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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하나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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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0-08-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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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문학회 단톡방에 아름다운 쌍무지개가 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3월부터 문학회 모임을 못하고 있던 달문 단톡방에서 ‘함께 힘 내 보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작은 행사’인 ‘달문가족 디카시 콘테스트’가 있었다. 

많은 달문회원 중 단톡방에 합류한 29명 모두 참가자겸 심사위원이 되었다. 주최자를 빼고 참가자 15명이 올린 60여 편의 다양한 디카시들.

보면서 읽으면서 “호호 하하 히히 와우 오 뜨아 오마나 ㅋㅋ 흠 역시 예에 ㅎㅎ 오호” 등 각종 감탄사가 올라왔다. 

귀엽고 예쁘고 멋지고 대단하고 대견하고, 고즈넉함 아름다움 쓸쓸함 황홀함 먹음직함 중후함, 코비드의 실제상황, 별세하신 분의 안타까움, 수해의 참담함, 성찰과 반성 그리고 톡방에 퍼지는 다향 등 각종 사진과 글이 총 출동했다. 

각자 전화기로 찍은 사진과 짧은 시로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모두의 개성이 살아 있어 직접 얼굴을 보듯 반가웠다. 모처럼 행복했던 ‘작은 행사’를 마치며 달문회원 누구에게나 열린 자리였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비대면에 각자 다른 시간이지만 함께 하는 소속감으로 즐거웠고 각자의 처소에서 몸은 멀어도 따듯한 마음으로 함께 한 귀한 시간이었다.

 

디카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한국 디카시 연구소의 ‘연구소 소개’에 의하면 2004년 4월 ‘이상옥 서재’에서 최초의 디카시 연재가 시작되었고 이상옥 시인이 처음 제시한 신조어 디카시는 국립 국어원 우리말 샘 2016년 문학용어로 등재되었다. 

“디카-시(←digital camera詩) 「명사」 디지털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예술이다.”

“기존의 시에 어울리는 사진을 덧붙여서 시를 효과적으로 감상하는 포토포엠과 구별되며 사물이나 자연이 주체가 되고 시인은 철저히 객체가 되었다. 사물에 집중하고 겸손히 듣는 마음의 자세로 사물이, 아니 신이 시인의 마음에 미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받아 적듯 쓴 것이다.”

다양한 공모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누구든지 응모해보길 권하고 싶다.

 

세계 214국에서 23,355,466명의 확진자로 아직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세계적 재앙! 게다가 잠복기 중에도 전염전파가 된다니, 어쩌면 더 나쁜 상황에서 얼마나 더 오래 버텨야 할는지 갑갑하다. 

‘코로나 블루증세’로 정신건강 의학과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심리적 방역이 중요하다”는 심리지원단 의사들. 

2003년 사스사태 때 토론토 의사의 ‘스트레스 백신’을 활용해서 ‘마음 백신 7가지’로 “첫째 자신을 믿고 응원하는 격려백신, 둘째 좋은 일을 해나가는 긍정백신, 셋째 위생수칙을 지키는 실천백신, 넷째 바이러스특성을 제대로 아는 지식백신, 다섯째 감염이 곧 끝난다는 희망백신, 여섯째 보건소와 진료소 등을 알아두는 정보백신, 마지막으로 심신과 사고의 치우침이 없는 균형백신을 소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에 영적으로 교제하며 하나 될 수 있는 ‘기도백신’을 맨 먼저 추가하고 싶다.

 

‘설교의 황태자’로 불리는 스펄전 목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진단을 받을 만큼 일평생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다고 한다. 종종 자신을 ‘죄수’라고 부르며 울었고, 연중 2~3개월은 아예 강단에 서지 못했다. 

스펄전 목사의 부인, 수잔나는 “그는 설교를 그렇게 많은 여러 해 동안을 했으면서 한 번도 설교준비에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 정녕 어린아이가 아버지께 매달리는 것처럼 설교의 주제와 본문이 떠오를 때까지 열심히 기도했다. 때때로 설교의 구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내게 고충을 털어놓고 함께 기도하여 본문을 작성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목사부부의 합심기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스트레스와 긴장에 시달리는 만큼 몸과 마음의 슬픔과 유혹, 피로와 낙심을 이겨 낼 힘을 기도를 통해 공급받은 것이리라. 

 

9월 26일(8am-8pm)은 워싱턴 DC에서 연속적인 회개기도회(https://thereturn.org/)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100만 기도체인’을 한국의 친구에게서 받았다. 

변이되고 번지는 코로나,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국 문제들, 가정경제까지 어려운 요즈음이다. 영혼이 무기력하면 다른 부분도 약해진다. 라인홀트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어디에 있든 기도로 하나 됨이 소중한 때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

 

김정숙 사모

시인 / 달라스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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