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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후의 대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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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부동산 댓글 0건 작성일 20-05-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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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끝이 없는 호황이 없고, 끝이 없는 위기도 없다. 지금 인류는 온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코로나 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대유행은 인류의 삶과 사회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14세기 중반 유럽을 휩쓴 흑사병(페스트)으로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7,500만명~2억명까지 추정)이 사망했다. 이는 중세 봉건영토를 경작하던 농노의 격감으로 인한 급격한 인건비 상승을 가져왔고 결국 영주는 파산하고 자작농이 증가하면서 봉건경제는 몰락했다.
대신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상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거대 자본가 계급이 등장했고, 이들의 후원을 받은 예술가들에 의해 르네상스 문화의 기반이 다져졌다. 한편 페스트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검역과 여행증명서 발급이 시작됐고 이는 행정력 강화 및 세금징수의 증대로 이어지면서 왕과 정부의 힘이 강화됐다.
또한, 16세기 중남미에서 창궐했던 천연두는 원주민의 몰락을 가져왔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서아프리카의 흑인을 남미의 대규모 농장으로 이주시켜 거대 플랜테이션 농업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계급문화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남미에서 생산된 막대한 금과 은이 유럽으로 유입되어 통화가치는 떨어지고 상품가격이 높아지면서 공업생산을 통한 가치축적이 쉬워지고 이에 따라 상공업자의 지위가 강화되면서 자본주의가 싹트게 됐다.
한편,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8년부터 2년 동안 세계적인 대유행을 기록하며 약 5억명이 감염자와 5,0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 독감은 노동력 감소에 따른 자본집약 산업의 발전 및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면서 1920년대 미국 경제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코로나 19는 인간의 삶과 사회경제 구조를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다음과 같은 대전환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우선, 가장 직접적으로는 코로나 19의 백신개발을 비롯한 감염병 치료와 예방 및 방역에 대한 연구가 촉진될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15년 강연 프로그램 ‘테드(TED)’에서 “전염병 확산은 전시상황(War Time)이다.
경계해야 할 건 미사일이 아니라 미생물”이라며 핵전쟁보다 무서운 재앙이 바이러스라고 예언한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비대면 기반의 ‘언택트(Untact) 현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다. ‘언택트’란 접촉을 의미하는 컨택트(Contact)에 반대 또는 부정의 의미인 접두어 ‘언(un-)’을 붙인 신조어로 ‘비접촉’, ‘비대면’을 뜻한다.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인한 충격 속에 소비, 기업활동, 채용 등에서 사람 간의 직접 대면을 하지 않는 ‘언택트 현상’이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과 택배 등 운송물류 시스템의 활성화다.
여기에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기업과 공공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이뤄지고 데이터의 원격접속과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데이터 산업(컴퓨터 시스템, 통신장비, 스토리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로 주요 기업들은 채용 설명회와 면접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채용전형과 직무를 소개하고, 지원자들과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질의응답도 진행하면서 디지털 혁신의 미래가 훨씬 더 빨리 오고 있다.
한편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 문화가 확대되면서 집에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부동산 매매, 가상 여행 체험, 홈 트레이닝, 홈 엔터테인먼트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미래의 계획이 현실로 앞당겨진 경우도 있다. 대학에서부터 시작해서 초, 중, 고교까지 확대된 온라인 원격수업과 원격의료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외교의 거두(巨頭)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 (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더라도, 세계는 이전과 절대로 같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유질서가 가고 과거의 성곽시대(Walled City)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코로나 19 대확산으로 인해 기존의 세계화 추세는 커다란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 19 위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 내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또 자국 이익 중심의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필수 원자재의 수출교역이 단절되어 핵심 전략물자가 무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번 사태 때 마스크 등 필수 방역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세계 각국은 위기상황에 꼭 필요한 의료장비 등 생산기지를 자기 나라에 두려고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자유무역질서에 입각한 셰계화의 흐름에 동참하기보다는 그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자급자족 경제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 정책과 노력이 확산될 것이다.
현재 선진국은 저출산 고령화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통계를 보면 고령자가 이번 감염병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구구조에서 고령자 비율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저출산의 이유를 들어보면 팍팍한 살림살이와 높은 육아 비용을 꼽는다. 세계가 불황에 빠지면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아마 내년에 출생하는 신생아 숫자는 올해보다 더욱 줄어있을 것이다.
경제는 지금 당장 급박한 분야다. 과거 9·11 테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빠르게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문제의 근원이 사회활동의 위축이기 때문에 소비도 줄고 생산도 줄어서, 과거 경기침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각국이 과도할 정도의 재정과 금융확대로 위기를 타개하려 하기 때문에 감염자 숫자만 안정되면 경제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우리 앞에는 불확실성의 안개가 깔리고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위기가 오면 판이 바뀐다.
승자는 미리 준비하는 자다. 역사는 세상의 모든 승자는 판이 바뀌는 가운데 태어났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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