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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심화되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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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부동산 댓글 0건 작성일 21-04-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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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이제 30년 홈모기지 금리는 평균 3.26%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지만 수요는 3월 이후 확실히 성수기를 맞아 4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탓에 집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는 넘쳐나는데 대비해 집을 내놓는 셀러가 없어 집이 나오면 한 달도 안 되어 팔리는 경우가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셀러가 집을 매물로 내놓으면 평균 2개 정도의 오퍼를 받았다면 지금은 4개의 오퍼를 받을 정도로 바이어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하지만, DFW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가장 선호 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오는 매물은 평균 5~6개 이상의 오퍼가 들어 오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셀러가 본인이 원하는 매도가 이상에 집을 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택가격을 끊임없이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에 따르면 현재 단기적으로 한 달에 필요한 수요는 379만개의 집이 필요한데 실제 판매되는 집은 107만개로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3배가 넘을 정도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불균형은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레딧이 최소 720점 이상으로 매우 좋은 고소득자에게만 몰리게 만들면서 판매되는 주택의 가격과 모기지 금액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많은 대도시의 경우들에서 집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는 작년 동기대비 100%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는 반면, 집을 팔려는 셀러는 4% 수준 밖에 오르지 않아 현재 수급 불균형은 심각해 보일 정도다. 

그리고 결국 이런 심각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집을 구매할 때의 경제성(Home Affordability)를 악화시키고, 판매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2월 판매된 주택수는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9.5%나 하락했는데, 평균 판매가격은 15.8%나 높아졌다는 점에서 공급이 수요를 전혀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데이터이다. 

심지어 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에 따르면, 2월에는 판매된 주택보다 부동산 중개인들이 더 많았을 정도로 공급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주택의 공급과 수요를 떠나 주택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또 있다는 것이다. 기존주택을 떠나 신규주택 건설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들이 팬데믹 이후 달러약세와 함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건설에 드는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목재는 이제 그 어떤 시기보다 가격이 올라 이전의 두 배 가격을 내야 하고, 페인트부터 배수관, 지붕 및 바닥재 패널을 만드는 원자재가 되는 석유는 작년 10월부터 무려 80%나 오른 상황이다. 

이 뿐 아니라 전기부터 수로까지 집을 만드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구리는 1년전에 비해 약 4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들의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데에는 작년 팬데믹 이후 미국 정부를 비롯해 각 국의 정부가 경제회복 및 부양을 위해 풀고 있는 돈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화폐공급의 초과가 필연적으로 화폐가치를 끌어내리면서 반대로 원자재 가격들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잇따른 부양책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강해지면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기 전에 먼저 원자재 물가와 생산자 물가들이 먼저 움직였고, 이것이 결국 신규주택 건설에 필요한 원자재와 생산자 물가를 올리면서 새로 만들어지는 주택가격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이제 부동산 시장은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팔려는 사람들보다 세 배나 가까이 많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속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하는 비용조차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현재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수요와 공급이 함께 증가하여, 판매가 상승해 만들어진 건전한 상승세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이고, 이러한 시장의 불균형은 향후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음을 대비해야 하겠다.

 

사이먼 윤

Remax DFW Associates

SIMON.YOON@RMDF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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