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1.9조 경기부양책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회계 댓글 0건 작성일 21-03-19 09:32

본문

바다 건너 고국은 연일 상상을 초월하는 뉴스들로 가득해보인다. 검찰 총장의 사퇴로부터 LH 사태까지 그야말로 접입가경의 상태다. 봇물 터지듯 비리와 무책임 그리고 무개념의 행위까지 그야말로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족의 날개로 지칭되는 대한항공이 코로나 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 2020년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달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대한항공은 매출 7조 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 당기순손실 2,281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4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에 그치고, 당기 순손실도 3,000억원 이상 감소하는 실적을 낸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여객수요의 감소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화물매출은 4조 2,507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의 2조 5,575억원과 비교해 66% 늘었다고 한다.

고국에서 개발한 코로나 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항공화물 매출의 증가폭을 이끌었다고 한다. 

 

영업흑자 달성은 화물사업 부문의 선방을 필두로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노력이 어우러져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여객 공급감소 및 유가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으며, 여객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함께 줄어들었다. 

또한 직원들이 순환휴업에 따라 인건비도 다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비용을 2019년과 대비해 40% 가량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순이자 비용 등의 영향으로 2,28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도 5,687억원의 당기순손실과 비교해 손실폭을 대폭 줄였다.

 

대한항공의 2020년 실적에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헌신한 임직원들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한동안 오너 일가의 여러 가지 문제로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현재 글로벌 항공사들이 영업악화로 신음하고 있음과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 아메리칸 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유수의 항공사가 최근 발표한 실적은 미국 정부로부터 수십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지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0억에서 120억달러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고, 일본의 전일본공수도 3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부디 대한항공의 이러한 저력이 고국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에게 귀감이 되어서 하루 빨리 정상을 되찾기를 바라는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이번 기고는 지난주 전격적으로 의회를 통과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H. R.  1319 ‘American Rescue Plan Act of 2021’ 에 관해 논해 보려한다. 부양책에 적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간략하게 독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우선 논해본다.

우선 3차 $1,400 직불금이 빠르면 이번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급되는 직불금은 부양가족에게도 차별 없이 골고루 지급된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소득이 $80,000 이상 그리고 부부합산 소득이 $160,000 이상이면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물론 개인 소득 $75,000 혹은 부부합산 $150,000까지는 전액 지급되나, 그 이상이면 부분적으로 절감된 금액을 받게 된다.

대부분 세무보고를 하면서 IRS에 등록시킨 은행을 통해서 Direct Deposit을 받게되나, 등록이 안 되어 있으면 우편으로 전달받을 수도 있다. 계속 수령이 지연되면 추후 세무보고시에 Tax Credit으로 수령 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 이어서 연방 정부의 실직자 수당은 올해 9월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전의 주당 추가금 $400가 3월중순 이후에는 $300로 조정돼 지급된다. 

 

통상적으로 실직자 수당은 세무보고시에 수입으로 포함되나 이번 부양책에서 2020년에 수령한 실직수당 중 개인당 소득이 $150,000 이하의 납세자를 대상으로 $10,400까지 비과세로 구분된다고 한다. 해당되는 납세자는 현재 진행중인 2020년도분 세무보고시 필히 비과세 혜택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 

IRS는 현재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준비중이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세무보고를 유예하기를 추천한다. 만약 해당되는 납세자가 2020년 세무보고를 이미 진행했다면, 수정보고를 하지 말고 우선 IRS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길 당부한다. 물론 소급 적용해서 해당되는 기 납부된 세금은 환급받게 된다.

 

부양가족 중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Child Tax Credit은 6세 이하이면 $3,600 그리고 6세부터 17세까지는 $3,000이고 납세자의 소득이 개인 $75,000 이하, 그리고 부부합산 $150,000 이하까지 적용된다.

특별히 오는 7월부터 분납수령도 가능하고, 이 역시 추후 IRS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1년도에 발생하는 부양가족 자녀들에게 적용되는 Child and Dependent Care Tax Credit으로 한 자녀당 $4,000 그리고 두 자녀 이상이면 $8,000까지 적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소득이 $125,000 이하에게만 적용된다.

한 가지 특별히 언급을 요하는것은 다수의 독자들이 사업을 영위하는 식당업종에 관한 이슈이다. 이번 부양책에 포함된 Restaurants Revitalization Fund이다. 

 

식당업 관련한 업종에게 2019년과 비교해서 2020년의 매출 부족분을 SBA를 통해서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부재하지만 식당 관련한 소규모 사업자에게 추가로 부여되는 헤택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조만간 SBA를 통해서 구체적인 안내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인회계사 박운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이제 30년 홈모기지 금리는 평균 3.26%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지만 수요는 3월 이후 확실히 성수기를 맞아 4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매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
    부동산 2021-04-09 
    「믿음은 치유의 절반」12살 코너가 악몽을 꾸고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코너는 혼자서 아침을 먹고 세탁기를 돌리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왜냐하면 엄마가 병으로 오랫동안 아프기 때문이다.그런데 학교에서 코너는 동료들로부터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코너는 집으로 돌아왔…
    문학 2021-04-09 
    바다 건너 고국은 오는 4월 7일에 치르는 보궐선거로 떠들석하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우리 고국의 대표 도시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선거는 모두 21곳의 지방자치 단체장, 시도의회 의원, 구시군의회 의원을 보궐 또는 재…
    회계 2021-04-02 
    요즘 ‘일자목’, ‘거북목’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았을 때 목과 머리가 몸보다 앞으로 쏠려있는 모습이 거북이의 목과 비슷하다고 해서 만들어진 명칭입니다.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은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척추질환 중의 하나로…
    리빙 2021-04-02 
    “이승만 한국 초대 대통령께서 하와이에서 활동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는 잘 모릅니다. 제 전공이 아니라서요.”“하하하, 상필은 참 유쾌한 친구야. 그럼 손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 “고등학교 때 삼민주의 - 손문, 줄긋기 식 공부는 …
    문학 2021-04-02 
    요즘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며 월급을 아껴 따박따박 저축을 했는데 집값이 폭등하고 유례없는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전세는 커녕 월세난민 신세로 전락한 이들이 스스로를 비하해 부르는 말이다.한 순간에 부자가 됐다는 …
    부동산 2021-04-02 
    사람들의 살아온 옛날이야기를 듣다 보면 유복하던 가정이 보증을 잘못 서주는 바람에 재산을 압류 당하고 갑자기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오래전에는 취직을 할 때도 보증을 서주는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
    리빙 2021-03-26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지만 40대 이상의 한국분들은 펜팔(Pen Pal)이라는 말을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지금처럼 SNS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편지가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는데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느라 하루에도 몇 번씩 우편이 도착했는지를 확인하던 시절이 있…
    회계 2021-03-26 
    이해인 님의 시처럼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 듯” 눈 폭풍이 뒤덮었던 달라스에도 고운 자태의 꽃과 새들이 저마다 살아있음을 찬양하는 봄이다. 모킹버드와 블루제이가 그악스럽게 영역 다툼하다가도 제대로 뽑아내는 봄 노래의 열창에 진홍빛 복숭아꽃이 자지러진다.1…
    문학 2021-03-26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따뜻한 햇볕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달라스는 봄이 짧고 여름이 길지만, 짧은 달라스의 봄 날씨에 계절성 알레르기로 심각하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계절 알레르기 만으로도 힘든데…
    문학 2021-03-26 
    백신 수급률이 빠르게 올라감과 동시에 팬데믹의 종식이 가시화가 되고 있으며, 늘어나는 소비에 맞춰 시장금리가 몇주째 빠르게 상승하며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불과 몇 달 전만해도 작년과 비교해 100%가 넘는 리파이낸싱 수요가 지난주에는 작년대비 39%나 낮아지…
    부동산 2021-03-26 
    「나는 사랑 받았어, 여보」오빠 찰스가 여동생 모드를 숙모의 집에 맡기고 돌아간다. 모드는 8살 때부터 심한 관절염을 앓아 다리를 절게 된 것이다.어느 날 모드가 화방에서 재료들을 고르고 있는데, 루이스가 화방 주인에게 가정부를 구한다는 광고 문구를 써달라고 찾아온다.…
    문학 2021-03-26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가진 장애는 장애가 아니란다. 네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참으로 신뢰한다면, 그리고 하나님이 너를 도와 주신다면, 오히려 너의 장애로 인해, 모든 사람이 너를 주목할테고, 너는 진실로 역사에 신화와 같은 기적을 남기는 놀라운 삶을 살 수 있다.”소…
    리빙 2021-03-19 
    바다 건너 고국은 연일 상상을 초월하는 뉴스들로 가득해보인다. 검찰 총장의 사퇴로부터 LH 사태까지 그야말로 접입가경의 상태다. 봇물 터지듯 비리와 무책임 그리고 무개념의 행위까지 그야말로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족의 날개로 지칭되는 대한항공이 코로나 …
    회계 2021-03-19 
    봄비 그치고 나니 앞집 두 그루 돌배나무가 환하게 웃고 있다. 아직도 겨울잠을 자느냐고 묻는 것 같아 얼굴이 달아오른다. 전에 없던 봄이라도 맞은 듯 설레는 아침이다.‘스크루지 나무’가 생각이나 대문을 열고 나갔다. 나보다 더 게으른 나무도 있다고 세월 가는 줄도 모르…
    문학 2021-03-19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