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이금기 굴소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작성일 21-11-05 09:56

본문

안녕하세요! 단풍이 지는 11월입니다. 가을의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현재 좋지 않을 일로 세상이 떠들썩해도 자연의 변화와 섭리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매장에서 손님들이 산 품목들을 보면서 최근 판매되는 경향을 숫자 등의 자료가 아닌 실제로 구입하시는 물품을 보면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공부를 할 때가 있습니다.  

간혹 어떤 날은 한국의 쇼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트랜디한 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인기 건강정보에 나온 상품이 많이 팔리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겠지만 음식도 유행을 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중국계 음식이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국적불문하고 상당히 인기 있는 품목인 ‘이금기 굴소스’로 오늘의 주제로 정해보았습니다. 

이금기 소스는 요리를 가까이 하는 분들은 사실 거의 다 아는 상품이긴 할 것입니다. 특히 ‘굴소스’로 아주 유명한 브랜드이며 한국을 비롯하여 현재는 아주 많은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경쟁하는 타 브랜드와 비교도 안 될 높은 매출로 소스시장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웁니다. (실제로 경쟁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이금기 굴소스의 탄생은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약 130년 전 중국 광동성의 항구도시 주하이에서 허름한 음식점을 운영하던 리금성(李錦裳)은 굴을 이용한 조리 도중 불을 끄는 것을 깜박해 요리를 망쳤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졸아버려 걸쭉한 갈색으로 변한 굴요리에서 뜻밖에 향긋한 냄새가 났습니다. 그걸 양념으로 사용한 것이 굴소스의 시초라고 합니다.

리금성은 1888년 자신의 성과 이름 뒤에 가게를 뜻하는 ‘기(記)’를 붙여 ‘이금기(李錦記)’라는 이름의 양념가게를 설립했습니다. 1892년 마카오로 건너간 그는 사업범위를 광둥지역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창업 130년을 맞은 지금 이금기(LKK)그룹은 연간 30억달러(약 3조 2,400억원)의 매출과 1억 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전 세계 100여 개국에 220여 종의 양념을 수출하며 하루 평균 판매량은 100만 병에 이릅니다. 간판인 굴소스와 두반장(마파두부의 주원료), 간장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식 고추장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금기 그룹의 모토는 식품업에 종사하는 제 개인적으로도 항상 대단하다고 느끼며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토는 ‘100-1=0’이라는 간단한 모토이지만 그 의미는 위대합니다. 

‘100개가 괜찮아도 불량품이 한 개 나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엄선된 원재료와 120년동안 이 씨 가문에 전해 내려온 전통 비법대로 만들어지는 이금기 소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127년의 역사 속에서 품질과 신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굴소스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 이금기 굴소스도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굴소스 중에서는 주로 3가지 종류가 가장 유명한 상품인데요, 초록색 바탕의 팬더, 빨간색 바탕의 팬더 그리고 사람이 배 타는 사진의 제품 등 이렇게 3개가 가장 유명합니다. 

각각의 소스가 다른 점은 바로 굴 함량의 차이입니다. 배 타는 사진 > 빨강팬더 > 초록팬더 이런 순서로 굴 함량이 다르며 가격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굴 향이 좋으면 프리미엄, 다소 부담스러우면 빨간색 병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굴소스의 활용법은 아주 다양하여 이 자리에서 소개하긴 어렵습니다만, 가장 간단하게는 볶음밥에 한 숫가락 같이 비벼먹는 것이 굴소스의 입문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불고기, 삼겹살 숙주볶음, 떡볶이 등이 유명하며,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무수히 많은 조리법이 나옵니다.

최근 집에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이금기 굴소스도 어떤 분들은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깊은 맛, 그리고 감칠맛을 함께 나타내는 ‘이금기 굴소스’를 추천 드리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2021년 11월 15일 월요일 오전 12시 1분을 기점으로 18,000명의 Castle Hills 주민이 공식적으로 Lewisville City의 납세자가 되었다. Castle Hills의 마스터 계획개발은 Bright Realty의 주도로 1996년에 착공되었다.1…
    부동산 2021-11-19 
    뷰티풀 보이- 아빠, 미안해 -언론사 프리랜서인 데이비드는 18살 아들 닉이 전날 집에 들어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닉은 어려서부터 글쓰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착한 아들이었으나, 지금은 마약에 빠져 마리화나, 엑스터시, 코케인, 크리스탈메스 등 여러 가지 …
    문학 2021-11-19 
    뇌혈관질환은 암, 순환계통 질환, 호흡계통 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4위에 차지할 정도로 위중한 질병이다.가수 윤계상과 배우 정일우가 최근 뇌동맥류 치료를 받은 사연이 보도된 바 있다. 윤계상은 “지난해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혈관에 스텐트와 코일을 심었다.” 고 밝…
    리빙 2021-11-12 
    바다건너 고국은 이제 차기 대통령 선거가 4달 남짓 남았다. 지난 주중에 야권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에 현 정부의 핵심요직을 지낸 전직 검찰총장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아마도 적지 않은 수의 국민이 야권을 중심으로 고국의 정치가 달라지기를 바…
    회계 2021-11-12 
    우리 부부는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조금 풀려나려는 즈음 오레곤 주 포트랜드에사는 막내아들 집에 가서 놀다가 내친 김에 20여년간 살았다 할 수 있는 달라스로 향했다.달라스는 한국을 떠나 미국 이민의 첫 발이면서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착지였다. 그 곳에는 우…
    문학 2021-11-12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선선하고 화창한 텍사스의 날씨는 잘 즐기고 계신지요. 모든 유통업계가 비슷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가오는 연말연시 준비에 마음만 급한 요즘입니다. 오늘은 쌀쌀한 날씨에 남녀노소가 다양한 맛과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만두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
    리빙 2021-11-12 
    지난 5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집값이 정말 많이 올랐다. 이렇게 큰 파도가 한차례 지나가면 세상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집을 소유해서 자산증식의 효과를 맛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집값 상승기에 집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허탈하다. 뼈 빠지게 일해봤자 1년에 1…
    부동산 2021-11-12 
    ACA Health Insurance(오바마 케어) 법안은 2010년 3월에 통과되었고 Affordable Care Act (ACA)라고 불린다. 이 법안은 2014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었으며, 전 국민의 의료보험 가입을 의무화 하는 의료보험 개혁이다. 그러나 …
    리빙 2021-11-05 
    ‘No Salt No Deal’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소금이 없으면 협상도 없다’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이것은 지금 미국 의회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다.S.A.L.T.는 ‘State And Local Tax’의 준말로 주정부나 카운티, 시정부에서 부과하는 세…
    회계 2021-11-05 
    모두가 아시다시피 칼슘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많은 사람이 칼슘이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며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칼슘이 뼈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 이외에도 아주 …
    리빙 2021-11-05 
    할로윈(Halloween)만 되면 마녀가 장난을 치는지 기온이 뚝 떨어지곤 했었다.내내 덥던 날씨가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쌀쌀해져서 얇디얇은 코스튬을 입은 아이들이 감기 걸리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는데, 올해는 걸어 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다.할로윈의 백미는 트릭 오어 트릿…
    문학 2021-11-05 
    안녕하세요! 단풍이 지는 11월입니다. 가을의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현재 좋지 않을 일로 세상이 떠들썩해도 자연의 변화와 섭리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매장에서 손님들이 산 품목들을 보면서 최근 판매되는 경향을 숫자 등의 자료가 아닌 실제…
    리빙 2021-11-05 
    요즘 경제뉴스와 주식관련 뉴스에 하루도 꼭 빠지지 않고 들리는 한 단어가 있다면 ‘Tapering’일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여기저기서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테이퍼링이란 사전적 의미로 ‘점점 가늘어지다’인데, 콸콸 흘러나오는 수도 꼭지를 조금씩 잠그면…
    부동산 2021-11-05 
    성당에서의 장례식, 코왈스키가 인상을 찌푸린다. 왜냐면 그에게는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손자와 선녀들이 떠드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코왈스키는 아내의 장례식이 끝나고 집에서 음식을 함께 나누는데, 자신은 조문객들과 대화도 나누지 않고 집안을 여기저기 치운다.그런데…
    문학 2021-11-05 
    한국인의 짜고, 매운 음식 사랑에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까지 더해진 탓에 매년 대장암 발병률은 매우 증가하는 추세다.실제로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
    리빙 2021-10-29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