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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전쟁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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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부동산 댓글 0건 작성일 22-03-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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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우려로 인해 매수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1950년대 성장주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것으로 유명한 필립 피셔가 한 말이다. 요즘 이 말을 되뇌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가보지도 못한 우크라이나를 두고 세계 최강국 미국과 러시아가 총구를 겨누고 있어서다. 

 

전쟁은 보통 사람들에게 공포다.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생명조차 순식간에 잃을 수 있다. 더구나 초강대국들끼리 한판 붙을 수 있다니 그 파장이 더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두려움에 세계 증시도 동반 급락을 했다. 공포에 질려 주식시장을 떠날 것이냐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피셔처럼 위기를 기회로 보는 이들도 있다.

 

피셔는 주가가 명목 화폐가치로 표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화폐의 가치는 전쟁 이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전쟁은 언제나 통화 팽창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쟁 위협이 고조되거나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는 시점에 주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자금관리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것이란 게 피셔의 주장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투자자에게 전쟁은 위기이기도 했지만 더 큰 기회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단, 주 전쟁터가 다른 나라일 때다.

 

 

1990년 이후 일어난 주요 전쟁 때 증시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결국 1년도 되기 전에 전쟁 전보다 더 올랐다. 


실제 전쟁의 결과, 수많은 부자들이 탄생한 경우가 적지 않다. 1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선 2만 1,000명의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전설적 투자자 존 템플턴 경은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었던 2차 세계대전 때 주식투자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은 라면 같은 생필품을 사재기 하지만 똑똑한 투자자는 관련 주식과 알짜 부동산들을 사들인다.

 

심상찮은 국제 유가와 인플레이션 상황이라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많지만, 주식시장에서 위기에서든 강세장에서든 ‘이번은 다르다’는 말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1990년대 이후 전쟁은 주로 산유국들이 집중된 중동에서 일어나다 보니 국제 유가는 전쟁 때마다 불안했다.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결과인 지금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공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2차 대전 직전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변수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로 작용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 기회란 것은 다수의 견디기 힘든 희생 위에 생긴 것이란 점도 분명하다. 

 

미국에 2만명이 넘는 새로운 거부를 탄생시킨 1차 대전의 결과로 미국 정부는 250억달러에 달하는 빚을 져야만 했다. 이에 대해 ‘전쟁은 사기다’라는 책을 쓴 미국 해병대 사령관 출신 스메들리 버틀러 장군은 “전쟁의 대가로 미국 국민은 아들에서 손자에 이르기까지 빚을 갚기 위해 세금을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템플턴이 전설적 투자자가 되는 토대가 됐던 2차 대전의 경우 사망자만 수천만명이었다.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소련은 전쟁으로 인구의 15%인 3,000만명을 잃었다.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전쟁이란 어떤 이유에서건 당연히 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이상일 뿐이고 현실에선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했다고 해도 맞는 말이다. 

 

전쟁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점이 많다. 경제난을 해결해주고, 과학기술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전쟁에서 파생된 각종 전략과 전술은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 경영과 정책의 전략이 됐다.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동네 패싸움처럼 쪽수로 밀어붙이거나 캡틴 아메리카처럼 어느 한 명의 특출난 병사가 승패를 가름할 수는 없다. 

목숨을 건 전쟁을 통하여 얻어진 전략과 전술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투자를 함에 있어 목숨 걸고 집중과 몰입을 해본 적이 있는가? 투자를 가장 잘하게 만드는 방법은 갈증과 배고픔이다. 

 

갈증과 배고픔을 가진 자에게는 집중과 몰입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여기에 전장을 아우르는 통찰력을 얻을 수만 있다면 비록 전술에서는 작전상 실패할 수도 있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할 수 있다.

 

전쟁이 전투만 잘 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배고픈 병사는 전쟁을 치를 수가 없다.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하루에 몇 시간을 뛸 수 있는지, 배고픔은 어느 정도까지 참을 수가 있는지, 물이 없어도 사람은 얼마나 버틸 수가 있는지. 

 

고대의 전쟁에서 부터 현대전에 이르기까지 최종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에는 결국 의식주의 문제가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 그만큼 최종적으로 총과 칼로 싸운는 전쟁조차도 삼시세끼는 중요한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이란 것이 들어가야만 한다. 결과적으로 뛰어난 장군은 뛰어난 경영자이기도 한 것이다.

 

‘사막의 여우’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독일의 롬멜 장군은 여우처럼 교묘했던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과 정확한 판단의 결과로 모든 전술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평소에 이러한 롬멜의 판단력이 결국 부하들로부터 신뢰를 얻었기에 대부분이 무모하다고 생각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리더로서의 롬멜은 그 이전의 역사로부터 배우되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업무를 끊임없이 분석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했던 것이다. 

 

자신이 해보지 않은 어떤 일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그 일을 먼저 실행한 선배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이 방법은 아주 유용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우리가 성공한 사람들의 각종 강연회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나도 저분처럼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킹은 이미 그 시장에 진입하여 안정적 지위를 마련한 자에게는 어느 한 순간에 자만심을 한번에 날릴 수도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벤치마킹을 시도할 때, 기술, 방법, 조직구조를 먼저 본따서 배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가치에도 주목하는데, 노하우와 운영기술, 경험과 숙련도까지도 노력하면 베낄 수 있다. 

 

이중에서 현장을 모르고 미리 분석하는 것이 독이 든 잔을 스스로 마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진정으로 따라하기 어려운 것이 사고와 관습, 가치관의 훈련이다. 이런 것을 굳이 얘기하자면 ‘사람의 본성’이라고 해야 할까?

 

이러한 것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으며, 어느 정도 비슷하게 흉내를 내는 것이지 진정으로 똑같아 질 수는 없다.

 

끝으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한 말을 명심하자.

 

“변덕스럽고 말 많은 이웃이 있어도 내 농장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듯이, 시장이 갑작스럽게 폭락하거나 극단적으로 오르내리더라도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진정한 투자자에게는 시장폭락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주가가 터무니없이 내려갔을 때 여유자금이 있다면 말이다. 투자자에게 공포감은 친구이고, 행복감은 적이다.”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과 재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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