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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제로슈거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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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요즘 한국의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소식 하나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바로 한국 음료업계에 불고 있는 ‘제로 슈거’ 트렌드 인데요. 많은 한국 식품회사에서 차, 에너지드링크 등 기존과 다른 음료 라인업도 ‘제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간 축적한 대체당 블렌딩 노하우를 이용해 탄산음료 외 부문에서도 ‘제로 슈거’ 시장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인 것입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 제로 슈거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189억원에 달했습니다.
2016년 903억원의 2.4배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는데요. 한국 제로 탄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롯데칠성의 올해 상반기 제로 탄산음료 매출은 851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2.5배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2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습니다. 펩시의 경우 꾸준히 ‘제로 슈거’ 제품을 시도해 왔지만 칠성사이다가 제로 슈거 제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5월에는 에너지드링크 ‘핫식스’의 제로 라인업을, 10월에는 실론티 캔 제품의 제로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에는 우유 탄산음료 ‘밀키스’의 제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음료업계가 대체당을 사용한 음료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0년대 초 코카콜라와 펩시 모두 설탕을 빼고 인공감미료를 넣은 ‘다이어트 코크’와 ‘다이어트 펩시 맥스’ 등을 통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의 문 열었습니다.
이 ‘다이어트 탄산음료’들은 기존 제품보다 맛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존 탄산음료를 대체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대체당이 ‘당도’를 대체할 수는 있었지만 설탕만의 고유한 맛을 흉내내지는 못했던 탓입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제로 슈거 음료들은 기존 음료와 맛을 구별하기 힘들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대체당을 블렌딩해 기존 탄산음료의 맛을 상당 부분 구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제로 슈거 음료들은 최소 3가지 대체당을 블렌딩한다고 합니다. 제로 탄산 음료라고 일컫지만 콜라와 사이다, 과일 탄산 음료는 제각각 당도와 향, 바디감이 다른 음료입니다.
각 음료의 특성에 맞춰 대체당의 종류와 함유량을 조절하는 게 ‘제로 슈거’ 음료의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예를 들어 펩시 제로의 경우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 3가지 대체당을 넣는 반면 코카콜라 제로는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만 들어 있습니다.
각 브랜드 별 맛의 지향성이 다른 만큼 대체당의 종류와 비율도 다른것 입니다.
대체감미료는 크게 인공적으로 합성한 합성감미료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는 천연당과 당을 알코올로 바꾼 당알코올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설탕보다 달기 때문에 미량의 비율 조정으로도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 중 음료업계에서는 주로 합성감미료인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 천연당인 알룰로스와 당알코올인 에리스리톨을 이용합니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에서 일부 작용기가 염소 등으로 대체된 합성감미료로, 감미 프로파일이 설탕과 흡사하지만 마신 후 단맛이 남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세설팜칼륨은 반대로 앞부분에 감미가 강하고 음용 후 감미가 끊기는 게 특징입니다. 이 두 대체당을 제품 특성에 따라 조합하면 설탕을 사용한 기존의 탄산음료와 흡사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들과 함께 주로 사용되는 알룰로스와 에리스리톨은 모두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특성이 있고 바디감 있는 단맛이 나 기존 대체당의 약점인 바디감 보완을 위해 사용됩니다.
반대로 한 때 제로 칼로리 음료의 필수 성분으로 여겨졌던 아스파탐의 경우 한 차례 유해물질 논란을 겪으면서 지금은 펩시 제로 정도를 제외하면 탄산음료에 잘 쓰이지 않는 추세라고 합니다. 피자, 햄버거 등 드실 때 한번쯤 제로슈거와 일반 음료 비교 시음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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