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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激動)의 2024년” DFW 한인 사회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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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DFW 한인 사회에 있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적 도전, 그리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사건들은 한인 사회의 일상에 크고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했던 올해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로 인해 희망과 도전이 공존하는 시기였다. 이에 KTN보도편집국은 2024년 DFW 한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요 뉴스를 선정해 그 흐름과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박은영 기자 ⓒ KTN
1. 폭발하는 인구 증가, 성장 주도하는 북텍사스
북텍사스 지역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들을 다수 보유하며 인구 증가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인구 증가가 큰 15개 도시 중 8개가 텍사스에 있으며, 그중 북텍사스에 위치한 셀라이나(Celina), 프린스턴(Princeton), 애나(Anna), 프로스퍼(Prosper), 포니(Forney) 등이 두드러졌다. 특히 셀라이나는 인구 증가율 26.6%로 미국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성장은 주요 도시의 기업 이전과 주택 개발 붐에서 비롯됐는데, 이 모든 요소들은 북텍사스가 다양한 주택 공급과 도시 개발을 통해 인구 증가를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2.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4년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의 승부를 좌우하는 7대 경합주를 거의 독식하다시피하며, 다소 싱겁다 싶을 정도로 승리를 쉽게 거머졌다. 여러 여론조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마지막까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조사에서는 잡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의 존재가 이번에도 위력을 과시했다.
3. 북텍사스 한인 정치력 신장
2024년 총선에서 북텍사스 한인 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 한인계 전영주 후보(공화당)는 텍사스 주 하원 115지역구에 도전하며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주의회 입성을 노렸으나, 민주당 카산드라 에르난데스 후보에게 아쉽게 패배했다.반면, 한국계 민주당 후보 티나 유 클린턴(Tina Clinton) 판사는 텍사스 제5항소법원 플레이스 9 판사 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공화당의 매튜 콜로도스키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약 1,100표 차이로 승리해 6년 임기의 판사직을 확보했다. 그녀는 2025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재임하며 북텍사스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북텍사스 한인 사회가 정치권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4. 달라스 장애인 협회, 전미주 장애인체육대회 종합 1위
달라스 장애인 선수단이 제2회 전미주 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 34개, 은 24개, 동 15개 등 총 7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대회는 메릴랜드주에서 "도전 속에 싹트는 희망"을 주제로 열렸으며, 미국 내 12개 주와 한국 경기도에서 약 8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달라스 선수단은 육상, 수영, 태권도, 탁구 등 15개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총점 1,433점을 기록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26년 제3회 전미주 장애인체육대회 개최지로 달라스가 확정되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을 높였다. 달라스 장애인체육회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 체육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5. 또다시 적발된 한인 불법 성매매업소 파문
달라스 한인 사회의 불법 성매매 마사지 업소가 또다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 적발되며 충격을 안겼다.
달라스 경찰국 특별 수사부(DPD)는 지난 3월 5일, 달라스 북서부와 북중부 지역에서 위장 수사를 통해 한인이 운영하던 불법 마사지 업소를 단속했다. 이번 작전으로 최소 7명의 한인이 체포됐으며, 그중 3명은 불법 매춘 혐의, 4명은 업소 운영 및 성매매 조장 등 조직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대규모 단속 사례로, 지역 사회의 오랜 문제로 지적돼 온 불법 성매매 업소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인 사회 내에서는 "고질적인 병폐"라는 지적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 텍사스, 역사적 개기일식 목격
지난 4월 8일, 텍사스에서 관측된 개기일식(solar eclipse)은 대자연이 선사한 경이로운 장관으로 지역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은 텍사스부터 메인까지 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경로를 따라 진행되며 수백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텍사스는 이번 개기일식을 직접 볼 수 있는 최고의 지역으로 꼽혔으며, 약 1,200만 명의 주민이 하늘을 수놓은 장엄한 광경을 목도했다. 특히 달라스에서는 오후 12시 23분경 개기일식이 시작되어 약 4분 동안 태양이 완전히 가려졌으며, 어두워진 하늘 아래 별들이 잠시 빛을 발하기도 했다. 이 신비로운 순간은 삶의 소중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특별한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7. 연준, 4년 6개월 만에 금리 인하 ‘피벗’ 선언
연방준비제도(Fed)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0.5%포인트 인하하며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피벗(pivot)’에 나섰다.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낮췄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금리 인하 시대를 본격화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감 경기는 개선되지 않았고, 서민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비 부담을 크게 느끼며 어려움을 겪었다.
8. 2024 코리안 페스티벌
DFW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이 11월 캐롤튼 쉐퍼드 스쿨 오브 랭귀지에서 열렸다.
‘문화(Culture)’, ‘맛(Tasty)’, ‘케이팝(K-POP)’을 주제로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선보이며 지역 사회의 화합과 축제의 장을 이뤘다. 전통 공연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은 한인과 타민족이 함께 한국의 매력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과 활기로 가득 차며 성황을 이뤘다.
9. 조완벽, 20년 징역형 선고
2023년 4월 3일, 달라스 로열 래인에 위치한 주류업소 ‘해피 데이’에서 한인 여성을 총으로 살해한 조완벽(63세) 씨가 달라스 카운티 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조 씨는 1급 중범죄(살인)로 20년형, 2급 중범죄(치명적인 무기 사용)로 18년형을 받았으나, 두 형량은 동시에 집행돼 최종적으로 20년을 복역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피해자인 종선 와그니(53세) 씨는 운영하던 업소에서 끔찍한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10. 비상 계엄
2024년의 마지막 달, 한국발 ‘뜬금’ 비상 계엄령(Martial law)에 DFW 동포사회를 비롯 전 세계가 화들짝 놀랐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한국시간) 밤 10시25분께 돌발 ‘비상 계엄령’을 발표, 이튿날 새벽 4시 27분 이를 해제 선언했다. 전체적으로는 약 6시간의 비상 계엄령이었지만,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 후 국회가 4일 새벽 1시께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며 사실상 2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이 갑작스러운 조치는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대통령의 탄핵 요구까지 이어지며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예기치 못한 계엄령 사태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고, 한국 내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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