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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가밴 우드랜드 가든 (Garvan Woodland Gardens)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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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계곡이 아름다우며 무성한 숲과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알칸소의 아침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싸늘한 12월의 한기는 핫 스프링스(Hot Springs)를 둘러싸고 있는 헤밀톤 호수에 내려 아침 일찍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호수 주변에 자리잡은 캐빈, 콘도, 각종 리조트들이 물안개 사이로 그 속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신비감마저 더해줍니다. 그 속에 365일 늘 푸르름을 간직한 수 백 년 노송들을 간직한 채 12월의 아름다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온 가든을 채우고 있은 가밴 우드랜드 가든(Garvan Woodland Gardens)가 있습니다.
헤밀톤 호수를 끼고 각종 정원이 모여있는 가밴 우드랜드 가든은 알칸소의 조그만 관광도시 인핫 스프링스 다운타운에서 남동쪽에 위치하였으며 헤밀톤 호수의 자락을 끼고 답답했던 마음들을 가든 안에 조용히 심을 수 있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핫 스프링스 다운타운에서 7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0분 정도 운전을 하다 보면 270번 도로를 만나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을 하여 270번 프리웨이 출구 7번으로 빠져나가 오른쪽으로 128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헤밀톤 호수가 인공호수임을 알려주는 카펜터 댐(Carpenter Dam)이 나오고 이를 지나 5분 정도만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가밴 우드랜드 가든 사인과 함께 아크리지 로드(Arkridge Road)를 만나게 되면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1마일 정도 들어가면 됩니다.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12월의 겨울 하늘을 등에 지고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따라 끝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츄리로 장식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곳곳에 많은 테마 정원들이 위치해 있고 다양한 테마와 영태가 삶의 무게를 지고 있었던 나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합니다.
Paul W. Klipsch Amphitheater, Anthony Chapel, The Woodland Nature Preserve, Evans Children’s Adventure Garden, Garden of Pine Wind 등 많은 곳이 우리를 유혹하는데 헤밀톤 호숫가를 따라 쭉 이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여정의 피곤함은 잠시 가든 안에 묻어놓게 됩니다.
특히 Singing Springs Gorge and Millsap Canopy Bridge 위를 걸을 때면 이곳이 잠시 나의 꿈을 실현시킨 다른 하나의 공간이 아닌가 할 정도로 착각을 일으킵니다.
가든은 크리스마스 츄리로 가득한 ‘Holiday Lights’를 비롯하여 계절에 따라 모양이 다양한 튜울립 가득한 봄의 정원으로부터 겨울의 정원에 이르고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3월의 ‘뷰티 앤더 브러쉬 리셉션과 전시회(Beauty and the Brush Reception and Exhibit)’ 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지며 봄의 꽃 축제로부터 가든 안의 모든 곳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츄리로 장식한 겨울에 이르기까지 이채롭고 다양한 계절 행사들이 가족과 연인을 이곳으로 안내합니다.
크리스마스 츄리 행사인 ‘Holiday Lights’는 코로나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11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저녁4시부터 9시까지 개장합니다.
여름시즌에는 오전 10시에 개장하여 오후 6시까지 오픈하게 되는데, 알칸소 관광 여행안내소(Arkansas Welcome Center)에서 배부하는 무료 여행지인 ‘Hot Springs Vacation Guide’나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달라스에서 출발하는 분들이 찾을 수 있는 알칸소 관광 여행안내소는 30번 하이웨이를 따라 알칸소로 가다 보면 텍사카나(Texakana)라는 도시를 만나게 되는데 이 도시는 텍사스와 알칸소가 만나는 주경에 위치한 도시로 주경을 통과하자 마자 여행안내소 사인이 보일 것이며 이곳에 들어가면 알칸소 주의 모든 여행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어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여행자료를 가지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가든을 걷는 2-3시간의 여정가운데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동서를 가로지르는 긴 산책로를 지날 때 서쪽 끝 헤밀톤 호수자락을 붙잡고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수면에 걸린 석양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무엇엔가 이끌린 듯 일어나 지는 석양을 바라보다 눈이 부셔 눈을 감으니 감은 눈 안에는 나 자신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석양이 내 얼굴과 가슴에 닿아 따스함과 아쉬움으로 물들이고 사라지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임에 분명합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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