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대륙횡단 설국열차‘California Zephy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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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때로는 어디론가 멀리 떠나 사계절 풍광을 바라보며 스쳐가는 장면들이 인생의 파노라마가 되고 가슴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짐을 훌훌 털어버리며 자신만의 편견 속에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 보고 싶은 시간들이 있습니다.
인생은 마치 여행과 같아서 어는 낯선 정거장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하는 기차를 타고 길게 우는 기적 소리를 들으며 이름을 알 수 없는 하늘의 별들이 이정표가 되어지고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달리며 스쳐가는 이들과 인연을 맺는 것과 같습니다.
정거장 마다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각자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가 차창에 비친 서로의 모습과 그 뒤로 희미하게 비친 달빛에 투영이 되며 크고 작은 붓에 물감을 찍어 커다란 캔버스에 한 덩어리씩 올리자 인생이란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랫동안 미대륙을 오가며 승객을 수송했던 미국의 기차는 고속도로와 항공기가 발달하면서 매년 적자로 운영되어지자 쇠퇴의 길을 들어서게 됩니다.
이를 정부와 각 철도회사의 출자로 새로이 1971년에 설립된 준 공영 기업을 만들고 암트랙(Amtrak)이 탄생합니다.
이는 시카고에서 출발하여 로스엔젤레스 구간까지 65시간 20분을 운행하는 미국에서 가장 긴 노선인 텍사스 이글을 비롯하여 30개 이상의 노선이 있는데, 미국 46개 주와 일부 캐나다에 있는 500 개 이상의 목적지를 여행하며 기차여행을 즐기려는 매니아들이 주가 되는 여행 수단으로 침대차, 식당차, 그리고 라운지와 카페 차를 가진 가지고 있는 대형 대륙횡단 열차입니다.
특히 시카고를 매일 오후2시에 출발하여 51시간 20분을 달려 콜로라도의 덴버(Denver)와 유타의 솔트 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 그리고 네바다의 리노(Reno)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의 길목인 에모리빌(Emeryville) 스테이션에 2박3일을 달려 오후 4시10분에 도착하는 노선인 캘리포니아 제퍼(California Zephyr)는 록키마운틴의 웅장함과 유타와 네바다의 신비한 사막, 그리고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Sierra Neva Mountain)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미국 암트랙 노선 중 최고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노선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겨울에 찾는 캘리포니아 제퍼 여행은 마치 동화 속에서 만나 설국 열차를 연상하 듯 창가에 펼쳐지는 설경의 아름다움은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 지고 내 마음이 행복하게 되며,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시카고에서 기차을 타지 않고 그곳을 출발하여 하룻밤을 달려 덴버에 도착한 기차를 타기 위해 지난 밤 늦게 달라스에서 비행기로 덴버에 도착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달라스에선 경험하기 힘든 아름다운 설경들을 구경하고 싶은 것이었죠. 1월의 차가운 공기가 콜로라도를 감싸고 있지만 아침 8시5분에 샌프란 시스코행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호텔을 나와 몰라이드(Mallride)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에 있는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갔습니다.
덴버의 다운타운 중심가를 연결하는 몰라이드 버스는 프리로 운행되며 누구든지 덴버의 다운타운을 이동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그래서 덴버를 여행할 때면 호텔를 몰라이드 버스 노선이 있는 곳에다가 예약을 하곤 합니다. 그래야 이곳 저곳 대중교통으로 쉽게 연결되기 쉽거든요.
아침 일찍 도착한 덴버의 유니온 스테이션은 달라스와는 달리 럭셔리 호텔인 The Crawford Hotel과 같은 건물에 있어서 매우 화려하고 분주합니다.
카페에 앉아 아침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도 있으며 친절한 안내소 직원의 설명으로 암트랙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기차 탑승 시간이 되니 유니온 스테이션 사인을 뒤로하고 암트랙 기차 디렉터의 설명을 들으며 좌석 배정을 받고 각자의 열차로 탑승을 하였습니다.
[ 다음주에 계속 ]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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