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텍사스의 오아시스 Hamilton Pool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3-06-02 10:56

본문

내내 선선한 가운데 보낼 것만 같았던 텍사스의 기온도 인제는 여름을 준비하는 듯 조금씩 열기를 더해가며 대지를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삶을 찾아가며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언제 여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나 싶습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아름다운 자연 속의 이름 모를 들꽃이 있어서 좋고 드넓은 텍사스 광야를 하나 둘 노랗게 물들여 가는 해바라기 꽃들이 수놓은 대지가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Hamilton Pool에 가는 길에 일부러 해바라기 꽃을 보고자 달라스(Dallas)의 남쪽에 위치한 조그만 소도시 에니스(Ennis)에서 34번 도로를 따라 이탈리(Italy)라는 소도시까지 운전을 하였다. 폭이 좁은 시골 도로를 따라 이어진 해바라기 꽃들은 아직 때가 이른 듯 커다란 머리를 앞으로 누이고 헉헉거리며 찾아오는 계절의 더위를 피하고 있다. 앞으로 조금만 있으면 그 꽃이 만발하여 노란빛 물결의 향연이 이곳을 수놓으리라. 

35번 하이웨이를 따라 달라스에서 3시간 정도 운전하면 텍사스의 주도인 어스틴(Austin)을 만나게 됩니다. 어스틴 다운타운을 지나 조그만 남쪽으로 내려가다 71번 도로를 만나 서쪽으로 30분 정도 운전을 하면 3238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턴하여 20분 정도 서쪽으로 운전을 하면 오른쪽으로 Hamilton Pool이란 사인과 함께 텍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천연수영장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 ‘The Hot Spot’ 혹은 ‘The Tree of Life’에 등장하는 고요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오아시스, Hamilton Pool은 원래 아메리칸 인디언이 살던 곳입니다. 그러나 모건 해밀턴(M. Hamilton)이란 백인이 1860년대에 이 땅을 구입하였고, 나중에 레이머(Reimer)란 사람이 이곳을 유원지로 개발이 하였는데, 나중에 그 후손들이 이 지역 모든 땅을 구입하여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후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Travis County에서 공원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전체가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많은 제한이 따릅니다. 주차장과 수영할 수 인원이 제한이 되어있기 때문에 때로는 공원 입구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인내도 필요한 곳입니다. 또한 다른 공원과는 달리 이곳 안에는 매점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가려면 물과 간단하게 먹을 것을 반드시 챙겨야 할 것입니다. 

공원 입구에서 저 멀리 들리는 폭포수의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숲 사이로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인근의 콜로라도강 지류인 Pederm Ales River에서 흘러 들어오는 50피트 높이의 폭포수와 함께 수려한 자태를 간직한 신비롭고 고요한 Hamilton Pool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땅 밑으로 흐르던 강물을 덮고 있던 천정이 무너지면서 드러난 자연 그대로 만들어진 풀입니다. 그래서 신비롭고 독특한 환경을 찾아 여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텍사스의 무더위를 피하고자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항상 오전 9시에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개장하는데 Hamilton Pool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며, 예약을 한 후 지정된 시간에 자동차 한 대당 12불, 개인으로 들어갈 경우는 성인 기준 8불을 내어 들어가면 됩니다. 그런데 물속이 박테리아 레벨이 높아지거나, 아니면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적어 녹조현상이 일어날 때는 임시로 수영장을 닫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할 때는 웹사이트(https://parks.traviscountytx.gov) 혹은 512-264-2740으로 전화하여 풀의 상태를 체크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영을 할 때 인명구조 요원이 배치가 안 되어 있어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명심할 것은 주위가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캠핑이나 낚시는 물론 애완동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끈적거리고 후덥지근한 어느 텍사스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Don Johnson과 Jennifer Connelly, 그리고 Virginia Madsen이 주연한 영화 ‘The Hot Spot’ 속에서 등장하는 Hamilton Pool은 블루스 음악과 함께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선택이 된 곳입니다. 그만큼 그곳이 간직하는 고요함과 신비스러움은 이곳을 멋진 휴식처로 만들어 주었고,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텍사스의 풍성한 자연의 오아시스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부채한도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제 미 재무부는 국고를 신속히 채우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설 전망으로 보인다.막 지난 주초에 1700억 달러가 넘는 단기 재정증권 입찰을 시작으로 미 재무부는 3분기 말인 오는 9월까지 무려 1조 달러 이상 자…
    회계 2023-06-09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큰언니가 전화를 했습니다. 60년을 잘 살았으니 축하할 일이라고 날을 잡자는 것이었습니다. 생일이 주중에 있으니, 식구들이 다 같이 모이려면 주말에 미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일요일 저녁이면 어떠냐고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나는 많은 것…
    문학 2023-06-09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닭고기’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닭고기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입니다.다른 육류와 달리 근육속에 지방이 섞여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돼서 위가 약한 사람들에게 특…
    문학 2023-06-09 
    지난 5월 18일 AP통신·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무덤 위의 댄서’·’부동산업계 황금손’ 등으로 불린 ‘전설적인 부동산 투자가’ Sam Zell이 이날 오전 자택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Sam Zell은 미국의 전설적인 거래자, 투자자이자 …
    부동산 2023-06-09 
    내내 선선한 가운데 보낼 것만 같았던 텍사스의 기온도 인제는 여름을 준비하는 듯 조금씩 열기를 더해가며 대지를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삶을 찾아가며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언제 여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나 싶습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
    문학 2023-06-02 
    당신은 집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당신의 크레딧 점수에 따라서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대부분의 자동차나 집보험 회사에서는 당신의 보험료를 산출하는 과정 속에 크레딧 점수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당신의 크레딧 정보가 …
    리빙 2023-06-02 
    세금과 관련해서 상상외로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 대표적인 5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1. 학생과 군인은 세금을 내지 않고 보고하지도 않아도 된다.세계 어느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학생이나 군인은 할인 혜택을 많이 받는다. …
    회계 2023-06-02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미국 인구 중의 약 5천5백만 명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치료를 위해 매해 80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한다고 합니다.그리고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많다고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대장의 기능성 장애로 만성적인 복통…
    리빙 2023-06-02 
    우리 손녀 별하 달하의 아빠 김지형 하와이대학 교수가 올 해 연구년(Sabbatical Leave)이라 강의를 쉬는 해라고 한다. 그 대신 한국에 몇 개월 머물며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다고 한다.“별하 달하도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지낼 겁니다. 한국말 많…
    문학 2023-06-02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더워진 날씨에 입맛 돋구는 새콤 달콤한 비빔면. 그중에서 인스턴트 비빔면의 대명사로 알려진 팔도 비빔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한국은1950년 부터 미국의 원조와 함깨 밀가루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한국 야쿠르트의 …
    문학 2023-06-02 
    블루 버넷(Blue Burnet)의 계절인 4월이 곁에 있었던가 싶었는데 벌써 5월의 아름다운 텍사스의 봄날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텍사스의 넓은 초원을 화사하게 꽃피우는 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갑니다. 그렇지만 이곳…
    문학 2023-05-26 
    안녕하세요. 이번에 알렌몰 총격사건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그 사건이 있을 당시 알렌몰 근처에서 저희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저는 오랜 기간 재정 전문가로 일하며 예기치 않은 사고를…
    회계 2023-05-26 
    미국 재무부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21년 말에 설정한 무려 34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가 한도에 도달했다고 한다. 쉽게 표현하면 이는 연방정부가 나라 살림을 위하여 더 이상 돈을 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하면 현재 상태로 기존 부채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 하게 되는 …
    회계 2023-05-26 
    잔디밭에서 분꽃 떡잎이 올라왔다.한두 개 보이는가 싶더니 두더지 게임기의 두더지들처럼 여기저기서 쏙쏙 머리를 내밀었다. 비가 갠 다음 날 나가보니 엄청나게 많은 싹이 마치 자기 집인 양 당당하게 자리 잡고 서 있었다.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말이다.“헉! 니들이 왜 거기서…
    문학 2023-05-26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는 5월입니다. 여름이 오면 여름 보양식 상품의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한국은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삼계탕의 인기가 아주 높으며 요새는 즉석으로 먹기 좋게 상품이 나와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상품입니다. 육…
    문학 2023-05-2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