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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 거래의 신, 혼마 무네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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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일본 에도시대에 신출귀몰한 거래로 일본 경제를 흔들었던 거상 혼마 무네히사 (本間宗久; 1717~1803)는 지금도 상인의 하늘, 거래의 신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23세에 혼마 가문의 양자로 들어가 쌀 거래로 엄청난 부를 축적해서 혼마 가문을 에도시대 천하제일의 부자 가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혼마가 처음부터 성공의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었다.
젊은 시절 혼마는 쌀 거래의 실패로 가진 돈을 다 날리고 절을 찾아갔다. 염불소리라도 들으면 뭔가 달라질 거 같아서였다.
어느 날 무네히사가 차를 마시며 주지스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무심코 정원을 바라보는데 벚나무에서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졌다. 무네히사는 불현듯 의문이 생겼다.
정원에는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 있고 그 꽃잎이 하늘거리며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꽃잎을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꽃잎이 스스로 떨어지는 것입니까? 그러자 스님은 한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바람이 아니라 자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 아니겠는가? 스님의 뜻밖의 대답에 무네히사는 당황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주지스님은 참선 중인 무네히사에게 유명한 화두를 던진다.
“어느 절에서 2명의 수행 승려가 사소한 일로 논쟁을 벌였네.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본 한 승려가 깃발이 움직인다고 말했지. 그러자 다른 승려가 깃발이 아니라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응수했네. 두 사람 모두 자기 의견이 옳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네. 마침 유명한 고승이 지나가기에 두 사람은 누구의 말이 맞는지 물어보았지. 그러자 고승은 이렇게 대답했다네.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깃발을 바라보는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일세. 그 고승이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것인지 잘 생각해 보게.” 마음이 움직인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찾기 위해 무네히사는 매일 좌선한다. 그의 머릿속엔 오로지 스님이 던진 화두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생각한다.
깃발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바람이 깃발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바람이 아무리 강하게 불어도 깃발이 없으면 바람은 깃발을 움직일 수 없다. 바람이 부는 것과 깃발이 존재하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으면 깃발이 움직일 수 없다. 그런데 아무리 바람이 불어 깃발을 날려도 누군가가 이를 보지 않으면 바람이 깃발을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깃발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즉, 깃발과 바람, 사람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깃발은 움직이는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무네히사는 눈을 번쩍 떴다.
시세도 마찬가지다. 한 시세를 움직이는 것은 쌀 가격도 아니고, 재료(작황, 수급)도 아니다. 투자하는 사람들의 마음(투자 심리, 인기)도 아니다.
이 3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한 시세가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싼 가격만 바라본들, 재료만 바라본들, 투자 심리나 인기만 본들 쌀 시세를 알 순 없다. 이러한 사실을 무네히사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 삼위의 방책, 작황·심리·가격으로 시장을 꿰뚫어라.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시세와 한 몸이 돼야만 시세의 실체가 보인다. 이런 깨달음을 스님에게 이야기하자 옳거니 이제 됐네. 자네는 투자가이니 그것을 자네의 장기인 쌀 투자에 적용해 보게라고 격려해 주었다.
혼마가 스님의 말에서 깨달은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온갖 허상과 그러한 허깨비들에 마음이 휘둘리는 자기 자신을 보는 법이었고, 자신을 통해 남을 아는 법이었다. 그는 그것을 깨닫는 자만이 장사든, 어떤 분야에서든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 깨달음 속에서 혼마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세표의 근간이 되는 ‘캔들 차트’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투자 비법인 ‘사께다 전법’을 창시했다.
캔들차트는 다른 기법과 달리 인간의 내면 본성을 꿰뚫는 진리가 있으며,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항상 자신을 돌아보면서 바닥, 천정이라는 추세를 확신하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방법을 이용해서 그 후 거래에서 단 한 번도 손해를 보지 않고 매매할 때마다 이익을 거두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부를 이루어 에도 시대 천하제일 갑부가 되었으며 ‘텐구(天拘:전설 속에서 전능하면서도 불가사의한 산신령 같은 존재)’라는 별칭을 얻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백전백승 거래의 신, 앉아서 천하를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불렀다.
혼마비전을 보면, 그의 거래는 심오한 인간 심리 이해와 시대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거래를 넘어서는 정신적 세계에 이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혼마는 거래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이익을 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스스로를 극복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를 이해하며, 시대변화에 리듬을 탈 때, 그 거래는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었다. 이것이 혼마 무네히사를 ‘거래의 신’이라고 추앙하는 이유인 것 같다.
◈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혼마 무네히사에게는 삼위의 방책이다. 바닥에서 사고 천정에서 팔아라.
만물이 스스로 자라듯이 저절로 이기는 법이다. 돈은 안달한다고 해서 벌리는 것이 아니다. 농부가 심고 가꾸면 어느 틈에 훌쩍 자라는 작물들처럼 돈은 스스로의 힘으로 불어난다.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남의 약점이나 찾으려는 조잡한 심리 이해가 아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공포 대중의 삶을 지배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 역시 250여 년 전과 그리 다를 바 없는 인간 본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거래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이익을 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스스로를 극복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를 이해하며, 시대변화의 리듬을 탈 때 그 거래를 성공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혼마 무네히사의 거래법을 접하고 생각해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facebook.com/edwardchoiinvestments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과 재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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