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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블루보넷과 같이하는 어스틴 증기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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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3-04-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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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즐거움, 어디에선가 천지를 진동하는 기적소리에 우리의 막혔던 마음이 확 뚫리고 창문에 스쳐 지나가는 한산한 시골의 정취를 바라보며 너무나도 바빴던 우리의 일과를 정리 할 수 있는 시간, 의자를 서로 돌려놓고 오랜만에 까보는 삶은 계란의 향기는 성큼 성큼 다가서는 종착역에 대한 우리 모두의 기대와 함께 기차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낭만들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우리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기차여행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긴 기차여행이 있습니다.

달라스에서 35번 하이웨이를 따라 어스틴(Austin) 방면 남쪽을 향해 2시간 30분 정도 운전을 하면 출구 256번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1431번 도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턴하여 8마일 정도 서쪽으로 운전을 하면 오른쪽으로 시더 팍 쇼핑센터(Cedar Park Shopping Center)를 만날 것이고, 그 안에 시더 팍 트레인 스테이션(Cedar Park Train Station)이 위치해 있고 이곳에서 어스틴 증기 기관차(Austin Steam Train)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새로운 공사가 한창이지만 시골 역치고는 제법 웅장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기차는 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시더 팍 트레인 스테이션 한 곳에서 출발하며, 노선은 블루버넷 페스티벌 중에 출발하는 Bluebonnet Festival Flyer를 비롯하여 Hill Country Flyer 등 다양한 노선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Spring Break Flyer, North Pole Flyer 등 다양한 기차가 출발합니다. 

출발시간 또한 어떤 노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오랜 시간을 운행하는 Hill Country Flyer는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30분에 도착하며, Bertram Flyer 노선은 오전10시에 출발하면 1시 도착, 2시에 출발하면 5시에 도착하는 단거리 여행입니다.

주로 여름시즌에는 단거리 노선인 Bertram Flyer가 주로 운행이 되며, 봄과 가을 시즌은 위의 두 노선이 번갈아 가며 운행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Hill Country Flyer 노선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달라스에서 가려면 새벽 6시쯤에는 서둘러 출발을 해야 기차 출발 시간을 넉넉하게 맞출 수 있는 거리이지만,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그 곳은, 바로 텍사스의 꽃 ‘블루보넷(Bluebonnet)’의 수도라고 말하는 ‘버넷(Burnet)’이라는 곳입니다.

이곳 다운타운에 도착하여 기차도착 시간에 맞춰 생기는 풍물장에서 간단한 쇼핑도 하고, 다운타운에 마련된 오랜 전통을 가진 이름 모를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며 소박한 도시의 정취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도시락을 지참하여 갈 수도 있지만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원은 버넷 기차역에서 한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기차여행의 가격은 노선과 자리,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Hill Country Flyer 노선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에어컨이 있는 일반석(Excursion Ticket)은 성인 38불, 어린이 28불, 퍼스트 클래스(Lounge Ticket)인 경우는 성인 49불, 어린이는 39불입니다. 

또한 여행은 시즌에 따라 각종 행사가 열차 안에서 혹은 목적지에서 열리게 되는데, 가끔은 황야의 무법자와 보안관이 기차에 승차하여 여행객들을 즐겁게 하며 목적지에서는 결투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열차도 3월 Spring Break에 맞추어서 운행되는 Spring Break Flyer, 4월 블루버넷 축제에 운행되는 Bluebonnet Festival Flyer, 그리고 12월에는 산타클로스가 승차하여 각종 선물을 나눠주는 ‘North Pole Flyer’ 노선이 운행이 됩니다. 끝을 바라보기 힘들만큼 빠른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면서 때로 우리의 삶을 잠시 이탈하여 이곳에서 잠시 시간을 멈추어 보는 것도 여러분에게 큰 추억거리가 될 듯싶습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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