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천하장사 소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3-04-14 11:48

본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어린이 간식으로 또는, 어른들은 술안주로 종종 찾게되는 별미 천하장사 소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천하장사 소세지를 이야기 하기전에 옛날 분홍 소세지라는 큰 원통형의 소세지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최초 이 옛날 분홍 소세지는 진주햄에 출시되었습니다. 

양은 도시락 반찬으로 계란옷을 입혀 부쳐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조리 방식이었습니다만 요새 한국에서는 레트로 컨셉의 식당에서도 자주 보이는 Side Dish가 되었습니다. 

분홍 소세지는 알아도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이 소세지는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어육 소세지입니다. 그래서 축산물이 아닌 수산가공품으로 분류됩니다. 

어육 소세지의 역사는 꽤 긴편입니다. 원래 소세지는 식품 보관 기간을 늘리기 위해 만들어진 가공 방식인데요. 어육 소세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초 어육 소세지는 기원전 1500년 바빌로니아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돌고래 고기를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소금만 뿌려 보관기간을 늘리는 염장에 비해 만드는 방식이 꽤 까다롭고, 돌고래를 잡아 먹는 일이 점점 없어져서 어육 소세지의 생산량은 점점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상품을 일본이 개발하게 됩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어육소세지는 1951년 에히메현의 서남개발 공업협동 조합이라는 곳에서 스모크 미트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출시합니다. 당시 육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어류로 만들게 된것입니다. 

이후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은 63년 진주햄이 분홍 소세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삼면이 바다인 점과 당시 프랑스, 이탈리아의 차관을 협정하고 수산물 처리가공 시설이 들어서면서 어육 소세지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경상남도 진주에 공장을 차린 진주햄은 상품명을 “진주 홈 소시지”라고 붙이고 생산을 시작합니다. 

다진 생선살에 전분을 넣고 만들어서 일반적으로 고기보다 식감이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당시 생선은 일반 소비량이 적은 값싼 쥐취로 만들었기에 고부가가치 상품이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소세지가 많이 알려지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육 소세지라는 제품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했고 판매가 굉장히 잘되었다고 합니다. 

가격도 비싼편이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부자집 아이들 도시락 반찬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잠시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출하였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 진주햄은 오랜기간 시장의 선두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80년대에 양돈 산업이 부흥하면서 돈육 소세지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때 CJ, 롯데햄이 돈육 소세지 시장을 선점합니다. 

줄줄이 비엔나 소제지, 롯데의 켄터키 프랑크의 출시는 진주햄을 업계 3위로 떨어트리게 만듭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 신상품을 개발했는데요. 그게 바로 천하장사 입니다. 크기를 아주 작게하고 전분대신 치즈를 넣어 개발한 이 미니 소세지는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명태살을 주재료로 만드는 이 천하장사 소세지는 부드러운 치즈의 맛까지 어우러져 인기가 날로 높아갔습니다. 

이에 힘입어 진주햄의 매출은 약 10년간 13배 정도로 높아집니다. 이때부터 천하장사는 일반 사람들에게 상품명이 아닌 고유명사로 불리게 된것입니다. 

20년간 미니 소세지에서 선두를 달리던 진주햄은 2000년대 키스틱, 맥스봉의 견제를 받습니다. 특히 맥스봉은 천하장사보다 용량을 키우고 치즈 함량을 높여, 10대가 아닌 2-30대의 술안주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한때 시장 점유율 1위를 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하장사도 대륙천장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를 계기로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여 다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합니다. 

옛날것으로만 치부되었던 어육소세지를 기반으로 미니 소세지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진주햄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내 주위의 가진것을 토대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한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안녕하세요! 한식에는 다양한 재료와 조미료 등이 필요합니다. 특히, 꼭 필요한 요리 재료가 하나 있는데, 오늘의 주제인 ‘간장’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간장은 우리의 국요리, 무침요리, 부침요리의 소스 등 그 밖에도 많은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 많은 요리에 단 한 가지의 …
    문학 2023-05-05 
    서울시 합창단 마스터 시리즈는 국내외 유능한 지휘자와 서울시립합창단 협업으로 최상의공연을 선보이는 레퍼토리 공연이다. 지난 13일, 미국 합창 음악의 거장 안드레 토마스(AndreJ. Thomas)와 서울시립합창단이 협연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지휘자는 지휘자대로합…
    문학 2023-04-28 
    마음이 답답한 날, 뭔가 확 트인 곳을 찾아 멀리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며 삶을 다시 한번 내려다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너무나 아름답고 투명하기에 자신의 과오를 한없이 투영하여 씻어낼 수 있는 곳, 그리고 너무나 깨끗하기에 그것을 한없이 마…
    문학 2023-04-28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국의 번역안으로 출간된 베스트 셀러 중의 하나이다.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키요사키는 일본인 3세로 하와이에서 태어나 현재는 부동산으로 성공을 이룬 소위 말하는 부동산 투자의 귀재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자주 공중파 TV…
    회계 2023-04-28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방침이라고 한다.거의 2년에 걸쳐 해당 조치를 논의해 온 미 행정부는 오는 5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나름의 액션을 취할 생각이며, 이번에 …
    회계 2023-04-28 
    오늘은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마셔보았을 만한 인스턴트 커피, 그중에서 빠질 수 없는 맥심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우선 한국의 커피 역사를 간략히 살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을까요. 공식적으로 조선의 26대 왕이…
    문학 2023-04-28 
    우리 시대 ‘진정한 부자’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흔히 말하듯 경제적으로만 풍족하다고 해서 정말 부자일까?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이렇게 말한다.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라고.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까지도 더불어 인생의 승리자로, 마음의 부자로 만…
    부동산 2023-04-28 
    최근 몇년을 제외하고 지난 20여년간의 낮은 이자율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집을 사거나 재 융자 심지어 좀더 큰 새 집으로 이사하도록 자극제 역활을 해왔다.이러한 상황은 우리 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막상 집을 산다고 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특별히 처음 집…
    리빙 2023-04-21 
    싱그러운 봄의 향연이 달라스 곳곳에 새로운 향기와 흔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때늦은 추위가 달라스를 유혹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상은 조그만 먼지 위에 대지의 향연을 노래하고 있습니다.싱그러운 대지 위에 오늘은 가까우면서도 특별한 곳, 카누를 타며 다양한 수상스포츠…
    문학 2023-04-21 
    많은 분들이 지금쯤이면 2022년도 세금보고를 마쳤을 것이다. 1차 세금보고 마감일은 지난 화요일(4월18일)이었다.세금보고를 마쳤다는 사실은 법적 시효를 정하는데 중요하지만 4월 18일까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Form 4868라는 서식을 4월 18일 전에 I…
    회계 2023-04-21 
    온 누리가 초록과 연애 중 입니다. 가는 겨울이 심술을 부리는 듯, 봄이 다 왔다고 안심하는 순간 여기저기 얼었던 것들이 누수가 되고, 뒷마당의 가벼운 것들은 밤 사이 종적을 감추고,새들은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아쉽게도 어린 새 한 마리가 유리창에 부딪혀 생을 달리 한…
    문학 2023-04-21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우리가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나라에서 유래한 음식들이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첫번째로 케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패스트 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 감자튀김을 먹을때 빠지지 않는 것이 케첩입니다.또한 케첩하면 생각나는 브랜…
    문학 2023-04-21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어린이 간식으로 또는, 어른들은 술안주로 종종 찾게되는 별미 천하장사 소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우선 천하장사 소세지를 이야기 하기전에 옛날 분홍 소세지라는 큰 원통형의 소세지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최초 이 옛날 …
    문학 2023-04-14 
    금광을 찾아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던 시절의 유럽이 이민자와 더불어 지진에 폐허가 된 이곳을 재건하고 금문교를 건설하던 수많은 아시아의 이민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샌프란시스코는 아주 분주한 도시입니다.양면이 바다로 가로막혀 텍사스처럼 여유 있게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
    문학 2023-04-14 
    오는 4월18일 화요일이 개인 세무보고 마감일이다. 통상적으로 4월15일이 마감일이나 올해는 마감일이 토요일이어서 연장 되어 월요일인 17일 마감일이 된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톤 DC의 노예해방의날로 겹쳐서 부득 화요일인 4월 18일이 마감일이다.물론 6…
    회계 2023-04-1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