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찐빵과 붕어빵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3-11-24 11:12

본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겨울철 인기 간식인 찐빵과 붕어빵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찐빵은 그 유래를 중국의 만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속설에 따르면 1341년 중국 원나라로 유학을 갔던 일본의 승려가 임정인이라는 중국인과 함께 일본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임정인이 절에서 고기를 먹을 수 없으니 고기소 대신 팥소를 채워 넣어 암만이라는 만두를 빚어낸 게 그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팥소가 들어있는 만두인 암만은 사람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후에 일본의 만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러한 만주가 구한말 한국에 전해지게 되면서 찐빵으로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만주는 오븐에 구워야 하기 때문에 오븐을 사용하지 않던 한국은 손쉽게 찜통에 넣고 찌는 형태로 빵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일제 강점기에는 소 없이 발효된 밀가루 반죽을 쪄내는 술빵의 형태로만 만들어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팥소를 채운 형태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한국전쟁 이후 밀가루의 대량공급과 1970년 후반까지 쌀생산량 부족으로 인한 혼분식 장려의 바람을 타고 찐빵은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호빵이라고 불리우는 제품은 삼립식품 창업자가 일본을 방문하여 아이디어를 얻고 1년간의 제품개발을 거쳐 1971년도에 만든 것입니다. 

추운 겨울 호호 불어가면서 따뜻한 빵을 먹자는 의미로 호빵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호빵찜기를 함께 판매처에 보급하면서 분식집 호빵의 인기를 누르고 겨울철 간식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밀가루 반죽을 숙성, 발효시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찐빵으로서 식감이 다른 찐빵과는 확연히 다르게 부드러웠습니다. 

게다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 안흥은 서울, 강릉을 오가는 이들에게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중간지점이었기에 당시 안흥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다시 먼 길을 가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간단하게 휴대하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고, 안흥찐빵은 그 필요조건에 안성맞춤인 먹거리였던 것입니다.

전통적 제조방식을 고수하면서 그 명맥을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잊혀가던 옛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서서히 자극하여 안흥찐빵을 통하여 그 맛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로 인해 소문이 전국에 퍼져 안흥찐빵이라는 고유명사를 만든 것입니다. 또 다른 겨울철 길거리 대표 간식으로는 붕어빵이 있습니다.

붕어빵의 기원을 살펴보자면, 18세기 일본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벨기에의 와플이 같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일본의 어느 가게에서 와플과 찐빵에 아이디어를 얻어 밀가루 반죽에 팥을 채워 금속 틀에 구워낸 빵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후 에도시대의 금화인 오방 모양을 딴 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 오방야끼라고 불렸다고 하고, 이 빵이 조선에 들어오면서 오방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09년 도교의 한 가게에서 오빵떡을 차별화해서 당시 귀하여 잘 먹을 수 없는 도미를 빵으로라도 만들어서 판매하고자 했는데 이것이 바로 도미빵(타이야끼)입니다. 

우리나라의 붕어빵은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붕어빵이 들어온 시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로서 일본의 타이야키가 현지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피폐해진 땅에 밀가루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에서의 도미는 맛있고 귀한 생선으로 인식되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양이 비슷한 붕어가 더 친숙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라 도미가 붕어로 바뀌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중국 만두에서 유래한 찐빵과 벨기에 와플에서 유래한 붕어빵. 얼마 남지 않은 23년 가족들과 맛있는 간식 나눠드시면서 찐빵과 붕어빵의 유래와 같이 재미있는 이야기꽃 피울 수 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스타급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자본주의 시장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단 하나, 돈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이 방법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간의 격차는 끊임없이 벌어진다.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방법이…
    부동산 2023-12-08 
    모처럼 찾아온 3박4일의 추수감사절 연휴입니다.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텍사스의 늦가을 하늘의 깊은 빛깔을 음미하며 바리바리 여행도구들을 주워담아 배낭을 챙기는 것조차 아쉬울 만큼 맑은 하루입니다.서둘러 수요일 오후 늦게 일출에 어우러진 물안개를 만나기 위해 전조등을 밝…
    문학 2023-12-01 
    오랜만에 고향 제주를 찾았다.조천면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해변 마을 북촌리에 가서 북촌 초등학교와 너븐숭이 소공원을 돌아보고 제주시에 있는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현기영 작가의 최근 장편 소설 <제주도우다>를 읽고 그의 초기 작품 …
    문학 2023-12-01 
    코로나사태와 더불어 지속되는 낮은 이자율은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사거나 재 융자 심지어 좀더 큰 새 집으로 이사하도록 자극제 역활을 해왔다.이러한 상황은 우리 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막상 집을 산다고 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특별히 처음 집을 사는 사람들…
    리빙 2023-12-01 
    미국이나 한국이나 해외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유럽이나 웬만한 아시아국가 여행은 안 해 본 사람이 별반 없을 정도로 흔한 일이 되었다. 그 사이 코비드를 거치며 본의 아니게 칩거에 들어간 여행객들이 작년부터 다시 공항으로 쏟아져 나와, 지금 세계는 어느 공항을 가든 여행객…
    문학 2023-12-01 
    2023년 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에는 세법이 크게 바뀐 것이 없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빠르게 IRS는 2023년도 세금보고를 1월 20일경부터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절세의 제일 원칙은 수입은 가능한 내년으로 늦추고 비용은 해당 연도에 지불하라 것인데 이것…
    문학 2023-12-01 
    안녕하세요! 건강을 위해 빠지지 말아야 할 식품의 종류가 있습니다.바로 채소류 입니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으며 인체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채소입니다.오늘은 ‘콜리플라워’ 라는 아주 좋은 채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콜리플라워’라는…
    문학 2023-12-01 
    누군가 당신에게 말한다. ‘자기야 봤어? 어젯밤에 걸린 11월의 거대한 보름달을… 이는 누군가가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그림을 그려 저 나뭇가지 사이에 걸어 놓은 것 같지 않아? 사랑의 머무는 언덕에 수채화 붓을 들어 거기에 그리움이라는 느낌표를 찍고 싶어.그리고 우리의…
    문학 2023-11-24 
    요사이 차세대들에게 인터넷 게임의 의미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보인다.리그오브레전드 (LoL ·롤) 월드 챔피언십 (월즈·롤드컵)으로 지칭되는 롤드컵이 지난주 우리 고국에서 열렸다고 한다.지난 19일 서울에 위치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리…
    회계 2023-11-24 
    얼마 전 유튜브 뉴스로 서울에서 살고 있는 야생 동물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영상의 제목은 「서울이 야생동물의 낙원? 멸종위기종만 41종 확인」이었다. 제목만 보고는 야생 동물이 그곳에서 산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서울은 고층 아파트와 자동차로 가득한 …
    문학 2023-11-24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오늘은 겨울철 인기 간식인 찐빵과 붕어빵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찐빵은 그 유래를 중국의 만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속설에 따르면 1341년 중국 원나라로 유학을 갔던 일본의 승려가 임정인이라는 중국인과 함께 일본으로 귀국하게 되었습…
    문학 2023-11-24 
    기원전 4세기에 흥했던 로마제국의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발전은 ‘아피아 도로망(Via Appia)’이 출발점이 되었기에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최근, ChatGPT가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모든 디지털 혁신의 ‘아피아 도로망’으로 인식되…
    부동산 2023-11-24 
    하늘의 먼 정원이 시들어가듯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무심코 멈춰선 곳에 찾아온 11월,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떨어지는 형형색색의 낙엽의 향연을 같이 호흡하며 무심코 걸었던 길가에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데 …
    문학 2023-11-17 
    보험제도가 없는 나라는 없지만 미국처럼 보험제도가 잘 발달된 나라도 흔치 않다. 그러므오 미국에 살면서 배우고 알아야 할 것이 많지만, 그 중에 특히 보험은 세금, 융자 등과 더불어 일상생활과 사업에 가장 필수적인 것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험에 대해 간접 혹은 단…
    리빙 2023-11-17 
    지난번 칼럼에서 미국의 증여 및 상속세 면제금액이 현재의 일 인당 12.92 Million 달러에서 2026년 1월 1일부터는 6 Million 달러로 하향 조정된다는 기사를 읽고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해주셨는데 주된 질문의 내용은 실제 2년 후에는 상속세 면제금액이 하…
    회계 2023-11-17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