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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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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4-02-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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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우리들 대부분의 부엌 찬장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즉석요리의 대명사. 라면에 대해 평소 몰랐던 이야기들을 해 보겠습니다. 

우선 라면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라멘이라는 일본어에서 라면이라는 말이 시작된것은 맞지만, 라멘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왔습니다. 수타 짜장면을 만들때 처럼 반죽을 양쪽으로 당기고 늘려서 여러가닥으로 만든 국수를 중국에서는 납면(拉麵)이라 불렀고, 납면이 라미엔으로 또 라미엔이 라멘,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라면이라고 불리게 된것입니다. 

라면의 면발은 분명 밀가루로 만들었는데 왜 노란색일까요. 계란이 들어간 같은 이 면발의 색은 평소에 섭취하기 힘든 비타민 B2(리보플라빈)을 인위적으로 추가해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또한 노란색이 식욕을 자극한다는 점도 소비자로 하여금 기분좋게 먹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노란 면발에는 몇가지 비밀이 더 숨어져 있습니다. 

면은 타원형과 사각형으로 나뉘는데, 라면을 연구하는 곳에서는 각 종류에 맞는 라면에 맞는 면발을 만들기 위해 0.01mm단위로 관리를 한다는 점. 일반적인 타원형 면발이 1.8mm 굵기라면 사각형 면발은 2.4mmx1.48mm이듯이 미세한 차이를 둔다고 합니다. 또한 라면이 곱슬곱슬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이며 둘째 기름에 면을 튀길때 기름을 흡수하고 수분을 증발시킬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셋째로는 면을 조리시 사이사이로 뜨거운 물이 골고루 순환되는 것을 도와주고, 넷째 젓가락으로 집기 쉽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봉지 라면과 컵라면의 면발도 다른데요. 이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비교적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쫄깃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식감의 차이는 전분에 있습니다. 

컵라면에 전분이 봉지라면보다 좀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점이 면발에 쫄깃함을 더해줌과 동시에 밀가루보다 낮은 온도에서 빨리 익게 해줍니다. 이렇게 전분은 끓는물에 라면을 넣어서 조리하지 않아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하나의 요소입니다. 또한 컵라면을 따로 빼보면 컵의 밑부분은 텅비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뜨거운 열은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이에 밑에 있는 뜨거운 물이 밀도차로 인해 용기안에 열을 골고루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니 조그만 컵라면 하나에 치열하게 기능을 집어 넣은 연구원들의 노력이 옅보입니다. 

라면하면 또 빠지지 않는 것이 찬밥인데요. 

왜 하필이면 찬밥이 뜨거운밥 보다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요. 이유는 국물이 찬 밥알에 잘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반면 뜨거운 밥은 상대적으로 수분을 이미 머금고 있기 때문에 국물이 잘 스며들지 못하기에 맛이 조금 덜한 것. 이것은 마치 국밥을 먹을 때 식당에서 토렴(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해서 데우고 불리는 과정)을 해주는 것과 같은 원리인 것입니다. 

라면은 가정집에서 여러개를 한꺼번에 끓이기 쉽지 않습니다. 잘 불기 때문인데요. 바로 불의 세기가 그 원인입니다. 

라면을 맛있게 끓이기 위해선 강한 불이 필수입니다. 강한 열에너지를 빠르게 전달해야 면발이 퍼지지 않고 국물이 골고루 스며든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분식집과 휴게소 라면이 유독 맛있는 이유입니다. 

또한 여러개를 끓일때 물맞추기가 실패할때가 많습니다. 이에 팁은 물양 X 라면의 개수라고 생각하지말고 조금 물을 덜 넣어서 나중에 물을 추가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2배 많은 물은 그에 정비례하여 2배 빨리 증발하지 않고 그보다 느리게 증발하기 때문에 불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오늘은 라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가정에서 라면 드실때 가벼운 이야기 거리가 되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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