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XAS 한인타운뉴스

복 받은 사람의 삶이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어스틴 댓글 0건 작성일 19-07-11 15:42

본문

우리 집에는 작은 텃밭이 있습니다. 잔디로 덮여 있던 땅의 잔디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흙을 깔고 땅을 갈아 엎었습니다.
그런데 땅을 파보니 흙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흙이 까맣고 기름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땅을 깊이 파고, 좋은 흙과 거름을 섞는 객토 작업을 한참 했습니다. 왜냐하면 밭을 갈아엎어 흙으로 공기가 잘 스며들어야 좋은 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땅을 간다는 말의 ‘간다’와 ‘가르친다’는 말의 어원이 같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수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그 중에 가르치는 일을 참 많이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딱딱해질대로 딱딱해져 버린 우리의 생각의 밭을 갈아엎어 우리의 생각에 호흡과 생명과 가치를 부여하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산상수훈 중에 팔복은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생각들을 완전히 뒤엎고 생명을 불어 넣는 파격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복은 이미 우리 머릿속에 깊이 굳어져 버린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교의 5대 경전 중 하나인 서경, 홍범 편에 나오는 5복이 바로 그것입니다. 수, 부, 강령, 유호덕, 고종명 즉, “수”는 장수의 복, “부”는 부자의 복, “강령”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한 복, “유호덕”은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 고종명은 일생을 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복입니다.
그래서 많은 신앙인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복이 유교 경전에 나오는 복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서 말하는 복의 개념 또한 성경이 포함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복의 개념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성경의 복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과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복의 단어가 가장 처음 등장하는 곳이 창세기입니다. 창세기 1장 22절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다섯째 날 짐승들과 생물들, 그리고 궁창의 새들을 만드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역시 복을 주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복을 인간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라 모든 창조물에게 주셨습니다. 또한 얼핏 보면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복의 개념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 보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이나 새에게 복이란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복이란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하늘을 날며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복이란 그저 성공 하고, 부자되고, 건강한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의도대로 살아가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새에게 복이란 창조 목적대로 창공을 잘 날아다니는 것이 복이요, 물고기에게는 잘 헤엄쳐 다니는 것이 복입니다.
우리는 구약에서 복 받은 사람 중 대표적인 인물인 아브라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도 엄밀히 따져보면 많은 시련이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안정적인 삶과 부를 뒤로 하고 고향을 떠나야 했고, 삭막한 광야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였으며 무엇보다도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한 채 그저 하염없이 걸어야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번성은 커녕 100세가 될 때까지 자녀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복 받은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복된 사람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창조 목적에 따라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렇듯 우리 인간에게 복이란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의도대로 살아가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 복 있는 삶, 복 받은 삶입니다. 비록 지금 조금은 가난하고, 비천하고, 건강하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했을 지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의도대로 하나님과 함께하며 그에게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복 받은 사람의 삶일 것입니다.

어스틴 동양선교교회
박영진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TEXAS 한인타운뉴스 목록
    어스틴의 노숙자 인구와 관련된 지역사회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도시 규정이 노숙자 차별을 금지하도록 승인한지 2주 반 만에 어스틴 지역의 일부 소상공인들은 더 많은 문제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Highway 290 인근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
    어스틴 2019-07-18 
    국제 기아 질병 문맹 퇴치기구, 조인 투게더 소사이어티(JTS) 한인들 북한 어린이 강냉이 지원 모금 성료 … ‘지구촌 엄마 사랑 캠페인’ 동참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때에 배워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 받아야 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모금활…
    어스틴 2019-07-11 
    어스틴 한인노인회 7월 13일 월례회에 어스틴 한인회 삼계탕 대접 한인회 임원진 총동원 정성모아 ‘한인 어르신들 삼복더위 무탈 기원’ 자칫 건강을 잃기 쉬운 삼복 더위에 한인 어르신들의 무탈을 기원하는 보양식 삼계탕 월례회가 열린다. 어스틴 한인노인회(회장 강춘자)는…
    어스틴 2019-07-11 
    어스틴 한인장로교회 19일 오후 8시, 갈급한 심령 채울 찬양사역 주님께 찬양 드리기 원하는 어스틴 한인 초청 … 은혜의 시간 기대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찬양사역자로 유명한 최고의 CCM 가수 송정미씨가 은혜로운 찬양을 위해 어스틴을 찾는다. 어스틴 한인장로교회는 오…
    어스틴 2019-07-11 
    우리 집에는 작은 텃밭이 있습니다. 잔디로 덮여 있던 땅의 잔디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흙을 깔고 땅을 갈아 엎었습니다. 그런데 땅을 파보니 흙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흙이 까맣고 기름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땅을 깊이 파고, 좋은 흙과 거름을 섞는 객토 작업을 …
    어스틴 2019-07-11 
    어스틴 골프장 중 가장 전망 좋은 ‘레이크 트래비스 컨트리 클럽’ 결혼식장과 그늘집, 휴게실 건설 … 한국형 레저 문화공간 진행 어스틴 최초로 한인이 주인인 골프장이 탄생했다. 어스틴에 있는 20여개 골프장 가운데 가장 전망이 좋은 골프장이다. 라고 비스타(LAGO …
    어스틴 2019-07-11 
    K-POP 나잇과 한식코너 등 한국 문화 소개의 장으로 정착 2주마다 열광의 K-POP무대, 고교생부터 어른까지 불야성 땀이 흠뻑 젖도록 현란한 춤사위로 열광하는 관중과 함께 목청껏 노래부르는 젊음의 무대는 여느 아이돌 가수 공연장을 방불케 한다. 2주일에 한번씩 금…
    어스틴 2019-07-11 
    KTN(Korea Town News), 어스틴 포함 중남부 권역판 매주 금요일자 발행 라디오와 함께하는 DK 미디어 그룹 … 한인들의 ‘정다운 친구’ 기대 만발 “어스틴을 포함한 중남부지역에 유익한 정보 전달자의 역할과 한인 동포사회 화합과 발전에 충직한 언론의 사명…
    어스틴 2019-07-11 
    자동차 트랜스미션 제조사인 한 일본계 회사가 지난 23일(화), 샌 안토니오 인근 시볼로(Cibolo)시에 90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4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인 아이신(Aisin)이 소유한 AW 텍사스 주식회사는 시볼로…
    샌안토니오 2019-07-26 
    샌 안토니오시의 솔 카세브(Sol Casseb) 판사는 유급 병가 조례안발효가 오는 12월 1일로 연기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4일(수)에 내려졌다. 샌 안토니오시의 해당 유급 병가 조례안은 오는 8월 1일 발효될 예정이었다. 이와 같은 발효샌 안토…
    샌안토니오 2019-07-26 
    아빠의 트럭를 몰래 운전하던 간 큰 10세 소년이 경찰과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문제의 소년은 샌 안토니오에서 북동쪽으로 15마일쯤 떨어진 컨버스(Converse)시 주택가에서 지난 16일(화) 오후 1시 20쯤 검은색 도요타 툰드라 차량을 운전했다. 곡예를 하 듯 위…
    샌안토니오 2019-07-18 
    샌 안토니오(San Antonio)의 한 여성이 사망 후 부패로 백골이 된 엄마의 주검과 3년간 살아온 일로인해 기소됐다. 경찰당국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 10일(수) 마흔 일곱 살의 델리사 크레이튼(Delissa Crayton)을 체포했다. 경찰 수사에…
    샌안토니오 2019-07-18 
    샌 안토니오(San Antonio)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직장에서 총격 난동을 벌여 동료 5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지난 16일(화) 저녁 노스 사이드(North Side) 지역 샌 페드로 애비뉴(San Pedro Avenue)에 있는 한 이동 사업장에서 스물 네 살의…
    샌안토니오 2019-07-18 
    휴스턴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7세의 카를로스 라우숀 카초(Carlos Raushawn Cacho)는 지난 24일(수) 집에서 아버지를 칼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카초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부부 싸움을…
    휴스턴 2019-07-26 
    텍사스 주 교통국 TxDOT가 계획한 휴스턴(Houston)과 갤버스톤(Galveston) 일대를 지나는 I-45(inteinters-45) 확장 개발사업이 로컬 의회 승인이 나기도 전에 사회적 약자들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치며 난항을 겪…
    휴스턴 2019-07-2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