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에서 두 달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북텍사스의 가뭄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DFW 국제공항의 공식 기상 관측소에서는 7월 16일부터 9월 7일까지 54일 연속 측정 가능한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는 DFW 기상 관측 역사상 여섯 번째로 긴 무강수 기록이다.
국립기상청은 0.01인치 이상의 비가 내려야 ‘측정 가능한 강수’로 집계한다. 그보다 적은 양은 흔적(trace)으로 기록된다. 최근 북텍사스 일부 지역에 짧게 비가 내렸지만 DFW공항 공식 관측소에서는 측정 가능한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았다.
현재의 54일 기록은 1955년 10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어졌던 무강수 기간과 같다. DFW의 역대 최장 기록은 2000년에 세워진 84일 연속이다.
비가 오지 않은 것뿐 아니라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도 가뭄을 악화시키고 있다. 9월 8일 기준 DFW에서는 올해 기온이 100°F(약 37.8°C) 이상 오른 날이 44일을 기록했다. 이는 1952년 기록과 같은 수준으로 역대 상위 10위권에 해당한다. 역대 가장 많은 100°F 이상 일수는 2011년의 71일이다.
가뭄 지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 가뭄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달라스 카운티에서 ‘중간 가뭄(Moderate Drought·D1)’에 해당하는 지역은 8월 25일 59.2%에서 최근 90.3%로 급증했다.
텍사스 전체에서도 같은 기간 중간 가뭄 이상 지역이 57.36%에서 약 70%로 확대됐다.
올해 늦봄과 초여름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텍사스의 가뭄이 크게 완화됐지만 이후 장기간 이어진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당시의 개선 효과를 빠르게 없애고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늦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강수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때까지 북텍사스의 가뭄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