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참전 용사 7명 참석 … “잊지 않고 기억해줘 고맙다”

포트워스 한인회(회장 윤진이)가 지난 13일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는 그랜드 프레리 Veterans Park Event Center에서 열렸으며, 참전용사 단체 월튼 워커 챕터 215(Walton Walker Chapter 215)의 정기 모임에 맞춰 진행됐다.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제리 레이놀즈(Jerry Reynolds) 씨를 제외한 생존 참전용사 7명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리에 함께했다. 참석한 참전용사는 대니얼 도킨스(Daniel Dawkins), 래리 키나드(Larry Kinard), 조 로버트(Joe Robert), 론 랑게(Ron Lange), 로버트 짐마르디(Robert Zimmardi), 커티스 그럽스(Curtis Grubbs), 스탠 불라드(Stan Bullard) 씨다.
윤진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모임이 참전용사 여러분의 마지막 공식 행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인회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감사를 담아 메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에서 특별 주문 제작한 기념 메달 수여식이었다. 목에 거는 메달과 가슴에 다는 메달로 구성된 세트를 윤진이 회장을 비롯해 한인 인사들이 직접 참전용사들에게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삼촌의 이야기를 담은 책 『Bring Davy Home』의 저자 셰리 스튜어드(Sherri Steward) 씨도 참석해 참전용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임경목 선임실무관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참석해 다음 세대와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눴으며, 달라스출장소에서 준비한 기념 머그컵을 참석자 전원에게 전달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한 참전용사는 “잊지 않고 기억해줘 정말 고맙다”고 했고, 한 참전용사의 아들은 “아버지가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게 정말 오랜만이다. 아버지를 웃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단체에서 오랫동안 사무총장으로 봉사해 온 로비케 패리스(Robike Faries) 씨는 “한인사회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포트워스 한인회 정회원으로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미국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단체들은 회원 고령화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해체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월튼 워커 챕터 215 역시 대부분의 회원이 97세 안팎으로 이번이 마지막 공식 모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정기회의를 통해 새 회장을 선출하고 단체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뜻을 모아 의미를 더했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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