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연은, 고용 1.1% 성장 예측…이민 감소는 성장 제약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은 2월 11일 발표한 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텍사스가 2026년 약 15만5천 개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연간 고용 증가율 1.1%에 해당한다. 2025년 사실상 제자리 수준의 고용 흐름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지만, 장기 평균인 연 2% 성장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피아 오레니우스 달라스 연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1% 성장은 제로에 가까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회복이지만, 과거 추세로의 완전한 복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노동 공급 제약을 감안하면 1%대 성장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5년 텍사스는 순증 일자리가 1만1천 개에 못 미쳤다. 다만 같은 기간 주내 총생산(GDP)은 증가했다. 연은은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활용 확대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처음으로 고용 증가가 미미한 상황에서도 경제 규모가 확대한 사례로 기록됐다.
전국적으로도 고용시장은 ‘저채용·저해고’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1월 한 달간 전국에서 13만 개 일자리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2025년 통계는 대폭 하향 조정됐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4월 관세 정책 이후 순고용이 거의 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달라스 연은은 텍사스 고용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이민 감소를 꼽았다. 최근 이민 정책 강화와 단속 확대가 노동시장 규모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2024년 텍사스는 해외에서 35만5천 명, 타주에서 8만6천 명이 유입됐다. 그러나 2025년에는 각각 16만7천 명, 6만7천 명으로 줄었고, 2026년에는 해외 3만7천 명, 국내 5만3천 명 수준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레니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민과 인구 유입은 텍사스 성장 모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왔다”며, 유입 감소가 북텍사스를 포함한 주 경제 전반에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H-1B 비자 정책 변화는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주택 수요와 기술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건설 부문은 데이터센터 확장에 힘입어 고용이 늘고 있다. 달라스 연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텍사스 내 데이터센터 관련 건설 계약 규모는 약 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은 주 전체 388개 시설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전국 2위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AI 산업 확산 역시 기업 생산성 향상 요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월드컵 개최 준비 등 대형 이벤트가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연은은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도입됐던 건강보험 보조금 종료로 무보험 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텍사스는 이미 전국에서 무보험 비율이 가장 높은 주로, 의료 접근성 악화는 중장기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라스 연은은 2026년 고용 증가율 1.1% 전망이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노동 공급 여건과 이민 흐름이 향후 성장 경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