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심장협회 “대부분 성인에게 안전…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 될 수 있어”
미국심장협회(AHA)가 하루 최대 5잔의 커피는 대부분의 성인에게 안전하며, 적당한 커피 섭취는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과학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Circulation에 게재됐으며,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과 조지워싱턴대 등 연구진이 기존 연구 수십 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8온스(약 240mL) 기준 커피 3~5잔, 또는 카페인 약 400mg 이하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장질환, 심부전, 뇌졸증, 제2형 당뇨병 등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하루 2~4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섭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원리는 아직 연구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카페인은 운동량을 늘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뇨작용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특정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속에는 카페인 외에도 폴리페놀(polyphenol)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혈관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연구에서는 디카페인 커피 역시 제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커피 자체보다 설탕, 시럽, 휘핑크림, 고지방 크리머 등을 많이 넣는 것이 건강상 이점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첨가물은 칼로리와 포화지방 섭취를 늘려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성명은 커피 외에 에너지음료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에너지음료는 일반 커피보다 훨씬 많은 카페인을 함유한 경우가 많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부정맥(불규칙한 심장박동)과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의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는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 2~5잔 정도의 블랙커피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으며, 오히려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