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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주간에 이번 월드컵에 대한민국의 조별예선 첫 상대인 체코팀과의 경기관전을 위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다녀왔다. 비록 대한민국이 첫 골을 내 주었지만 연이어 2골을 만회하며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현장에서 볼 기회를 가졌다. 새로 건립된 경기장에 약 5만명 가까운 관중이 군집했고 붉은악마의 셔츠를 입은 관중이 전체 관중 중에 적지 않은 숫자로 고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나름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현지 멕시코 관중들 조차 일방적으로 대한민국 응원에 힘을 더해 주는것으로 보였다. 산뜻한 첫승을 계기로 우리 대한민국 팀의 필승을 기대하면서 이번 월드컵이 미국에 미치는 효과를 거론해 본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북중미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이루어지는 이번 월드컵은 미국 경제에 단기적인 활력소이자 막대한 상업적 구조자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FIFA와 세계무역기구(WTO)의 공동 연구 및 백악관 추산에 따르면, 이번 대회가 미국 GDP를 약 200억 달러에서 최대 300억 달러까지 밀어 올리는 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이는 단일 경기로 최대 이벤트인 슈퍼볼의 약10억 달러 수익을 가볍게 압도하는 규모이다. 뉴욕,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이곳 달라스 등 미국내 개최 도시들은 각각 최소 1억 6,000만 달러에서 최대 6억 2,000만 달러 상당의 추가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누릴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미국의 레저·환대 부문 고용 지표가 급증했는데, 경제학자들은 이를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선제적 고용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해외 방문객들이 체류 기간동안 인당 평균 5,000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600억 달러 규모의 판돈이 걸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도박 이벤트가 될 전망이며, 미국 내에서만 합법적으로 스포츠북을 통해 약 29억 달러의 베팅이 이루어져 관련 산업과 주 정부 세수에 기여하게 될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곧 바로 유럽에서 양국 간의 종전 합의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에 전달되어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공습 취소 발표 직후, 트럼프는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는 “훌륭한 합의(Great Settlement)”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현재는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겨두고 있으며, 유럽에서 개최되는 서명식에는 밴스 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합의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이스라엘, 카타르, UAE등 관련국과 합의를 마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북중미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 시작 되면서 트럼프도 여러면을 고려해서 합의에 도달하는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다. 미국은 올해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합동으로 이란의 핵 시설 및 군사 기지를 기습 타격하는 Operation Epic Fury를 감행하며 이란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카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으나,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을 조기 종식하기 위한 막바지 외교적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시점 미국 정부의 대처와 당면한 핵심 이슈도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지난 4월에 파키스탄의 중재로 성립된 임시 휴전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계속해서 이란과의 평화 협정 타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했었다. 무엇보다 전쟁 직후 이란이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해협을 즉시 재개방하는 것을 최우선 조건으로 걸고 있어 보인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 제시한 핵심 레드라인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가이다. 미국 정부는 이란 내 폭격당한 핵 시설 지하에 매장되어 있거나 잔존하는 고농축 우라늄을 전면 폐기·반출하는 프로세스를 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을 가동 중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동시에 쥐고 이란 지휘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디 지금 진행되는 월드컵이 경제에 도움을 주는것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이슈까지 해결을 해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