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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달라스 한국학교 두개로 갈라서나?

Last updated: 7월 24, 2020 11: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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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캠퍼스 교장단 ‘일괄 사임설’… 초유사태 발생

 

지난 1980년 10월에 시작해 명실상부 DFW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학교로 자리매김해 온  달라스한국학교(이사장 김택완)가 둘로 갈라질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 7월초 달라스한국학교의 4개 캠퍼스(달라스, 맥키니, 플래노, 코펠) 교장단과 일부 교사진들은 지면을 통해  ‘새 달라스 한국학교’의 결성 소식을 알렸다. 이어 오는 8월 15일부터 2020년 가을 새학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그러자 새 달라스 한국 학교의 결성 소식과 관련된 문의가 DKnet 라디오 방송국과 KTN 신문사로 이어졌다.

지난 20일(월), DKnet 라디오 방송국 실시간 채팅창에는 “달라스 한국 학교가 무슨 문제가 있나요? 두 곳에서 등록 신청 광고가 나와서요?”라는 문의가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를 올해부터 한국학교에 새로 등록시키려고 하는데, 어느 쪽이 진짜 달라스 한국 학교인가?”라는 주부 동포의 전화 문의도 이어졌다.

비슷한 이름으로 둘로 갈라진 ‘달라스 한국학교’와  ‘새달라스 한국학교’가 비슷한 시기에 가을 새학기 학생 모집에 나서면서 벌어진  혼란이었다. 

새 달라스 한국학교는 기존 달라스 한국학교 캠퍼스 교장단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 만든 한국학교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달라스 한국학교의 캐롤튼 1, 2 캠퍼스는 큰나무 한국학교로 이름을 변경, 자체적으로 새 학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달라스 한국 학교의 6개 캠퍼스가 모두 탈퇴했으며, 새로운 한국학교 운영을 개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각에선 현 상황에 대해 기존 교장단(교사진)과 달라스 한국 학교 이사회의 갈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 갈등이 단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갈등은 지난 4월 표면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완 이사장은 당시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달라스한국학교가 2020년 가을학기부터 체제를 정비하고 새롭게 변화될 것을 예고했다.

 

김 이사장은 달라스 한국학교를 독립적인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등록 / 학생 및 교사들에게 더 많은 혜택 및 양질의 교육 제공 / 전문 외부 회계사 고용을 통한 재무 업무 전담 / 초임 교사들 급여 인상 (현행 월 초봉230달러에서 400달러로 인상) 등을 밝힌 바 있다.

또한 2020년 가을 학기부터 각 캠퍼스의 교장 임기를 정관에 따라 2년으로 하고 최대 4년의 임기 후 평교사와 운영이사로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달라스 한국학교 이사진은 향후 정관에 따라 교장 임기 기한을 최대 4년으로 하는 것에 대해 한국학교에서 성실히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의 사기 향상과 전문성을 기리기 위해 교장으로 승격할 수 있는 기회를 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KTN 신문사 관련 기사 댓글창에는 오히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각 캠퍼스를 맡고 있는 교장단과 교사들의 의견은 묻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이뤄진 데서 비롯됐다는 일부 비난의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김택완 이사장은 “기존 캠퍼스들의 교장단 및 교사들의 사임과 관련해 통보를 받은바 있냐”는 질문에  “교사 몇 분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사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무엇보다 지난 6월말 교장단 대표들과 계속 협의를 가져온 상태였다”라고 답했다.

“새 달라스 한국 학교의 4개 캠퍼스 교장들은 달라스한국학교에 사임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이메일로라도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고 말한 김 이사장은 새 달라스한국학교 설립에 대해서도 “학생 모집 광고를 보고서야 알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택완 이사장은 “여러 개의 한국 학교들이 활동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또 새 달라스 한국학교가 설립된 것도 좋은 일이다”라고 밝히면서도 “뒷마무리가 아름답게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맥키니 캠퍼스를 제외하고 기존의 달라스 한국 학교 각 캠퍼스의 학생 명단, 학습 기자재 등은 넘어오지 않았다. 또 새학기를 시작하기 앞서 기존 회계 보고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학기까지 사용한 달라스 한국학교 관련 영수증 및 관련 회계 자료들을 넘겨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답변은 없는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교장단과 교사진의 일괄 사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달라스 한국 학교는 분리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학생들의 교육 과정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달라스 한국학교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수업 방식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맞는 전문적인 한글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새 가을학기부터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완 이사장은 “그동안 문법 위주의 한글 교육 커리큘럼의 경직성의 문제가 제기됐었는데 이를 해결하고, 실제로 한인 아이들이 말하고 읽을 수 있는 실용적인 한글 교육 과정을 도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 같은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완성되면 곧 공개할 예정인데 좋은 한글 커리큘럼에 대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달라스 한글학교는 새 가을학기 운영을 위해  휴스턴 한글 교육원의 도움으로 일부 교재를 받기로 했으며, 전 교장단들에게 한글 교재 및 자료를 돌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달라스 한국학교는 이달 초까지 기존 교장단들과 교사들의 일괄 사임을 알지 못했던 만큼 새 교사진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에 재학중이었던 학생들의 명단도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를 수습하고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완 이사장은 “현재 새 가을학기를 위한 학생 모집은 받고 있다며 첫 수업은 다음달 22일(토)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KTN은 이번 분리 사태와 관련해 새 달라스 한국학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20일과 21일에 걸쳐 교장단에게 전화 및 문자 메시지 등을 남겼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이후 한 교장 선생님과 연락이 돼, 21일 오후 지면 인터뷰 질문지를 이메일로 보냈지만 다음날 오전 이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답변만 받은 상태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새 달라스 한국학교는 오는 28일(화) 오전 그간의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달라스 한국학교와 관련된 후속 취재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예정으로 분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입장과 이유 등이 취재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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