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8년 첫 도입 이후 세 차례 복귀… 에너지 절약이 주요 목적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시계를 조정하는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이 올해도 시작된다. 올해 서머타임은 3월 8일 새벽 2시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면서 시작되며, 11월 1일 새벽 2시에 다시 한 시간 늦추며 종료된다.
서머타임은 낮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시계를 두 번 바꿔야 하는 불편과 건강 문제 논란 때문에 폐지 논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머타임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8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은 표준시간법(Standard Time Act)에 서명하며 전국 시간대를 공식적으로 정하고 서머타임을 시행했다. 목적은 전쟁 기간 동안 석유와 전기 같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농업계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이 제도는 시행 약 7개월 만에 폐지됐다.
서머타임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다시 등장했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은 1942년 ‘전쟁 시간(War Time)’ 제도를 도입해 연중 내내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제도는 전쟁 기간 동안 유지됐으며, 종전 이후인 1945년 표준시간으로 돌아가면서 종료됐다.
이후 한동안 연방 차원의 통일된 규정은 없었다. 지역별로 서머타임을 시행하거나 폐지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간 체계가 혼란스러워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6년 린든 B. 존슨(Lyndon B. Johnson) 대통령이 연방 표준시간법(Uniform Time Act)에 서명하면서 현재 서머타임 제도의 기본 틀이 마련됐다.
1970년대에는 에너지 위기 때문에 서머타임이 다시 확대됐다. 1974년 아랍 석유 금수 조치로 에너지 절약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때 연중 서머타임을 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겨울철 아침 등교 시간이 너무 어두워진다는 학부모들의 우려와 농업계 반발이 이어지면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조정됐다.
현재 서머타임은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모든 지역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와 하와이는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고 연중 동일한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머타임 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연중 동일한 시간을 유지하자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시계를 두 번 바꾸는 제도를 중단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텍사스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머타임이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경제 활동과 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앞으로도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리=지니 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