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이킹 소다와 함께 쓰면 효과 두 배 … 냄새까지 잡는 똑똑한 청소법
주방의 풍경이 달라졌다. 오븐 대신 에어프라이어가 자리를 차지한 집이 늘어나면서, 바삭한 닭튀김과 감자튀김, 군만두와 토스트까지 이 작은 기기가 도맡는 일이 많아졌다.
예열이 빠르고 기름사용이 적다는 장점 덕분에 ‘주방의 일꾼’으로 불리는 에어프라이어.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또 다른 숙제가 남는다. 바로 기름때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바스켓과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리과정에서 튄 기름과 음식 찌꺼기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매번 사용 후 바스켓을 세척하더라도, 반복된 고온 조리로 인해 기름이 눌어붙어 끈적한 막을 형성하기 쉽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식초’다. 주방 어디에나 있는 백식초 한 병이면 눌어붙은 기름과 냄새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만약 집에 사과식초나 쌀식초와 같이 순수 식초 외에 다른 성분이 가미된 제품만 있다면 가까운 식료품점에서 얼마든지 백식초를 구입할 수 있다.
▶ 식초와 기름때 분해의 원리
식초의 주성분은 아세트산이다. 이 성분은 지방성분을 분해하고, 냄새를 중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에어프라이어처럼 고온으로 조리하는 기기 내부에는 기름이 산화되면서 끈적한 잔여물이 남기 쉬운데, 식초는 이런 잔여물을 부드럽게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마다 기본적인 세척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음식 부스러기와 기름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다음 조리 시 연기와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양념이 많은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메뉴를 조리했다면 따뜻한 물과 주방세제를 이용해 바스켓을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반대로 토스트처럼 건조한 음식을 데웠다면 가볍게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눌어붙은 기름이나 냄새가 남아 있다면, 일반 세제로는 부족하다. 이미 잔여물이 겹겹이 쌓여 일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때 식초를 활용한 심화세척이 필요하다.

▶ 세척 전 지켜야 할 안전수칙
청소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전원을 차단하는 일이다. 에어프라이어는 반드시 콘센트에서 분리하고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세척해야 한다. 내부의 열선과 팬에는 물이나 세제를 직접 분사해서는 안 된다. 대신 물에 적신 천으로 조심스럽게 닦아야 한다.
비금속 수세미나 부드러운 솔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속 수세미나 거친 연마제는 논스틱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논스틱 코팅 프라이팬을 생각하면 쉽다.
또한 본체 전체를 물에 담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전자기기이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내부로 물이 들어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모든 부품을 완전히 건조시킨 뒤 재조립해야 전기적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 식초로 하는 기본 세척법

식초를 활용한 기본청소는 간단하다. 먼저 바스켓과 트레이 등 분리 가능한 부품을 꺼낸다. 식초와 따뜻한 물을 1대1 비율로 섞어 용액을 만든다. 이 용액에 깨끗한 천을 적셔 내부와 바스켓, 트레이를 닦아낸다. 기름이 많이 묻은 부분은 충분히 적셔 5~10분 정도 두면 찌든 때가 부드러워진다.
기름이 심하게 쌓여 있다면, 큰 용기에 식초용액을 만들어 바스켓과 트레이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 두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이후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 세척하고, 주방 세제로 한 번 더 씻어낸 뒤 깨끗이 헹군다.
세척 후에는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충분히 건조시킨 뒤 조립한다. 식초는 냄새제거에도 탁월해, 조리 후 남은 비릿한 기름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베이킹 소다로 효과 ‘배가’

기름때가 오래돼 얼룩처럼 남았다면 베이킹 소다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식초용액으로 1차 세척을 마친 뒤, 베이킹 소다와 물을 섞어 걸쭉한 페이스트를 만든다. 이를 눌어붙은 부분에 바르고 몇 분간 두었다가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 제거한다.
더 심한 얼룩에는 바스켓에 따뜻한 물을 채운 뒤 주방 세제와 베이킹 소다를 넣고 잠시 불린다. 이후 식초를 추가하면 거품 반응이 일어나면서 찌든 때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해한다. 10분 가량 두었다가 문질러 세척하면 훨씬 수월하게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
▶ 기름때를 줄이는 생활습관
청소를 쉽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용 후 매번 바스켓을 털어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내부를 가볍게 닦아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전용 실리콘 매트나 구멍이 뚫린 종이 라이너를 활용하면 기름이 직접 닿는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음식에 기름을 과도하게 뿌리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스켓을 과하게 채우면 기름이 튀고 음식이 서로 겹쳐 더 많은 잔여물이 남는다. 소량씩 나누어 조리하면 기름때와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바스켓만 세척하고 내부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리 중 튄 기름이 내부 벽면에도 남는다. 기기가 식은 뒤 내부를 닦아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
▶ 산패기름, 음식 맛에도 영향
에어프라이어는 현대 주방의 필수 가전이 되었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오히려 위생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 같은 친숙한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깊이 있는 세척이 가능하다.
바삭한 한 끼의 즐거움을 오래 유지하려면, 조리 후 몇 분의 관리가 필요하다. 기름때를 미루지 않는 습관이 에어프라이어의 수명을 좌우한다.
특히 고온조리를 반복하는 기기일수록 내부에 남은 기름은 산패되기 쉽고, 이는 음식 맛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기적인 관리와 꼼꼼한 건조과정은 위생 뿐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작은 청소습관 하나가 가족의 식탁을 더욱 건강하고 쾌적하게 지켜주는 기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