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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성인 모드’ 반대한 여성 임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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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콘텐츠 도입 우려 제기했던 안전 책임자, 남성 직원 차별 혐의로 해임
인공지능(AI) 업계의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최근 챗GPT에 도입될 예정인 성인용 콘텐츠(에로티카) 기능을 강하게 반대해 온 핵심 임원을 전격 해고했다. 회사 측은 해고 사유로 ‘남성 직원에 대한 성차별’을 들었으나, 해당 임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1월 초, 제품 정책 팀을 이끌어온 라이언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을 해고했다.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은 챗GPT의 사용 규칙을 만들고 이를 단속하는 보안 및 정책 분야의 핵심 인물이었다. 회사 측은 그녀가 남성 동료를 성적으로 차별했다는 이유를 내세웠으나, 바이어마이스터는 성명을 통해 “누군가를 차별했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해고는 오픈AI가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성인 모드(Adult Mode)’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능은 성인 사용자들이 챗GPT와 성적인 주제를 포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오픈AI 내부의 일부 연구원들은 사용자들이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부적절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 기능을 우려해 왔다.
해고된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 역시 생전에 “성인 모드가 사용자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특히 그녀는 “아동 착취물을 차단하는 회사의 시스템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으며, 청소년들이 성인용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는 우려를 동료들에게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성인 사용자를 성인답게 대우해야 한다”며 플랫폼의 허용 범위를 넓히는 조치를 옹호해 왔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러한 행보가 경쟁사인 구글 ‘제미나이’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위기감과, 성인용 콘텐츠에 관대한 정책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24년 메타(Meta)에서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은 사내 여성 직원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조직 문화 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오픈AI 측은 “그녀의 해임은 그동안 제기했던 어떤 정책적 문제와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상업적 팽창 사이의 갈등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현재 챗GPT의 주간 사용자 수가 8억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 사용자 기반을 광고를 통해 수익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쟁 환경도 치열하다. 지난해 12월 구글의 제미니(Gemini) 챗봇이 급성장하자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경쟁사 xAI는 ‘그록(Grok)’ 챗봇에서 성적 콘텐츠에 대해 비교적 느슨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이용자 참여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 조치는 AI 기업들이 기술 확장과 이용자 보호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정리=지니 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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