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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형 경제’ 돌입 미국경제 … 달라스-포트워스의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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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위 소득층에는 최고의 해 그러나 중산층은 인플레이션, 고금리등 악재 연속
2026년 1월 26일 기준, 미국 경제가 이른바 ‘K자형 경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확산되는 가운데,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 역시 그 양극화의 단면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상위 소득층과 자산가들은 자산 가격 상승과 감세 효과 속에서 번영을 누리는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과 정체된 임금, 주거비 부담 속에서 갈수록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8월의 한 평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 텍사스(NYSE Texas) 개소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얄 스트리트(Y’all Street)’로 불리는 달라스 금융지구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에는 제리 존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 사장, 존 스탠키 AT&T 최고경영자,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 등이 참석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텍사스 금융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은 이 행사는 지역 경제의 상층부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뒤인 추수감사절을 앞둔 주말, 사우스 달라스의 노스텍사스 푸드뱅크 앞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새벽 6시 이전부터 약 150대의 차량이 식료품 배급을 기다리며 줄을 섰고, 당초 500가구를 대상으로 했던 배급 행사는 1,000가구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100대가 넘는 차량이 빈 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생계비와 연료비, 식비 사이에서 매일 선택을 강요받는 가정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상위 소득층에게 2025년은 전반적으로 호황의 해였다.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은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고급 주택 가격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주택 구매 장벽, 의료보험 보조금 종료 등 악재가 겹쳤다.
이러한 상반된 흐름을 학계에서는 ‘K자형 경제’로 설명한다.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서 상위 계층은 더 위로 치솟는 반면, 하위 계층은 오히려 하락 곡선을 그린다는 의미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역시 전국적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헨리앤파트너스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에는 7만2천 명 이상의 백만장자와 16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하고 있다. 고급 주택 시장도 활황을 이어가며, 업타운과 예술지구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부동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주거비 부담과 소득 격차라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달라스-플레이노-어빙 지역에서 ‘편안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연봉은 1인 가구 기준 10만7천 달러, 다섯 식구 가정은 26만5천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달라스-포트워스의 경제 구조가 전국 평균과 유사해진 만큼, K자형 경제의 충격도 전국 수준과 비슷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부와 남부 달라스 카운티 간의 구조적 격차, 출퇴근 거리 증가, 주거비 상승은 향후에도 지역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달라스-포트워스가 어떤 성장 경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K자형 경제의 상처가 더 깊어질지 완화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리=영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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