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FW 로컬뉴스

금·은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40여 년 만의 최대 연간 상승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12-27 04:54

본문

[사진 출처: shutterstock]
[사진 출처: shutterstock]

지정학적 긴장 고조·금리 인하 기대 겹치며 안전자산 수요 급증


금과 은 가격이22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귀금속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결과다. 두 금속 모두 1979년 이후 가장 강한 연간 상승 흐름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4,381달러였던 기존 최고치를 넘어 최대 2.1% 상승했고, 은 가격도 3.4% 급등하며 온스당 70달러에 근접했다. 연초 이후 금 가격은 약 65% 상승했으며, 은 역시 투기적 자금 유입과 공급 불균형 속에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에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무이자 자산인 금과 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낮은 금리는 통상적으로 귀금속 가격 상승의 촉매로 작용한다.


지정학적 불안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봉쇄를 강화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고, 우크라이나는 지중해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을 처음으로 공격했다. 여기에 미·중·일 간 긴장과 베네수엘라 정세 역시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페퍼스톤 그룹의 전략가 딜린 우는 “연말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포지셔닝이 랠리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11월 미국의 고용 둔화와 예상보다 낮은 물가 지표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과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ETF는 최근 4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으며, 세계금협회 자료 기준으로 올해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ETF 보유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국가 부채 확대에 따른 통화 가치 훼손 우려, 이른바 ‘화폐 가치 희석 거래’ 역시 투자자들의 금 선호를 키우고 있다.


다른 귀금속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팔라듐은 장중 최대 5.1% 상승해 약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백금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백금은 관세 리스크에 대비한 미국 내 재고 이동과 중국 수요 증가가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은 2026년에도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준 시나리오로 온스당 4,900달러를 제시하며, 실물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앙은행과 ETF 투자자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 매입과 실물 수요, 지정학적 헤지 수요가 중장기적인 지지선 역할을 하는 반면, 단기 변동성은 연준 정책과 실질 금리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일부 기업 재무부서 등 새로운 수요층의 유입 역시 금 시장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DFW 로컬뉴스 목록
    지정학적 긴장 고조·금리 인하 기대 겹치며 안전자산 수요 급증금과 은 가격이22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귀금속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결과다. 두 금속 모두 1979년 이후…
    2025-12-27 
    11월 거래량은 2월 이후 최고치, 전월대비 0.5% 증가 … 높은 집값·고용 불안은 여전한 부담11월 들어 기존 주택 판매가 석 달 연속 증가하며 오랜 침체에 빠져 있던 주택 시장에 미약하나마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가 소폭 내려가면서 일부 수요가 다시 움…
    2025-12-27 
    신차 평균 가격 5만 달러 돌파… 길어지는 대출 기간, 커지는 이자 부담국내에서 자동차 할부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월 할부금을 낮추기 위해 대출 기간을 8년, 9년, 길게는 100개월까지 늘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동…
    2025-12-27 
    성탄·연말 기간 북텍사스 두 공항 이용객 급증… 교통 혼잡·보안 대기시간 대비 필요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북텍사스 지역 공항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항 측이 혼잡에 대비한 사전 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DFW)과 달라스 러…
    2025-12-27 
    121-스테이시 로드 인근, 바다 없는 내륙에 파도 만든다… 가족·관광객 겨냥한 새 휴양 명소맥키니 시에 바다 없이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대형 복합 리조트가 들어선다. 개발업자 콜 캐넌과 맥키니 시는 최근 2억 달러 규모의 서핑·어드벤처 리조트 ‘캐넌 비치(Canno…
    2025-12-27 
    공적 자금으로 사립학교 학비 지원, 2026~27학년도부터… 2월부터 신청 시작텍사스 주가 공적 자금을 활용해 사립학교·홈스쿨링 비용을 지원하는 ‘교육저축계좌(ESA)’ 제도를 2026~27학년도부터 공식 시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월부터 신청 절차에 들어가게 되며,…
    2025-12-27 
    노보 노디스크, 2026년 초 국내 출시… ‘주사 없는 비만 치료’ 본격화식품의약국(FDA)이 비만 치료를 위한 최초의 GLP-1 계열 경구용 치료제를 승인했다. 그동안 주사제 중심이었던 비만 치료 영역에 알약 형태의 치료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국내 비만 치료 환경에도…
    2025-12-27 
    통계 공백 속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 신뢰성에 의문 제기1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장기화된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통계 공백 탓에 이번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둔화 신호로 단정하기보다는, 데이터 수…
    2025-12-20 
    전문가들 “지역 경제 규모·다양성 고려하면 충격은 제한적”북텍사스 지역에서 올해 들어 대규모 감원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12월 기준 달라스-포트워스 메트로플렉스 전역에서 1만 명이 넘는 감원이 공식 보고됐다.이번 수치는 기업들이 제출한…
    2025-12-20 
    여객 터미널 건설 중… 북텍사스 세 번째 상업 공항 한 걸음17일, 맥키니 내셔널 공항이 첫 취항 항공사를 확정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초저비용 항공사 아벨로 항공이 공항 측과 5년 사용·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항이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 5년 연장 옵션이 포…
    2025-12-20 
    정부 셧다운 여파로 통계 왜곡 가능성, 고용시장은 급락 아닌 둔화 국면11월 실업률이 4.6%로 올라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고용시장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
    2025-12-20 
    계절성 인플루엔자 A(H3N2) 하위계통 ‘K’ 전 세계서 증가17일, 새로운 형태의 계절성 독감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이번에 주목받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H3N2)의 하위계통으로, ‘서브클레이드 K(…
    2025-12-20 
    노동부 조사, 정리해고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고용 건수와 구인 수요는 견조최근 몇 달 동안 정리해고율이 약간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지난여름 이후 근본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구인·이직(JOLTS) 조사 보고서를 통해…
    2025-12-13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 계약 조정 여파로 수천 명 환자 ‘비용 부담’ 현실화 우려달라스의 대표적인 의료 네트워크인 UT사우스웨스턴과 텍사스헬스리소스를 포함한 사우스웨스턴 헬스 리소스(Southwestern Health Resources·SWHR)가 내년 1월 1일부…
    2025-12-13 
    학생 수 감소와 재정 적자… ‘새로운 현실’에 직면한 교육 현장프리스코 학군(ISD)은 오랫동안 텍사스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교육기관으로 꼽혀 왔다. 15년 동안 매년 3,000명씩 학생이 늘어나며 학군은 초고속 확장기를 거쳤고, 2000년대 중반 이후 도시의 성…
    2025-12-1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