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FW 로컬뉴스

이중국적 폐지 논란 확산… 모레노 상원의원 법안 상정 추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12-06 02:58

본문

(사진 출처: shutterstock)
(사진 출처: shutterstock)

외국 국적 보유자에 1년이내 말소 요구… 불응 시 미국 시민권 자동 상실 규정 포함


미국 내 이민정책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버니 모레노가 이중국적을 사실상 폐지하는 강경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연방정부의 향후 국적 정책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레노 의원은 최근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미국인이 되려면 전부이거나 전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그는 18세에 귀화하면서 스스로 외국 국적을 포기한 경험을 근거로, 미국에 대한 ‘배타적 충성’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레노 의원이 준비 중인 법안의 정식 명칭은 ‘배타적 시민권법(Exclusive Citizenship Act of 2025)’이다. 내용은 단순한 이중국적 제한을 넘어, 미국 시민이 외국 국적을 보유하는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을 담고 있다.


모레노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은  • 이미 외국 국적을 가진 미국 시민은 1년 안에 두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함 • 법 시행 후 외국 국적을 새로 취득하면 미국 시민권 자동 상실 • 국무부·국토안보부가 이중국적자를 추적하는 별도 데이터베이스 구축 • 1년 내 신고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 • 시민권을 상실한 사람은 연방 시스템에서 ‘비시민(alien)’으로 기록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으며, 외국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시민권이 자동 상실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번 법안은 근본적인 국적 정책 방향을 완전히 뒤바꾸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논란이 확대된 이유 중 하나는 법안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멜라니아 트럼프와 아들 배런 트럼프는 미국과 슬로베니아의 복수 국적을 유지 중이다.


워싱턴포스트의 메리 조던 기자는 멜라니아가 직접 배런의 슬로베니아 국적을 신청했고, 모자가 모두 슬로베니아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배런이 유럽에서 자유롭게 취업하거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선택권’을 주기 위해 이중국적을 유지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모레노 의원의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가족조차 ‘1년 내 국적 선택’이라는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어 정치적 파장도 예상된다.


모레노 의원 주장과 달리 법안의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950년대 판례에서 ‘미국 시민권 자동 박탈은 매우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후 이를 반복해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자동 시민권 상실 조항은 위헌 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하원에서도 과거 ‘이중국적자의 의회 입성 금지’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 제도 개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해 온 출생시민권 중단 정책조차 법원에서 발목을 잡힌 상황이라, 이중국적 폐지는 더욱 복잡한 쟁점으로 평가된다.


이 법안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 2세·3세, 한국 국적을 함께 보유한 복수국적자, 해외 사업·부동산 등을 통해 한국 국적 유지 필요가 있었던 이민자 모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사회 내에서도 이 법안은 국적 정책의 근본 구조를 흔드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실제 입법 과정과 법원 판단에 따라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리=베로니카 안 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DFW 로컬뉴스 목록
    달라스의 연말 쇼핑시즌이 초기 우려와 달리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현장 매출과 온라인 매출이 모두 상승하며 지역 소매업체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달라스는 이 기간 오프라인 매출이 6.2%, 온라인 매출이 11.3% …
    2025-12-06 
    ADP “노동시장 둔화 폭넓게 진행… 연준 금리 인하 논의에 직접 영향 전망”11월 민간 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하며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급여처리기관 ADP는 11월 민간 고용이 3만2,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의 4만7,000…
    2025-12-06 
    리처드슨에서 첫 가동… 1시간 내 배송, 5파운드 이하 소형 제품 중심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드론 배송 서비스를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리처드슨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며, 아마존이 북텍사스에서 드론 배송…
    2025-12-06 
    아브라이드와 손잡고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운행… 초기엔 안전요원 함께 탑승우버(Uber)가 12월 3일부로 달라스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시작했다. 아브라이드(Avride)와의 협력을 통해 운행되는 이 로보택시들은 현대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전기 자…
    2025-12-06 
    달라스 주택협회 “임시 대안은 가능… 보완은 필수”, 핵심은 단열과 습기차단북텍사스에 한파가 다시 찾아오면서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수도 동파를 막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왓어버거(Whataburger)의 대형 스티로폼 컵을 야외 수도꼭지에 씌…
    2025-12-06 
    외국 국적 보유자에 1년이내 말소 요구… 불응 시 미국 시민권 자동 상실 규정 포함미국 내 이민정책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버니 모레노가 이중국적을 사실상 폐지하는 강경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연방정부의 향후 국적 …
    2025-12-06 
    공항 여객·관련 일자리·시설 투자 모두 폭발적 증가… 10년간 경제 영향력 69% 확대DFW 국제공항이 북텍사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3일 공개된 새 경제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은 올해 기준 연간 783억 달러 규모의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하…
    2025-12-06 
    11월 셋째주 신청지수 7.6%증가 … 그러나 매도자들은 가격 하락으로 매물 회수최근 주택시장은 온기와 냉기가 동시에 존재하는 독특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수 측에서는 금리 하락을 기회로 보고 움직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매도 측에서는 가격 불확실성과 경제 전반…
    2025-11-29 
    포트워스 영화 산업 붐의 명과 암… 성장 뒤에 쌓이는 생활 불편포트워스의 오래된 주택가에서는 최근 새로운 풍경이 반복되고 있다. 여름이면 동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나무 그늘 아래 산책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곳이었지만, 요즘은 대형 조명 트레일러와 …
    2025-11-29 
    도시열 완화·보행 환경 개선·의료지구 연결성 강화 목표로 2마일 구간 전면 재정비달라스 서북부의 대규모 의료 중심지 일대가 ‘자연·건강·도시’를 연결하는 대변신을 앞두고 있다. 비영리단체 텍사스 트리스 재단이 주도하는 1억9,800만 달러 규모의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
    2025-11-29 
    집·자동차 보험료 급등… 달라스 주민 체감 비용도 계속 상승2025년 11월 26일텍사스는 낮은 세금과 비교적 합리적인 생활비로 알려져 있지만, 보험료만큼은 전국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분석기관 머니긱(MoneyGeek)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2025-11-29 
    어스틴 스트리트센터에 새 전환센터 가동… 반복 체포자에게 회복의 길 열어달라스카운티가 경범 점거 혐의로 반복 체포되는 노숙인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대신, 지역사회 안에서 회복과 치료로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 어스틴 스트리트센터(Austin…
    2025-11-29 
    “섬 주민 살해·여성·아동 착취 계획” 혐의…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혐의도 포함북텍사스 출신 남성 두 명이 아이티의 한 섬을 ‘침공’하려 했다는 혐의로 이번 주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미 동부 텍사스 연방지검 발표에 따르면, 앨런 출신 21세 개빈 리버스 와이젠버그…
    2025-11-29 
    지연된 노동부 보고서, 셧다운 속에서도 노동시장 ‘부분적 강세’ 확인고용은 예상보다 강했지만 실업률은 4.4%로 상승미국의 9월 고용이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며 노동시장의 기저 체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드러냈다. 노동부가 11월 20일 공개한 고용보고서…
    2025-11-22 
    DFW·러브필드 모두 11월 30일 정점…셧다운 여파는 완전히 가시지 않아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달라스포트워스국제공항(DFW)과 러브필드 공항 모두 올해 가장 큰 혼잡을 겪을 전망이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은 11월 30일을 2025년 미국 국내선 …
    2025-11-2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