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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셀라이나 학군 교사 성범죄 수사…디지털 자료에서 피해자 38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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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주(州) 수사 함께 진행…학부모 “학교의 초기 대응에 의문”
텍사스 셀라이나(Celina)에서 학생들을 불법 촬영하고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교사 윌리엄 케일럽 엘리엇(26)에 대한 수사가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드러났다. 셀라이나 경찰은 확보한 디지털 자료 분석 결과, 총 38명의 피해 학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엘리엇은 무어 중학교(Moore Middle School)에서 6학년 역사 교사와 8학년 코치를 맡았으며, 지역 고교 풋볼 감독인 빌 엘리엇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다.
엘리엇은 지난 10월 3일 학생들의 탈의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처음 체포됐고, 며칠 뒤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가 추가됐다. 이후 연방 대배심이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혐의 7건과 시도 혐의 1건을 포함한 총 8개 연방법 위반 혐의로 그의 기소를 결정하면서 사건은 연방·주 차원의 동시 수사로 확대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는 최대 30년의 연방형을 받을 수 있다.
셀라이나 경찰은 FBI 아동성착취부서, 연방검찰, 텍사스 검찰총장실, 가족보호국, 콜린카운티 검찰 및 아동옹호센터와 협력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셀라이나 경찰서 존 컬리슨 서장은 “이번 사건에 다른 교직원이나 제3자가 관여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역사회가 맡겨준 신뢰를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추가 혐의가 필요한 경우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2명의 피해자를 대리하는 변호인 폴 허즈는 수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엘리엇이 과거 고등학교 재직 시절에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데, 학교 측이 그를 중학교로 이동시키고 사건을 축소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학군의 책임 부분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의 민사소송 filing에는 엘리엇이 지난해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내용과, 지난 학년에는 남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려다 적발됐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 의혹과 관련된 학생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해당 학생의 법률대리인이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민사소송에서는 셀라이나 학군이 일부 학부모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지만, 이후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엘리엇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이번 사건은 두 명의 학생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 영장에 따르면 학생들은 엘리엇이 지난 10월 2일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로 자신들과 다른 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확인한 결과, 미성년자 노출 사진이 다수 발견됐고,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부적절하거나 노출에 가까운 사진’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사건 발생 직후 엘리엇은 학군에서 직위 해제됐고, 이틀 뒤 사직서를 제출하며 교사 자격증도 반납했다. 이후 그의 아버지인 학교 운동부 감독과 해당 중학교 교장도 감사가 끝날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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