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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보고서, “텍사스 주민들, 은퇴 앞두고 재정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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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들 사이에서 은퇴에 대한 재정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이 지난 10일(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500명의 텍사스 응답자 중 78%가 현재의 은퇴 시스템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충분한 노후 자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62%의 텍사스 주민이 은퇴 자금이 15만 달러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고작 22%만이 은퇴 후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사망보다 노후 파산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랙록의 조사 결과는 미국 전반적인 은퇴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2021년 발표된 달라스 연방준비은행(Dallas Fed) 보고서에서도 텍사스는 저소득 노동자, 유색인종(특히 히스패닉), 농촌 지역 주민 등 은퇴 저축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 비율이 높은 주라고 분석한 바 있다.
블랙록 조사에서 텍사스 응답자들이 은퇴 후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평균 210만 달러로 예상했으나, 30% 미만만이 이에 근접한 금액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퇴 자금 문제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계속해서 은퇴하고 있으며, 올해 X세대(Gen X)의 첫 번째 세대가 60세에 도달하면서 은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투자사 피델리티(Fidelity)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상대적으로 가장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며, 평균 401K(퇴직연금) 잔액이 24만 9천 달러, 개인 은퇴 계좌(IRA) 잔액이 약 25만 7천 달러로 나타났다.
하지만 X세대는 더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X세대의 평균 401K 잔액은 약 19만 2천 달러, 개인 은퇴 계좌(IRA)는 1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블랙록 조사에서도 X세대가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세대로 나타났으며, 60%가 은퇴 저축이 15만 달러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텍사스 내 55~64세 응답자의 절반은 은퇴 자금이 5만 달러 미만이라고 답하며, 은퇴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리=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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