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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항공, 54년 만에 무료 수하물 정책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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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54년 전통이 막을 내린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11일(화) 무료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1971년 창립 이후 타 경쟁 항공사와의 차별화된 핵심 정책이었던 혜택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앞서 사우스웨스트는 지난해 자유석(open seating) 정책 폐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주요 항공사 중 유일하게 승객들에게 두 개의 무료 위탁 수하물을 허용했던 항공사였다.
하지만 오는 5월 28일부터 항공권을 예약하는 승객들은 위탁 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A-List 로열티 회원은 여전히 두 개의 무료 위탁 수하물을 이용할 수 있고, 사우스웨스트 제휴 신용카드 보유 고객은 한 개의 무료 위탁 수하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측은 이러한 변화가 수익 증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 변경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표됐다.
지난해 엘리엇 투자 관리(Elliott Investment Management)가 사우스웨스트의 대규모 지분을 인수한 이후, 이 회사는 항공사 경영 개선을 압박해왔으며,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확보했다.
이후 사우스웨스트는 급진적인 변화들을 발표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1,750명의 직원(전체 인력의 약 15%)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해고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사우스웨스트만의 차별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기존에는 사우스웨스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익스피디아(Expedia), 오비츠(Orbitz),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 등의 온라인 여행사에서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얼마나 부과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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