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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선거, 텍사스 아시안계 공화당 지지율 상승... 향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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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아시아계 및 태평양 제도계(AAPI)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출구 조사를 통해 공화당의 지지율이 지난 대선 이후 상승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들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NBC의 전국 출구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해리스 후보를 선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후보는 2020년 대선 이후 AAPI 유권자 집단에서 지지율이 5% 증가했다.
AAPI Data의 전무이사 카르틱 라마크리슈난은 이번 선거의 초기 데이터를 통해 AAPI 유권자 집단이 중도 성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설득 가능한 투표 집단”이라며, “이들의 정당 동일시는 약하며 정당의 영향력이 덜하다”고 말했다. 특히, 귀화 시민과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많아 이들의 투표 성향이 고정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경제 우려가 선거에 미친 영향
아시아계 텍사스인 정의를 위한 단체(Asian Texans for Justice)의 릴리 트리우 전무이사는 AAPI 유권자들이 경제와 생활비 문제를 주요 우려로 꼽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앞둔 몇 달 동안 우리의 연구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에 깊이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특히 트리우 전무이사는 텍사스에서의 AAPI 투표율이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비교적 높은 투표율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두 주요 정당이 AAPI 유권자를 겨냥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쳤지만, 선거 표지판과 TV 광고 이상의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에서 두드러진 공화당 지지
텍사스에서도 AAPI 유권자들이 전국 평균보다 공화당 성향을 보였다.
워싱턴 포스트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AAPI 유권자 중 55%가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해리스 지지는 42%에 그쳤다.
라마크리슈난은 “공화당 성향이 강한 텍사스에서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더 균형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며, 전국적으로는 해리스 후보가 61%의 AAPI 지지를 받은 반면, 텍사스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태쿠 리 교수는 “텍사스 AAPI 커뮤니티는 다른 주에 비해 공화당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통해 텍사스의 AAPI 유권자들이 전국 평균보다 공화당을 더 지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AAPI 유권자들의 성향 변화를 통해, 이들이 특정 정당에 충성하지 않는 유권자 집단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선거에서 AAPI 유권자들을 겨냥한 정당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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