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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 사회, ‘브라보 마이 라이프’ 로 하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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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더 나눔 실버페스티벌, 중앙감리교회서 성황리에 개최
약 300명 참석… 어르신들과 봉사자들, 세대를 잇는 나눔의 장 열어
달라스 한인 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2025 더 나눔-실버페스티벌이 지난 9월 27일 달라스 중앙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DK 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 주최로, 한국 홈케어(회장 유성주)가 공동 주최하며 한층 더 풍성한 무대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300여 명의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등이 참석, 달라스 한인 사회의 따뜻한 연대를 보여주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실버페스티벌은 “브라보 마이라이프”라는 주제로,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웃음과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됐으며 특별히 ‘더 키움’ 청소년 리더십 장학금 선발자를 주축으로 한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해 세대간의 화합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오프닝과 기도로 시작된 따뜻한 축제
행사는 오전 10시, 달라스 중앙감리교회 담임 배연택 목사가 무대에 올라 축복의 기도를 드리며 본격적인 행사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 갔다.
DK 파운데이션 스캇 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더 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난 3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해 왔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실버페스티벌로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며 “오늘 하루가 어르신들의 삶 속에 기쁨과 활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동 주최자로 나선 한국 홈케어 유성주 회장은 “오늘의 달라스를 일구신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이라며, “그 분들의 건강과 마음을 더욱 살피고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뜻깊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서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행사를 준비한 DK파운데이션과 한국 홈케어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100세 시대를 맞이해서 달라스에 계신 모든 한인 어르신들도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오늘 이 브라보 라이프 행사가 여러분 인생의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어르신이 주인공 된 장기자랑 무대
이날 행사는 DKnet 라이오 인기프로그램인 싱글벙글 쇼의 진행자인 김명기·이태용씨의
‘브라보 라이프’외침과 함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가장 먼저 두 진행자는 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 두 분을 뽑았고, 97세인 남성 참가자와 96세인 여성 참가자가 각각 H마트 상품권을 받았다.
이어서 DK미디어 그룹의 K-미디어 팀과 여성 라디오 진행자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의 ‘빙글빙글’공연이 펼쳐졌고 다음 순서로 이날의 하이라이트 장기자랑이 진행되었다.
총 8명의 신청자가 출전한 장기자랑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출중한 노래 실력을 선보여 행사에 참가한 모든 이들을 놀랍게 했다. 특히 ‘찔레꽃’, ‘친구여’, ‘머나먼 고향’등 익숙한 곡들이 불려질 때면 참석한 어르신들 모두가 함께 따라 부르며 마치 축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장기자랑에는 오예옥, 이은분, 장경남, 이순덕, 이대현, 김근사, 서승옥, 김영욱씨가 참가했으며 치열한 접전 끝에 오예옥씨와 김영욱씨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한국전통춤협회 텍사스지부(박성신 원장)가 준비한 검무, 장구춤, 풍물놀이 공연은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으며, DK미디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봉숭아 학당’ 콩트와 ‘달타령’ 공연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동체가 함께 만든 축제
이번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 덕분이었다. 행사 진행, 무대 준비,
점심 식사와 다과 제공까지, 모든 과정이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의 정성과 손길로 채워졌다.
특히, 중앙감리교회가 장소를 기꺼이 제공해 주면서 지역 교회의 섬김과 협력이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준비된 점심과 다과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고, 식사 자리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졌다.
◈추석 앞두고 마련된 특별한 선물
행사의 의미는 단순히 하루의 즐거움에 머무르지
않았다. 다가오는 한가위를 앞두고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고국의 명절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고향의 봄’,
‘달타령’과 같은 익숙한 노래와 전통 무대는 한국의 정서를 한껏 불러일으켰고,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마음껏 웃고 노래하며 명절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이 커지는데, 이렇게 우리를 기억하고 함께 즐길 자리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더 나눔’ 정신
DK 파운데이션이 지난 3년간 이어온 ‘더 나눔’ 캠페인은 경제적·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이번 실버페스티벌은 그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지역 사회의 뿌리이자 기둥인 어르신들을 존중하고 섬기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특별히 한국 홈케어, 임보석에서는 경품을 후원,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브라보 마이라이프’라는 이름 그대로, 이번 행사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어르신들에게 ‘브라보!’라는 응원과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 노래와 춤, 게임과 공연, 그리고 정성 어린 식사가 어우러진 이날의 축제는 단순한 오락의 자리를 넘어, 세대를 잇는 다리이자 공동체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따뜻한 장이었다.
마지막 무대에서 다 함께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는 그날의 분위기를 잘 대변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웃고 즐긴 모든 이들의 삶은 여전히 아름답고 가치 있다는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스캇 김 이사장은 “오늘 이 시간을 위해 애쓴 모든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DK 파운데이션은 나눔을 통해 우리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달라스 한인 사회는 해마다 이어지는 ‘더 나눔 실버페스티벌’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며, 공동체가 함께 성장해 가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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