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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Y.E.S’ 성황리 개최 “과정을 즐기며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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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N·DK 파운데이션 첫 공동 주최, 120여 명 한인 청소년 참석
한인 차세대 멘토링의 장 ‘2025 청소년 역량 강화 세미나’(Youth Empowerment Semi-nar, 이하 ‘YES’)가 지난 9일(토) 플래이노 샌드맨 시그니처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본 행사는 한인전문가네트워크(KAPN, 회장 캐서린 리)가 매년 주최해 온 대표적인 청소년 멘토링·진로 탐색 세미나로, 올해는 처음으로 비영리 재단 DK 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했다.
스캇 김 이사장은 이번 협력에 대해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차세대의 연속성과 정체성 계승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KAPN의 사명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대학 입학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 배우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Enjoy the Process(과정을 즐겨라)’를 주제로, DFW 지역의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120명의 한인 청소년이 참석했다.
캐서린 리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단순히 어디로 향하는지가 아니라,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가느냐에 관한 이야기”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성공과 자신감은 단번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며 회복력을 키우고, 때로는 실수를 겪으며 매 순간 쌓이는 것”이라며 과정 속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리에 함께한 주달라스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은 꿈을 이루기 위한 세 가지 자세로 열정을 따르는 것, 탄탄한 기초를 다지는 것,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제시했다.
도 소장은 자신의 외교관 경력을 예로 들며 “저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해 올 수 있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DK 파운데이션 김진언 사무국장은 재단의 장학 프로그램 ‘더 키움’과 지역사회 복지 사업 ‘더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김 사무국장은 “오늘 멘토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큰 영감이 되길 바란다”며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드라이테크(Drytech)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후원했다.
※청소년 진로 탐색 현장, 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 공유
본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약하는 멘토들의 강연과 실전 조언이 이어졌다.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연구원 최만규, NBC 뉴스 진행자 정재원, 크로우 홀딩스 캐피탈 아시아태평양 투자자 관계·사업개발 담당 전무 데이비드 리 등 세 명의 전문가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신의 진로 여정과 삶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어 KAPN 소속 대학생 패널 4명, 카멘 웡(UT 어스틴), 조슈아 정(밴더빌트대), 애슐리 박(UC 버클리), 유진 정(듀크대) 학생이 꿈을 찾는 방법, 교환학생 경험, 학업과 생활 균형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나눴다.
아울러 게임, 토론, 실용 워크숍 등 다양한 체험형 세션이 진행됐으며, 티셔츠와 점심, 추첨을 통한 경품도 제공돼 행사에 즐거움을 더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진로와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고 전했다.
인턴으로 참여한 클로이 김(Chloe Kim) 학생은 “대학에 입학하는 게 모든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며 “각 단계에서 무언가를 얻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록월(Rockwell) 고교 2학년 자넌 고(Janon Ko) 학생도 “연사들의 이야기 덕분에 학업과 사회생활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올해 주제인 ‘과정을 즐겨라’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리버티(Liberty) 고교 졸업반 제이든 송(Jayden Song) 학생은 세미나에 처음 참여했음을 밝히며 “다양한 배경의 멘토를 만나며 지금 이 순간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는 DK 파운데이션의 “더 키움’ 장학사업의 하나인 ‘김원영 변호사 청소년 리더십 장학금’ 프로젝트에 선발된 학생들의 리더십 훈련 과정에 포함되어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 리더십 장학생’에 선발된 신수아 학생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훌룡한 분들과 학생들, 그리고 만나게 된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교훈들을 배웠다. 계속해서 주어진 시간과 매일매일 목표들을 이루면서 과정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레나 박 학생은 “대학, 진로, 경로,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배우기 위해 YES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돌아올 때는 연사들의 서로 다른 특별한 여정에 깊이 감명받았다. 이번 세미나는 “과정을 즐기라”는 말로 훌륭한 조언을 주었고, 성장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순간을 즐기고 소중히 여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캐서린 리 회장, “청소년·전문가 성장 지원하는 자리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
KAPN은 한인 1세대와 1.5세대 전문가 모임에서 출발해 2007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뿐 아니라, 일반인과 전문가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미국 내 한인 네트워크 구축과 차세대 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회장직을 맡은 캐서린 리 KAPN 회장은 이번 세미나의 기획과 운영 과정을 소개하며 학생 주도형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YES세미나는 인턴들이 기획·운영 전반을 맡고, 어른들은 예산과 일정 등 자문 역할만 한다. 완벽하지 않은 순간조차 학습 과정의 일부이며, 지난 3개월간 인턴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고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DK 파운데이션과의 첫 협력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한 그는 “이번 파트너십은 매우 뜻깊다. 그동안 마케팅을 비롯해 모든 과정을 직접 해왔지만, DK 파운데이션 재단의 홍보력과 자원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이 협력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APN은 앞으로도 분기별 해피아워, 오징어 게임 테마 행사, 스피드 네트워킹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한인 전문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리 회장은 “한국인은 문화적으로 내성적인 경우가 많아 짧은 시간에 구조적 대화를 이어가는 네트워킹 방식이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한인 청소년 및 전문가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영 김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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