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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제21대 한국 대통령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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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선은 전임 윤석열 대통령의 중도 하차로 치러진 조기대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가 개시되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대규모 취임식 대신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약식으로 진행된 취임선서가 새 정부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회 의사당에 입장했으며,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마친 뒤 오른손을 들어 헌법 준수와 국가 수호, 조국 통일과 국민 복리 증진을 위한 대통령직 수행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했다.
현장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국무위원,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대통령의 출범을 지켜보았다.
취임 직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분열을 끝내고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 ‘경제’, ‘민생’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하며 서민 중심의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낡은 이념은 이제 박물관으로 보내자”며, “박정희의 정책이든 김대중의 정책이든 유용하다면 구별 없이 쓰겠다”는 발언으로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실용주의를 천명했다.
또한 정부 역할의 변화를 강조하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며, 규제 개혁의 방향성으로 ‘네거티브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정부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취임 다음 날 첫 국무회의 주재 … “공직자 모두는 국민의 대리인”
이튿날인 6월 5일,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돌입했다.
아직 새 정부의 장관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다수가 그대로 참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대리인”이라며 “어색하더라도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각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인수위 없이 출발한 행정부의 일시적인 불완전성을 겸허히 인정하면서도,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잊지 말자는 취지였다.
◈49.42% 득표로 당선
지난 3일 전국 1만 4295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총 투표자 3천524만표중 49.42%인 1천728만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당내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배해 대선에 참여도 못했고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대통령에게 0.73%차이로 패배해 낙선했었다. 한편 개표 후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자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했으며 권성동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민들께서 내려주신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인 동포사회, 기대와 신중한 낙관 속 반응 엇갈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텍사스 한인 동포사회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달라스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위기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 만든 결과로, 재외동포들은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의 실현에 깊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재외동포를 위한 공약 실천과 정책 참여 확대를 통해, 동포 사회가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받는 진정한 ‘하나의 대한민국’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 성향의 한인 동포들은 “이념을 넘나드는 실용주의가 자칫하면 정체성 없는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특히 외교나 안보 문제에서의 입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캐롤튼에 거주하는 1.5세 한인 청년 A씨는 “이념보다 실용, 성장보다 복지보다도 ‘신뢰’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며 “공약 실현이 실제 국민 삶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한인 목회자는 “분열과 혐오의 정치가 반복된 한국 사회에 대통령이 ‘통합’을 직접 강조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미주 한인사회도 정치적 견해를 넘어서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재미동포를 비롯한 국내외 많은 한국인들은 새로운 대통령이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750만 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들은 단순한 지지 기반이 아닌, 국정 파트너로서 정책적 관심과 제도적 소통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민생 회복, 공정한 기회, 그리고 차별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이재명 정부가 실용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어떻게 실현해갈지, 세계 곳곳에 흩어진 한민족의 시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모아지고 있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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