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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북텍사스 한인건강박람회’가 지난달 28일(토) 뉴송 교회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인건강박람회는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회장 김효행)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999년부터 매년 열어 왔으며, 무보험자나 경제적인 문제로 건강 검진을 받지 못하는 북텍사스 한인 동포들에게 무료 건강검진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DK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과 의기투합, 그 어느 해보다 규모와 참가자가 커지면서 성황을 이뤘다.

뉴송교회 현지용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북텍사스 간호사협회 김효행 회장과 DK파운데이션의 김민정 이사의 환영사에 이어 주 달라스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 포트워스 한인회 박기남 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김효행 회장은 “2024 북텍사스 한인건강박람회는 DK파운데이션의 ‘더 나눔’ 프로젝트와 간호사협회의 지역 사회 봉사 정신이 만나 열리게 됐다”라며 “북텍사스 한인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규모 행사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린 김 회장은 “건강박람회를 통해 한인 동포들이 몸과 마음, 정신 건강을 챙기는 웰빙의 질이 한 단계 나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DK파운데이션의 김민정 이사(현 DK미디어그룹 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건강박람회에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먼저 전했다.

김 이사는 DK파운데이션의 역할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웃과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웃을 연결하는 다리(bridge)”라고 강조하며 “수십 년간 건강박람회를 개최해 온 간호사협회의 노하우와 봉사 정신, DK파운데이션의 ‘더 나눔’의 가치가 만나 시너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는 “북텍사스 한인사회에 묵묵히 한인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꼭 필요한 일을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기는 간호사협회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큰 홍복”이라고 부연했다.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은 축사를 통해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는 1968년도에 창설, 한인들의 건강을 돌보며 한인 공동체와 함께해 왔다”라며 “이 단체는 장학 사업도 꾸준하게 해오며 후배들의 미래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 소장은 올해 건강박람회를 공동 주최한 DK파운데이션에도 감사를 전했다.

달라스한인회 김성한 회장도 “북텍사스 한인 사회를 위해 DK파운데이션과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가 공동 주최한 건강박람회 개최에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한인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 오늘의 행사를 위해 노력한 김효행 회장과 협회 회원,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축하 행사에서는 간호학을 공부하는 최현주(TWU), 김예지(TWU), 조수형(TWU), 김유라(West Coast Uni.), 용주이(Baylor) 학생에게 한인간호사협회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조호순 교수, 이인수 간호사에게 각각 멘토링 봉사상, 멤버십 봉사상이 수여됐다.

◆ 한인건강 박람회, 역대 최대 규모와 높은 참가율로 성황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999년부터 열린 북텍사스 한인건강 박람회는 한인 동포들에게 무료 건강검진과 수준 높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오며, 지역 사회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올해는 DK파운데이션과의 협력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더욱 큰 규모와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메인 협찬으로 셀트리온(Celltrion) USA가 함께했으며, 참여 병원 및 약국으로는 UT 사우스웨스턴(UT Southwestern), 비탈리헬스(VitaleHEALTH), 엑셀 카이로프랙틱(Exel Chiropractic), 데이글로우 치과, ENVY IV, 김지미 가정의학, 백윤희 내과, 이민경 내과, 차혜영 내과, 백경덕 심리클리닉(정신과), 덴탈 데이 치과, 해피약국 등이 있었다. 

또 후원 기관으로는 재외동포청, 달라스한인회, 포트워스한인회, 달라스한인상공회, 한국홈케어, BT INC., 뉴송교회, Gilead, PCB Bank, Optum, 달라스 코윈, H-mart 등이 참여했다.

DK파운데이션은 행사 공동 주최 외에도 ‘더 나눔’ 프로젝트를 위한 전문 사회복지사와의 상담 부스를 운영했고, 달라스경찰국, 달라스장애인학교도 함께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보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검사와 신장 기능 검사(소변검사), 의료 상담(가정의학, 통증관리, 카이로프랙틱, 치과검진, 여성건강), 모바일 유방촬영술 등이 포함됐으며, 당뇨병과 치매 등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과 상담, 심폐소생술 교육, 독감 예방 접종, 체질량지수(BMI) 검사, 골밀도 검사, 헌혈도 이루어졌다. 

이 외에도 법률 회사 텍사스 인저리 로(Injury Law), PCB Bank, KG보험, 코웨이(Coway), NY라이프, 쿠쿠(Cukkoo), 브리지원(BridgeOne) 보험 등 다양한 상업용 부스가 운영돼 박람회에 활기를 더했다.

◆ 감사 전한 북텍사스 한인사회

2024 북텍사스 한인건강 박람회는 그 어느 해보다 큰 규모와 다양한 의료 서비스로 한인 동포들에게 큰 도움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인 동포들은 건강 검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상담과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전해, 올해 건강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음을 보여줬다.

이번 박람회에서 무료 유방 조영술을 신청한 캐롤튼 거주 한인 동포 M씨는 “보험이 없어 검사를 받을 생각조차 못 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알게 되어 기쁘다. 이런 행사가 한인 사회를 위해 꾸준히 열려, 유익한 의료 정보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루이스빌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K씨는 “건강 박람회에 여러 번 참가해 봤는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 것 같다”라며 “캐롤튼에서 열려 접근성도 좋았고, 피검사와 소변검사 외에도 치과나 심리 클리닉 같은 관심 있는 분야의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달라스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J씨는 “올해 건강 박람회는 한인 동포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여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진 것 같다”라며 “단순히 건강 검진의 차원을 넘어서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참여할 수 있었다. 부스마다 상담이 친절하고 성의 있게 이루어져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나눔과 봉사가 만난 ‘2024 북텍사스 한인건강박람회’는 약 400명이 참석하며 성료됐다.          

박은영 기자 © K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