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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텍사스 의료계 ‘휘청’ … 환자 수 90%까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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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0-05-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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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헬스, 테넷헬스케어 등 대규모 감원 결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가 DFW 지역의 의료계에도 큰 피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환자의 수가 90%까지 감소한 후 관련 전문가들은 “DFW병원 시스템은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헬스, 테넷헬스케어 등
코로나 19 로 손실 발생, 감원 결정

텍사스에서 가장 큰 비영리 병원시스템인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헬스( Baylor Scott & White Health)가 코로나 19로 인해 약 1,2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체 직원의 거의 3% 가량 인원이다. 베일러 대변인은 지난 26일(화) 이같은 감원규모를 발표하며 “베일러 역사상 가장 큰 감원 사태로 정리 해고 대상사는 이번주부터 6월 7일까지 통보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일러 측은 또한 300여명의 고위 인사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추가 직원 고용은 없으며, 일부 직원들은 무급 휴직 등 임시 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일러는 코로나 19 환자 급증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 보급품 비축, 의료 설비 개조, 가상 진료 방안 마련에 8,5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주정부 방침에 따라 의료 장비와 병원 침상 마련을 위해 긴급하지 않은 수술 및 진료를 중단했다.
결국 코로나 19의 발병 건수는 우려했던 것보다 적었지만, 이로 인한 병원 운영의 일부 폐쇄로 인한 재정적인 영향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러의 짐 힌튼(Jim Hinton)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환자 수가 50% ~ 90%까지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5월까지 임금 지불 등의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사업 개선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 이 같은 감원지침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힌튼 최고 경영자는 “이번 감원 결정에서 코로나 19 대응 최전선에 배치된 의료진들은 제외된다. 의료진 축소는 환자가 적은 지역의 임상의들을 포함해 진행되며, 이 또한 상황이 호전된다면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베일러 본사는 달라스에 있는 베일러대학 의료센터(Baylor University Medical Center)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약 4만 4000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75번 북쪽의 셔먼(Sherman)에서 산마르코스(San Marcos)에 이르기까지 주 전역에서 50개 병원과 200개 이상의 외래 및 수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베일러는 지난 2019년에 거의 400만건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했는데, 재무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는 100억 달러의 매출과 7억 2,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여파로 이 같은 현금 보유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지난 3월 31일 기준 베일러의 현금 보유기간은 187일로 2019년 6월 30일 기준 219일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힌튼 최고 경영자는 지난 3월 의료 보호장비와 시설 변경에 투자했지만 아직 연방정부로부터 현금 보조금 등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시한 추가 비용절감 방안에는 임원들에 대한 일시적 임금삭감 방안이 포함돼 있어 자신을 비롯해 피터 맥캐나 회장은 25%의 급여를 삭감할 예정으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약 300명의 임원들을 포함한 나머지 고위 경영진들은 급여가 10%에서 20%로 삭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베일러 이사회는 이같은 임금 삭감은 3~4개월안에 검토해, 진척 상황에 따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힌튼 CEO는 베일러가 수요가 더 많은 지역에 더 많은 직원을 “유연하게” 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베일러의 주치의 그룹과 “새로운 보상 모델”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변화는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기간 동안 우리를 유연하게 하고 대비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테넷 헬스케어(Tenet Healthcare) 역시 지난 4월,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선택적 진료 및 수술 금지로 인해 발생한 수익 손실을 이유로 직원 약 3,400명을 전국적으로 해고한 바 있다.
전국 65개의 병원과 500개의 긴급의료 및 영상 센터, 기타 진료소 및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테넷은 미국내 최대 병원 체인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에 테넷은 서한을 통해 “이러한 결정은 단기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라고 밝히며, “이번 인력 감축이 현재 전체 인력의 약 10%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테넷 측은 코로나 19로 인한 의료 보호장비 구비와 의료 시설 확충에 추가 비용이 들었으며, 취소된 수술 및 진료 서비스로 수익 손실을 언급하며, 현재 이용 가능한 정부 지원금보다 더 큰 재정 부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텍사스내 병원 시스템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라스 소재 메소디스트 헬스 시스템(Methodist Health System), 스튜어드 헬스케어(Steward Health Care), 어빙 기반의 크리스투스 헬스(Christus Health), 타일러 기반의 UT Health East Texas, 오데사 지역 메디컬 센터, 아마릴로 BSA 병원 등 주 전역의 의료계가 코로나 19로 인해 감원, 월급 삭감, 임시 휴직 등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무보험자 증가 예상,
의료계에 또다른 재정 부담

주정부의 경제 재개 방침에 따라 선택적 진료 및 수술 등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환자 비율은 급속하게 늘고 있다. 베일러 대변인은 이번주 베일러 클리닉, 입원 및 수술실 운영 상황이 코로나 19 이전 단계의 90%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19로 입원, 수술 및 치료를 미뤘던 환자들이 병원 진료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회복 수치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힌튼 CEO는 “일관된 기준으로 회복세가 이어질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금 약간의 관망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백만 명 이상의 텍사스인들이 고용주가 후원하는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베일러와 같은 의료 공급자들에게 추가 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번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도 텍사스 병원들은 이미 수많은 무보험자나 보험 부족 상태의 환자들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그동안 텍사스의 의료 시설들은 보상받지 못하는 무보험자 의료 서비스로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비용은 후에 납세자들의 몫이 돼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이 같은 상황은 베일러를 포함한 텍사스 의료계가 회복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힌튼 CEO는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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