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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의 ‘향연’ (饗宴) 2023 코리안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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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코리안 페스티벌, 함께하는 달빛 축제’(Korean Moon Festival)이 지난 7일(토) 캐롤튼 아시안 타운센터(Carrollton Asian Town Center)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려 4년 만에 돌아온 코리안 페스티벌에 지역 사회의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K-문화 행사들이 끊임없이 펼쳐져, 현장을 찾은 타 문화권 시민들과 한인 동포들이 오랜만에 즐거운 문화 축제를 경험했다.
◈ 전통 공연에서 열광의 K-pop 무대까지, K-문화의 진수 선보여
이날 행사는 총 6부로 나뉘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장장 11시간 동안 이어졌다.
광개토 사물팀의 길놀이 및 축하 퍼레이드로 행사의 포문을 연 코리안 페스티벌의 1부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과 한마음 비빔밥 행사, 김치 체험 행사, 가야금 전통 공연 등이 펼쳐졌다.
축하 퍼레이드에는 100여명의 인원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든 채 참여했으며, 북텍사스의 대표적 도시들의 이름이 적힌 푯말도 등장했다.
이어 공식 개회식이 진행됐고, 달라스한인회 유성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리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준 귀빈 여러분과. 행사를 준비해준 모든 봉사자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높아지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발맞춰,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인 달라스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을 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 예술을 달라스에 알리고, 모두 함께 어우러져 즐거움과 행복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개회식 말미 유 회장의 개막 선언이 선포되며 본격적인 2023 코리안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주달라스영사출장소 김명준 소장, 캐롤튼 스티브 바빅 시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텍사스 113 지역구 리타 앤드류스 바워스 (Rhetta Andrews Bowers) 주하원의원,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 달라스노인회 오흥무 회장 등이 참석했다. 마크 벳시 연방 하원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또한 개막식 후 코리안 페스티벌의 단골 행사인 한마음 비빔밥과 김치 시연회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북텍사스 한국여성회(회장 이송영)가 준비한 500인분의 비빔밥과 김치 등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며 함께 하는 지역 사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 “함께하는 달빛 축제”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함께하는 달빛 축제’로 달라스 한인회와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재외동포청, 주달라스영사출장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달라스 한인회는 “이번 행사에 30여개의 부스가 운영됐다며 행사 준비 인원만 200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예상치 못한 한파로 준비하던 코리안 페스티벌이 무산된 후 올해 행사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복 입기 체험, 붓글씨 등 한국 전통 문화 체험과 K-FOOD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특히 행사의 백미였던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들은 전통과 현재를 오가며 그 어느 때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승호 총감독의 지휘 아래 총 6부로 나눠진 행사들은 큰 지체 없이 원만하게 흘러갔는데 순서마다 K-POP 커버 댄스팀의 공연이 이어지며 MZ세대들의 뜨거운 열정이 보였다.
또한 지역 한인 동포들 및 단체 등이 참여한 색소폰, 에어로빅, 라인 댄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고 라틴계와 인도 전통춤 등 타 문화 공연도 선보여, 한국 문화뿐 아니라 아시아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그외 한국 전통 공연 프로그램으로 달라스 국악팀이 나와 사물놀이, 부채춤, 선녀춤, 진도북춤 공연이 진행됐다.
광개토 사물놀이팀은 판소리 & 비트박스, 농악 & 비보이 공연, 엄기우 태권도팀의 태권도 시범 및 격파 무대가 열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저녁 시간에 진행된 K-POP 공연은 가장 큰 열광을 받았디. 한국 아이돌 그룹 TAN 외에, 일렉트릭 DJ 쇼의 DJ. Flasg Finger, 힙합 가수 우주한, G-2, B-BOY 댄스 공연 등 내노라 하는 공연들도 이어졌다.
AM730 DKnet 라디오 방송국도 이날 2시간여의 생방송을 통해 생생한 코리안 페스티벌의 현장감을 동포 사회에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코리안 페스티벌의 취지와는 별도로 인근 상가들이 잇속을 챙기는 모습에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리아 페스티벌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부스 참가비를 내고 음식을 파는 업체들과는 달리 이들 업소는 자신들의 매장 앞에서 각종 음식과 아이돌 용품으로 수익을 올렸다.
일부 아쉬움은 있었지만 2023년 코리안 페스티벌은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DFW 한인 사회의 저력을 다시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달라스 한인회 유성주 회장은 행사 후 “모든 행사가 안전하게 또 원만하게 진행됐다.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이 성료된 것에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코리안 페스티벌이 주류 사회에 한류 문화를 전하는데 앞장서는 대표적인 북텍사스 지역 문화 행사로 발전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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