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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기계체조 미 국가대표 케이틀린 종,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한번에 한걸음 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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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한번에 한걸음 씩”
알렌(Allen)에서 거주 중인 케이틀린 종은 기계체조 미국국가대표 선수다.
2006년 한국계 어머니 김유민 씨와 홍콩계 캐나다인 아버지 사이먼 종(Simon Jong) 씨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틀린 선수는 전국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미국 체조계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케이틀린 선수를 지난 6일(금) 만나봤다.
◈ “압박감과 성취감은 동전의 양면”
4살부터 본격적으로 체조를 시작한 케이틀린 선수는 13년째 기계체조 선수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어머니 김유민 씨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활달한 성격이었던 케이틀린 선수는 레크리에이션 클래스에서 그의 탁월한 운동 감각을 알아챈 한 코치의 권유로 처음 체조의 길로 들어섰다. 케이틀린 선수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체조선수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매우 경쟁적인 사람이라고 밝힌 케이틀린 선수는 성장할 때 오는 기쁨 때문에 기계체조에 빠져들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그 이면에 “정신적 부담감과 좋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케이틀린 선수는 “선수 생활을 통해 느끼는 압박과 성취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했다.
◈기계체조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
케이틀린 선수는 여자기계체조 네 가지 종목에서 전부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 만능선수로 평가받는다.
기계체조는 즉 ▶철봉(Bars) ▶마루(Floor) ▶평균대(Beam) ▶도마(Vault)로 이뤄지는데, 보통 선수들은 한 종목에 집중하는 데 반해, 케이틀린은 종합적(All-Around)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 전국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며 2023년 여자 시니어 미국국가대표팀(2023 Senior Women’s National Team) 명단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3 US 클래식(2023 Core Hydration Classic)에서 5위를 기록하기도 해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틀린 선수는 존경하는 체조선수로 수니사 리(Sunisa Lee), 시몬 바일스(Simone Biles) 선수를 꼽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슬럼프로 경기 도중 기권을 선언한 바일스 선수처럼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냐는 질문에 “슬럼프는 항상 있지만 팀메이트, 친구들, 특히 부모님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케이틀린은 국가대표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주니어팀 시기를 포함해 벌써 3년째 미국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케이틀린 선수는 “나의 팀이 항상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는 소속감과 미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날 밀어붙이고 성장케 만든다”고 국가대표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로 보답하겠다”
현재 케이틀린 선수는 오는 20일(금) 칠레에서 열리는 펜 아메리칸 게임(Pan American Games)을 앞두고 있다.
팬 아메리칸 게임은 4년마다 열리는 아메리카 대륙 전체 국가들을 위한 종합 스포츠 경기 대회다.
이번 대회의 출전권을 이미 획득한 케이틀린 선수는 “팀과 함께 즐겁게 경기할 생각에 기대된다”라며 평소 자신 있는 종목인 “철봉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케이틀린 선수의 최종 목표는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국가대표팀은 내년 6월에 열릴 미국올림픽선발전(U.S. Olympic Trials)을 통해 선발된다.
개인적으로 올림픽이 갖는 의미에 대해 케이틀린 선수는 “평생을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기 때문에 흥분되는 동시에 두렵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케이틀린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은 ‘한번에 한걸음 씩(one step at a time)’이라는 말은 전했다.
그는 “현재 일어나는 일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기대하며 계속 열심히 나아갈 것”이라며 “더욱 노력해서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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