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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소매점, 좀도둑과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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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3-11-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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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도시 상점 절도 16% 증가 … 달라스 소매점 절도 73% 폭증

 

올해 상반기 달라스의 소매점 절도(retail theft)가 7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지역 소매업체들의 손실이 크게 늘어났으며, 쇼핑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화) 초당적 형사사법위원회(Criminal Justice Council on Criminal Justice, CCJ)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미국 24개 대도시의 상점 절도사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점 절도 건수가 2019년 상반기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전했다.

도시별로는 뉴욕의 상점 절도 건수 증가율이 64%로 가장 높았고, 로스앤젤레스(LA)가 61%로 뒤를 이었다. 

특히 달라스의 좀도둑질(Shoplifting)은 팬데믹 기간 내내 정체됐다가 작년 말부터 급증했다. 

CCJ는 가장 최근 추세를 비교하면, 2022년과 2023년 상반기 동안 로스앤젤레스(109%)와 달라스(73%)가 조사 도시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019년 중반 이후 달라스의 소매절도 상승률은 20%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버지니아 비치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보안 강화한 소매업체들

소매점 절도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역 소매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경비원을 추가하고 CCTV 등 감시장비를 대거 보완하고 있다.

달라스 북동쪽에 위치한 한 월마트에서는 남성 속옷, 양말, 지갑, 전동 칫솔 등 소소한 생활용품들을 자물쇠가 있는 케이스에 넣어 놨다. 또한 이 섹션의 위에는 감시 카메라를 배치했다.

크로거(Kroger)도 세탁 세제와 같은 소모품이 담긴 카트를 끌고 그대로 도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달라스 일부 매장에 보안 게이트를 추가했다. 

또한 작고 소소한 작은 생활용품들을 잠금 장치가 있는 케이스에 넣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를 표시했다. 이처럼 최근 달라스 지역 유통업체들은 무장 경비원을 배치하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크로거는 이같은 조치가 도난 증가에 대응하고 새로운 안전 조치를 더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거의 존 보타바(John Votava)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안전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신선하고 저렴한 식품과 필수품에 대한 접근을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의 조시 헤이븐스(Josh Havens) 대변인도 “회사는 매주 수백만 명의 고객을 위해 상품을 보호하고 가격을 낮게 유지하며 제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제품에는 추가 보안이 적용되며 이러한 결정은 매장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CJ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에르네스토 로페즈(Ernesto Lopez) 연구 전문가는 “많은 도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많은 매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좀도둑질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달라스에서는 팬데믹 기간 내내 소매 절도 범죄율이 일정했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라며 “올해 들어 달라스에서 좀도둑질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일 기준, 올해 들어 달라스 경찰서에 신고된 좀도둑 사건은 전년 동기간 대비 56.1% 증가했다.

한편 텍사스 소매업체 협회(Texas Retailers Association)의 식료품 산업 컨설턴트인 게리 허들스턴(Gary Huddleston)은 “이는 도둑질 이상의 행위”라고 말한다.

그는 “텍사스에서 조직화된 소매 범죄, 즉 범죄 집단이 이익을 위해 상품을 조직적으로 훔치고 재판매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인 추산에 따르면 텍사스 소매업체의 연간 손실액은 25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 소매 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도 직원이 연루된 절도, 일반 절도, 공급업체 사기 및 피해로 인한 총 손실액이 지난해 1,121억 달러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 939억 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다.

허들스턴은 “조직적인 도둑들이 바구니에 제품을 가득 채우고 문밖으로 그대로 도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것이 바로 소매업체들이 보안 게이트를 설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도둑들의 범죄적 특성 때문에 소매업체에서는 직원들에게 도둑을 쫓거나 체포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은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해 도둑과 차량의 영상을 포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생계가 아닌 되팔기 위한 절도

허들스턴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매점 절도는 생계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며 “제품을 현금을 받고 되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훔친 물건을 파는 것이 더 쉽고 수익성도 높다”라고 부연했다.

허들스턴은 “이 때문에 많은 소매업체가 도난당한 제품을 식별하고 이를 법 집행 기관에 신고하기 위해 이러한 사이트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소매협회(NRF)는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지난해 절도로 인한 손실 액수가 1천1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좀도둑질과 인플레이션의 상관 관계에 대해 “소매점 절도는 재산 범죄 중 가치가 가장 낮기 때문에 그리 큰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만약 인플레이션에 의한 것이라면 다른 재산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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