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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심상치 않다 6월 폭염에 텍사스 곳곳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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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3-06-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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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104도, 휴스턴 114도, 코퍼스 크리스티 120도 … 전력 수요 폭증

6월 이른 더위에 토네이도, 정전까지 이중고

 

6월 때이른 폭염이 텍사스를 덮치고 있다.

여기에 폭풍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정전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라레도(Laredo), 델 리오(Del Rio), 샌 안젤로(San Angelo) 및 정션(Junction)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오그란데 강의 델 리오의 기온은 20일(화), 113도를 기록해 2020년 7월과 1988년 6월에 측정된 이전 기록인 112도를 넘어섰고, 샌 안젤로는 1960년에 세운 이전 최고치인 111도를 넘어선 114도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폭염은 높은 습도로 인해 더 덥고 뜨겁게 느껴지고 있다. 코퍼스 크리스티의 경우 지난 17일(토) 열 체감 지수는 무려 125도에 달했다.

지역 기후 센터(Southeast Regional Climate Center)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텍사스에 있는 20개 기후 모니터링 스테이션 중 6개에서 측정한 기온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6월 이른 폭염은 유틸리티 인프라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취약 계층을 위한 구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훨씬 높게 기온이 올라가 텍사스 전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로 텍사스의 폭염 특보는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인구 약 3천 만명의 텍사스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때문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수요도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다.

텍사스 전력망의 90%를 관리하는 텍사스전력신뢰성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 ERCOT)는 지난 19일(월) 전력 수요가 7만9천304㎿로, 지난해 6월의 일일 최고 기록인 7만6천718㎿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텍사스의 일일 전력 수요 역대 최고 기록은 작년 7월 20일의 8만148㎿였는데, 얼캇은 오는 26일(월) 전력 수요가 8만3천277㎿에 도달하며 종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 폭염에 불안한 대기, 토네이도 발생 높혀

한편 폭염으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토네이도, 폭풍, 우박 같은 자연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목) 오후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휩쓴 토네이도로 11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텍사스주 오칠트리 카운티 보안관 테리 부처드는 페리턴시 주민 3명이 토네이도 관련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칠트리 종합병원 관계자는 주민 100여명이 토네이도로 인해 타박상과 찰과상 등을 입고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0분께 토네이도가 이 지역을 강타했다.

페리턴시 소방국은 토네이도가 지나가면서 주택 150여채가 파괴됐고, 소방서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시설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한 21일(수) 오후 8시경, 텍사스 러벅 인근 모틀리 카운티의 마타도어(Matador)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허리케인급 강풍과 소프트볼 크기의 우박까지 내려 피해가 컸는데, 기상학자들은 “이 모든 것을 동시에 보는 것은 확실히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마타도어는 러벅에서 북동쪽으로 약 7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약 57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마타도어의 토네이도 발생은 북텍사스 팬핸들에 있는 페리턴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한지 6일 만에 발생했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폭풍 뒤 계속된 폭염과 정전 피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21일 오후 기준, 텍사스의 2만3천652가구가 정전된 상태다. 토네이도로 인한 정전 피해와 전력 사용 폭증으로 인한 것 모두 포함됐다.

 

◈ 올해 폭염, 엘리뇨 때문에 심해질 것

최근 유엔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올 7월부터 바닷물 온도 상승에 따른 대기 온도가 본격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것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이다. 발생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대기 온도가 함께 올라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기상이변이 속출한다.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때 지구 온도는 약 0.2도 상승했다.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16년 역시 엘니뇨가 발생했던 때다.

전문가들은 공통되게 엘니뇨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빌 맥과이어 교수는 “엘니뇨가 올 경우 2021년과 2022년 목도한 극단적인 날씨는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우려했고, 옥스퍼드 대학의 팀 파머 교수도 “기후변화의 열역학적 영향은 엘니뇨에서 우리가 받는 이상 현상을 더욱 극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8~10월 중 엘니뇨가 형성될 확률을 66%로 예측했다.

다만 엘니뇨의 규모나 구체적인 발생 시점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레딩 대학의 앤디 터너 교수는 “다수의 계절 예측 모델은 2023년 여름부터 중간 정도의 엘니뇨 조건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은 몇 달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말해준다”며 “비상 서비스 준비부터 어떤 작물을 심을지에 이르기까지 더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더위 질병 상식]

 

※1. 열사병(Heat stroke)

 

[정의 및 증상]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혼수상태)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40℃)

•심한 두통, 오한, 빈맥, 빈호흡, 저혈압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

 

[대처요령]

•911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한다.

•또한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  

•얼음주머니로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에 대어 체온을 낮춘다.

 

2. 열탈진(Heat exhaustion)

 

[정의 및 증상]

•열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

•땀을 많이 흘림(과도한 발한),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음(≤40℃)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오심 또는 구토, 혼미, 어지럼증(현기증)

 

[대처요령]

•시원한 곳 또는 에어컨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한다.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준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응급실을 방문해 적합한 진료를 받는다.

 

※3. 열경련(Heat cramp)

 

[정의 및 증상]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염분(나트륨)이 부족하여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

•근육경련(팔, 다리, 복부, 손가락)

•특히 고온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발생

 

[대처요령]

•시원한 곳에서 휴식한다..

•수분을 보충하고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한다. 하지만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되는 경우,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한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4. 열실신(Heat syncope)

 

[정의 및 증상]

•체온이 높아져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하여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질환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대처요령]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힌다.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리고, 의사소통이 될 경우, 물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5. 열부종(Heat edema)

 

[정의 및 증상]

•체온이 높아져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하여 이런 상태에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게 되면 혈액 내 수분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몸이 붓는 증상이 발생한다.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혼수상태),  손, 발, 다리 등의 부종

 

[대처요령]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힌 후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6. 열반진/땀띠(Heat rash)

 

[정의 및 증상]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혼수상태)

•여러 개의 붉은 뾰루지 또는 물집(목, 가슴상부, 사타구니, 팔, 다리 안쪽)

 

[대처요령]

•환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발진용 분말가루 및 연고 등을 사용한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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