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뉴올리언즈 '프렌치쿼터'의 유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6-02-14 02:35

본문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뉴 올리언즈(New Orleans)를 여행하면서 반드시 찾아가야 할 최고의 장소는 어디일까? 바로 낮부터 밤 늦게까지 울려퍼지는 거리 음악가들의 비공식 모토인 ‘행복한 시간이 계속되게 하라’라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많은 행사가 골목골목을 메우고 있는 ‘프렌치쿼터’입니다.


이곳에는 아프리카, 스페인, 프랑스, 카리브 등의 요리법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레스토랑이 거리를 메우고 있고, 그 사이에  열광적인 브라스 밴드, 재즈공연, 케이준과 자이데코 그룹, 락, 블루스, R&B 같은 음악들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한참 동안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가 미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유명한 것은 ‘재즈의 도시’라는 명칭도 있지만, 그 뒤에는 매년 이곳 프렌치쿼터(French Quarter)에서 카니발과 축제가 있는 달에 절정을 이루는 아주 요란한 마디그라(Mardi Gras) 축제가 열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1837년 첫 가장행렬이 시작되면서 카니발은 항상 1월 6일부터 시작되나 아무래도 최고의 퍼레이드는 마디 그라 데이(Fat Tuesday)에 절정을 이룹니다. 사람들은 가장 행렬 대를 향해 “Throw me something Mister”라고 외치며 목걸이 등을 받기 위해 그들과 눈을 마주칩니다. 마디그라는 부활절 46일 전이므로 해마다 바뀝니다.


프렌치쿼터를 걷고 있노라면 저 멀리 길베르토 길레마드(Gilberto Guillemard)가 디자인한 양쪽의 끝을 장식하는 두 탑이 아름다운, 1794년에 완공된 세인트 루이스 대성당(St Louis Cathedral)이 거리의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성당 옆에는 옛 스페인 청사가 있고, 이곳을 따라 프렌치쿼터를 걷다 보니 온 도시가 이곳의 역사를 대변하는 유적지인 듯합니다. 레이스모양의 철제 발코니, 엷은 연두색 바탕으로 밝게 색칠된 골동품 가게들, 꽃 화분과 푸르게 우거진 손바닥만한 정원에서 풍겨 나오는 뉴 올리언즈만의 오랜 풍경이 이곳을 감싸고 있습니다. 쿼터 위쪽을 가보면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를 따라 늘어선 환한

빛이 흘러나오는 시끌벅적한 바(Bar)와 로얄 스트리트(Royal St)의 화랑과 멎진 골동품상들이 나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화려함 뒤에는 이곳을 여행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뉴 올리언즈는 술집이 문을 닫는 시간이 법으로 규제 받고 있지 않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프렌치쿼터를 여행할 때, 특히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를 여행할 때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낮에는 멋진 호텔과, 산뜻한 레스토랑, 여행객을 위한 수많은 골동품 가게가 펼쳐져 있는 곳이지만, 밤이 되면 사정이 좀 다릅니다.


스트립 술집과 라이브 음악 클럽들이 불을 밝히면서 금세 흥청망청 환락의 도시로 바뀝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서 종종 강도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혼자 이동을 하거나 어두운 골목에 들어가는 것은 금물, 항상 조심하는 것이 이곳을 여행하는 지혜인 듯합니다.


프렌치쿼터 이곳저곳의 재즈 클럽에서 새어 나오는 재즈음악의 선율이 거리를 적시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거리의 행인들이 리듬을 타고 저절로 어깨와 손발이 출렁거립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거리 악사의 애절한 소리의 외침은 노예들의 슬픈 외침, 블루스, 그 가운데 그들의 믿음과 희망을 지켜주던 가스펠의 선율과 혼합되어 끝없이 흐르는 미시시피강의 물줄기를 타고 뉴 올리언즈의 독특한 문화가 되어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크리스틴손,의료인 양성 직업학교,DMS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469-605-6035)“자격증은 이미 땄는데, 왜 취업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질까요?” 미국간호조무사, 메디컬 어시스턴트, 채혈사 등 의료 자격…
    리빙 2026-02-14 
    에밀리홍 원장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버클리아카데미 원장www.Berkeley2Academy.com문의 :[email protected]매년 10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조기전형(Early Admissions) 시즌은 마치 새로운 아침의 해는 돋…
    교육 2026-02-14 
    뉴 올리언즈(New Orleans)를 여행하면서 반드시 찾아가야 할 최고의 장소는 어디일까? 바로 낮부터 밤늦게까지 울려퍼지는 거리 음악가들의 비공식 모토인 ‘행복한 시간이 계속되게 하라’라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많은행사가 골목골목을 메우고 있는 ‘프렌치쿼터’입…
    여행 2026-02-14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어느덧 입춘을 막 지난 시점이다.지난 주간 화씨0도 언저리…
    회계 2026-02-14 
    고대진작가◈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
    문학 2026-02-14 
    환경문제와 보험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은,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 10배 이상 될 수도 있다고 한다.쓰나미로 원전 건물 4개가 폭발했으며,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환경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한 …
    리빙 2026-02-06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작곡가)뉴 올리언즈는 참으로 대단한 곳인 것 같습니다. 매년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대형 허리케인이 강타할 때면 다시는 안 돌아올 듯 많은 사람들이 떠나지만, 다시 이곳의 매력에 못 이겨 돌아오곤 한다. 오래전 전에도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
    여행 2026-02-06 
    서윤교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email protected]영주권자의 SBA 대출 자격 박탈, 언제부터 예외였고 무엇이 바뀌었나지난 2월2일 상업용 소규모대출업무($500 만불 이하)의 75% 이상을 책임…
    회계 2026-02-06 
    우리가 눈발이라면허공에서 쭈볏 쭈볏 흩날리는진눈깨비는 되지 말자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해도사람이 사는 마을가장 낮은 곳으로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우리가 눈발이라면잠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편지가 되고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새살이 되자. …
    문학 2026-02-06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세무보고 시즌이 시작되면서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
    회계 2026-01-30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 주의 조그만 타운인 래피드 시티(Rapid City)의 아침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이 더욱더 아름다운것은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을 하…
    여행 2026-01-30 
    금요일부터 달라스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박눈은 아니었다. 싸라기눈이었다. 하늘에서 쏟아진다기보다 가만히 흘러내리는 눈. 알갱이가 작고 가벼워 보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외투 깃을 세운 채 차 문을 닫으며 손바닥에 떨어진 눈을 털어냈는데, 그 눈은 생각보다 끈질겼…
    문학 2026-01-30 
    공학박사박우람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물리학은 우주의 물질세계가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지 설명해준다. 물리학 이전의 인류는 주술과 미신에 기댈 수밖…
    리빙 2026-01-23 
    호수로 가는 길가의 도토리 나무엔 빈 둥지, 빈 도토리 깎지, 빈 가지… 온통 빈 것뿐이다. 나무 아래 쌓인 도토리 열매마다 도토리거위벌레가 뚫어 놓은 구멍들이 확연히 보인다. 어미는 그 속에 알을 낳은 후 가지를 입으로 잘라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열매 속에서 부화한 …
    문학 2026-01-23 
    서윤교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email protected]년을 마무리하며 반드시 알아야 할 개인소득세 준비사항과 주요 변경 내용미국 국세청(IRS)은 2026년 1월 26일부터 2025년도 개인소…
    회계 2026-01-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