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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공부를 잘해도 불안한 아이들: AI 시대의 새로운 학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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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Jay Kim) 대표
현 텍사스 교육청 (TEA) 컨설팅
전직 미국 교육부 (U.S Department of Education) 컨설팅 전직 텍사스 공립학교 교장
“성적은 괜찮은데, 자기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앞으로 무엇을 더 배우고 싶은지,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이 없는 것 같아요.”
최근 학부모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아이는 시험도 잘 보고, 학교에서도 문제없이 생활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부모의 마음 한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이 자리합니다. 공부는 잘하는데, 방향이 보이지 않는 아이. 이것이 AI 시대에 새롭게 나타나는 학습 문제입니다.
성과는 유지되는데, 주도성이 사라진 이유
AI 학습 도구는 아이들의 공부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바로 해결할 수 있고, 글을 쓰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편리함 속에서 아이들은 점점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지?”가 아니라
“어디에 물어보면 답이 나오지?”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결과는 얻지만 사고 과정의 주도권은 점점 약해집니다.
그 결과, 성적은 유지되지만
● 무엇을 더 배우고 싶은지 모르겠고
● 왜 이 공부를 하고 있는지도 흐릿해지며
● 실패를 스스로 감당해본 경험이 부족해집니다.
이런 아이일수록 학년이 올라갈수록 불안감이 커집니다. 기준이 ‘나’가 아니라 ‘외부의 답’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하는 힘이 사라질 때 생기는 문제
질문하는 힘은 단순한 학습 기술이 아닙니다. 자기 방향을 세우는 사고의 출발점입니다.
질문하는 습관이 없는 아이들은
●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을 때 막막함을 느끼고
● 정해진 틀이 없으면 불안해하며
●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AI를 아무런 가이드 없이 ‘답을 바로 얻는 도구’로만 사용할 경우, 아이의 사고는 점점 수동적인 반응형 사고로 굳어집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를 생각하기보다
“정답이 맞는지”만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AI는 질문이 있을 때 비로소 학습 도구가 됩니다.
질문이 사라지면, AI는 생각을 대신해주는 기계가 되어버립니다.
방향 없는 우등생이 가장 위험한 이유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어른들의 기대에 잘 부응해왔습니다. 주어진 과제를 잘 해내고, 정답을 빠르게 찾는 데 익숙합니다. 그러나 AI 도구가 일상이 된 지금, ‘잘 따라가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AI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가장 강력해집니다. 하지만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아이에게 AI는 단지 정답을 쉽게 얻는 도구로 남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더 수동적인 학습자에 머물게 됩니다.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학습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선택의 순간이 많아지는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 단계에서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안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적은 유지되는데 자신감은 떨어지고, 새로운 도전을 피하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방향 없는 우수생이 가진 가장 큰 위험입니다.
부모가 일상에서 도와줄 수 있는 작은 질문 습관
거창한 교육 방법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만 바꿔도 아이의 사고는 달라집니다.
1. “이 문제 맞았어?” 대신 →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해서 풀었어?”
2. “숙제 다 했어?” 대신 → “오늘 제일 어려웠던 건 뭐였어?”
3. “왜 틀렸어?” 대신 → “다시 한다면 뭐를 바꿔보고 싶어?”
4. “앞으로 뭐 할 거야?” 대신 → “요즘 조금이라도 궁금해진 건 있어?”
이 질문들은 아이에게 정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생각을 말로 꺼내는 연습을 시켜줍니다.
이 과정이 쌓일수록 아이는 스스로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방향을 잡아주는 어른의 개입
AI 시대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 혼자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전문가가 함께 아이의 학습을 “관리”가 아니라 “설계”해 주어야 합니다.
● 아이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학습 속에 포함되어 있는지
● 성적 너머에 있는 사고력과 방향성이 자라고 있는지
이 부분을 점검해 주는 어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성적보다 중요한 건 ‘생각의 주도권’
AI 시대의 진짜 학습 격차는 성적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생각을 스스로 이끌 수 있느냐에서 갈립니다.
공부를 잘해도 불안한 아이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식을 더 채워야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으로 확장하는 힘을 길러하기 때문입니다.
B&C Academy에서는 성적에 그치지 않고,
아이의 사고력·질문력·자기주도성을 함께 진단하고 설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우리 아이가 ‘정답을 찾는 아이’에서 ‘질문을 던지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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