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찐빵과 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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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겨울철 인기 간식인 찐빵과 붕어빵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찐빵은 그 유래를 중국의 만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속설에 따르면 1341년 중국 원나라로 유학을 갔던 일본의 승려가 임정인이라는 중국인과 함께 일본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임정인이 절에서 고기를 먹을 수 없으니 고기소 대신 팥소를 채워 넣어 암만이라는 만두를 빚어낸 게 그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팥소가 들어있는 만두인 암만은 사람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후에 일본의 만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러한 만주가 구한말 한국에 전해지게 되면서 찐빵으로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만주는 오븐에 구워야 하기 때문에 오븐을 사용하지 않던 한국은 손쉽게 찜통에 넣고 찌는 형태로 빵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일제 강점기에는 소 없이 발효된 밀가루 반죽을 쪄내는 술빵의 형태로만 만들어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팥소를 채운 형태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한국전쟁 이후 밀가루의 대량공급과 1970년 후반까지 쌀생산량 부족으로 인한 혼분식 장려의 바람을 타고 찐빵은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호빵이라고 불리우는 제품은 삼립식품 창업자가 일본을 방문하여 아이디어를 얻고 1년간의 제품개발을 거쳐 1971년도에 만든 것입니다.
추운 겨울 호호 불어가면서 따뜻한 빵을 먹자는 의미로 호빵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호빵찜기를 함께 판매처에 보급하면서 분식집 호빵의 인기를 누르고 겨울철 간식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밀가루 반죽을 숙성, 발효시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찐빵으로서 식감이 다른 찐빵과는 확연히 다르게 부드러웠습니다.
게다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 안흥은 서울, 강릉을 오가는 이들에게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중간지점이었기에 당시 안흥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다시 먼 길을 가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간단하게 휴대하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고, 안흥찐빵은 그 필요조건에 안성맞춤인 먹거리였던 것입니다.
전통적 제조방식을 고수하면서 그 명맥을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잊혀가던 옛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서서히 자극하여 안흥찐빵을 통하여 그 맛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로 인해 소문이 전국에 퍼져 안흥찐빵이라는 고유명사를 만든 것입니다. 또 다른 겨울철 길거리 대표 간식으로는 붕어빵이 있습니다.
붕어빵의 기원을 살펴보자면, 18세기 일본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벨기에의 와플이 같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일본의 어느 가게에서 와플과 찐빵에 아이디어를 얻어 밀가루 반죽에 팥을 채워 금속 틀에 구워낸 빵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후 에도시대의 금화인 오방 모양을 딴 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 오방야끼라고 불렸다고 하고, 이 빵이 조선에 들어오면서 오방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09년 도교의 한 가게에서 오빵떡을 차별화해서 당시 귀하여 잘 먹을 수 없는 도미를 빵으로라도 만들어서 판매하고자 했는데 이것이 바로 도미빵(타이야끼)입니다.
우리나라의 붕어빵은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붕어빵이 들어온 시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로서 일본의 타이야키가 현지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피폐해진 땅에 밀가루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에서의 도미는 맛있고 귀한 생선으로 인식되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양이 비슷한 붕어가 더 친숙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라 도미가 붕어로 바뀌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중국 만두에서 유래한 찐빵과 벨기에 와플에서 유래한 붕어빵. 얼마 남지 않은 23년 가족들과 맛있는 간식 나눠드시면서 찐빵과 붕어빵의 유래와 같이 재미있는 이야기꽃 피울 수 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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