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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10월과 11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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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달라스/포트워스 기반으로 알링턴에 돔 야구장을 홈으로 삼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월과 11월의 교차점에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1961년에 창단해서 필자와 얼추 비슷한 나이의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리그 입성 후 무려 63년째인 올해가 처음이다. 텍사스는 지난 1972년 연고지를 이곳 알링턴으로 옮기고 새출발한 뒤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라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번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 번째 우승 도전이었으며 시즌 초반에는 별반 큰 기대를 품지 않고 시작한 올해에 월드시리즈 홈에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뒤 원정 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3~5차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창단 첫 우승의 염원을 이루는 기염을 토하였다. 또 올가을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에서 원정경기 전승을 거둬 역대 포스트시즌 원정 최다 연승인 11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여러모로 승리의 견인을 토로하지만 무엇보다 명장 감독의 자리가 빛나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반가운 소식이 있은 와중에 경제의 척도 중 하나인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년동안 최고치인 3.9%를 기록하였다. 노동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주춤하면서 이전 예상치를 밑돌았다. 비록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대규모 파업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이 3만5000명 줄었지만, 뜨겁던 노동시장이 일부 균열을 드러내며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노동시장이 연착륙을 향하고 있으며 어쩌면 더욱 심각한 경기하강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10월 고용보고서가 구직자에겐 실망스럽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려는 연준에게는 희소식이 될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어쩌면 연준이 12월은 물론 그 후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조심스럽지만 내년 여름쯤이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통화정책 당국이 현재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보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부터 시작해 내년 말까지 거의 1%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요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에 힘입어 지난 2주 사이에 5%에서 4.5%로 하락하였다. 파월 연준의장이 채권 금리 상승 덕분에 부담을 덜었다고 시인한 만큼 반대로 중앙은행은 금융여건이 너무 빠르게 완화될 수도 있다는 신호 역시 경계하고 있음도 보여주고 있다.
대다수의 연준위원들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금리 움직임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시간 여유가 있다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 현재의 전망은 경제가 꾸준한 상태를 유지하고 계속 그렇게 간다면 현재 경제가 머무는 곳이 2% 인플레이션 수준에 도달하기에 충분히 제약적일 것이라며, 경기침체 없이 물가안정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되어 진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더라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와중에 리창 중국 총리는 자국의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수입도 적극 촉진하겠다고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발표하였다. 중국은 혜택을 나누고 더욱 포용적으로 개방을 촉진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권리와 이해도 법에 따라 보호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리창의 발언이 중국의 수입이 지난 9월에 전년대비 6.2% 감소해 7개월 연속 위축되고, 외국인 직접투자는 1998년 이후 집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지난 3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나왔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의 경우 올들어 세계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증시 중 하나로, 투자자들은 2015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을 빼내고 있음을 볼수 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16년이래 최저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를 휩쓸면서 팬데믹 이후에 따른 회복을 상쇄시킨 영향이 커 보인다. 세계 경제를 논 할 때에 이곳 미국의 경제와 중국의 경제의 역할은 말 할 나위없이 중요한 대목이다.
굵직한 글로벌 큰손들은 중국 시장의 긴 겨울에 대비하는 분위기임을 직시해 보이는 상태이다. 이는 몇년 전만 해도 중국의 글로벌 투자를 끌어들일 중요한 재료였으나 이제는 중국이 주류가 아니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부양책으로 올해 5% 성장은 달성 가능해 보이지만 성장률이 2020년대 말이면 3%로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되어 진다.
분명 몇년 전에 비해 중국이 상대적으로 투자 관련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대세이며,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흔들리고 투자가 거의 메마르면서 투자자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보다 방어적이고 선택적으로 리스크를 적게 가져가고 있으며 개별 채권 규모도 보수적인 상태가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로 인하여 글로벌 경제 전망을 쉽지 않게 끌고 가는 것으로 보여지는 10월말과 11월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공인회계사 박운서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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