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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한인타운뉴스

“예고도 없이 ‘비자 박탈’… 텍사스 유학생 사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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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달라스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5-04-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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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지역 대학에서 비자가 취소된 국제학생 케이스

미국 내 수백 명의 유학생 및 교수진(faculty members)이 연방정부로부터 비자 취소 통보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주내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등 306명 이상의 비자가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 취소 통보를 받은 이들은 갑작스러운 조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한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텍사스에서는 100여 명의 유학생들이 신분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별로 보면 텍사스 대학교 시스템(UT System)에서는 최소 176명의 학생이 비자를 잃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19명은 UTD 소속 학생이다.

텍사스 A&M 대학교 시스템(Texas A&M Uni-versity System) 38명의 유학생이 비자 취소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역 대학에는 UTD(19), UTA(27), UNT(30), 텍사스 여자 대학교(TWU, 6), 달라스 칼리지(Dallas College, 34), 태런 카운티 칼리지(Tarrant County College, 5)가 포함된다.

또한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SMU), 유티 어스틴(UT-Austin), 휴스턴 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추진 중인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대학가에서 벌어진 반() 가자전쟁(Gaza War) 시위와 관련해 반유대주의 정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과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통보 없이 학생·교환 방문자 정보 시스템(SEVIS)에서 유학생의 체류 정보 기록을 삭제하기도 하며, 비자 취소 이유를 대학이나 유학생에 직접 통보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비자 취소 적용 기준이 모호하고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비자 발급 이후 새롭게 확인된 정보—공공안전 위협이나 법 위반 행위 등—를 기반으로 비자 취소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유학생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며, 도로 방해나 음주 소란 등 비교적 가벼운 사례가 많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기각되거나 종결된 상태다.

 

◈텍사스 한인 유학생 사회 ‘긴장 고조’

연방 정부가 국제 유학생들을 주요 단속 대상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지역의 한인 유학생 사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5() 지역매체인 Fox26휴스턴에 따르면 휴스턴 대학 교수인 한국인 과학자가 갑작스럽게 비자가 취소돼 한국으로 떠나오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 매체는 휴스턴대 수학과에 재직 중인 한국인 조교수 전형선 씨가 비자가 갑작스럽게 취소돼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씨는 2022 9월부터 2024 6월까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지난해 가을부터 휴스턴대에서 조교수로 강의를 시작했다. 전 씨는 다른 기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이유로 비자 취소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13일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최근 많은 국제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문제로 제 비자가 예상치 못하게 종료돼 신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한국으로 가야한다”며 “결과적으로 더이상 강의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학기 동안 다른 교수가 수업을 맡아줄 예정이다”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최근 달라스의 모 대학에 재학 중이던 한인 유학생이 학생 비자(F1)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학생 사회는 더욱 위축된 분위기다.

해당 유학생은 수년 전 과속으로 인해 교통 위반 티켓을 받고 일시적으로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곧바로 풀려났으며, 당시 사건은 이미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돌연 비자 취소 통보를 받아 법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유학생 A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일부 유학생들의 비자가 취소되었다는 안내 이메일을 받았다”며 “학교도 구체적인 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학생들이 예전엔 아르바이트 등으로 용돈을 벌기도 했지만, 지금은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최대한 피하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인 유학생 B씨는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경색될 줄은 몰랐다”며 “요즘은 자연스럽게 서로 조심하자는 얘기를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텍사스 한인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사소한 법적 기록조차 비자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텍사스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연방 정부로부터 제공되지 않고 있어, 영향을 받은 유학생들과 대학 측 모두 혼란 속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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