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달라스 한국 노인회, 노인회관 안전 문제로 사용 중단 결정
페이지 정보
본문
2월 월례회 … ‘곰팡이·바닥 불균형 문제 확인, 법적 위험성도 제기’
달라스 한국 노인회(회장 이형천·사진)가 브록뱅크에 위치한 노인회관 건물(9715 Brockbank Dr Dallas, TX 75220)의 심각한 곰팡이 문제와 안전성 문제를 논의한 끝에 건물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5일(토) 오전 11시 달라스한인문화센터에서 노인회의 2월 월례회가 진행됐다.
이날 월례회에서는 크리스 전 사무총장과 노인회 고문을 맡고 있는 전영주 변호사가 노인회관의 안전 문제와 관련된 보고를 진행했다.
크리스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5일 홈 인스펙션 업체 ‘그린웍스(Greenworks Service Company)’가 노인회관의 일부 구역을 검사한 결과, 내부에서 다수의 곰팡이가 발견됐다”며 “건물 전체를 검사할 경우 더 많은 곰팡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곰팡이는 면역력 저하, 기관지 질환, 피로, 두통, 우울증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곰팡이 문제 외에도 보고서는 건물 내외부 바닥이 평탄하지 않아 낙상 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스펙션 결과, 이 같은 건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약 5만~1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영주 변호사는 법적 측면에서 인스펙션 결과를 분석하며 “이러한 문제를 달라스 시가 알게 되면 해당 건물을 팔지 못하게 하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노인회관으로 사용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며 “현재 건물 앞 자동차 정비샵이 리스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임차인이 반드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여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논의 끝에 이형천 회장은 “노인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늘부터 건물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은 노인회 회원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건물 사용 중단이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은 오랜 기간 사용해 온 노인회관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전 사무총장은 “건물이 위험하다는 점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 것”이라며 향후 이 건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펙션 보고 후에는 크리스 전 사무총장이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이어졌으며 노인회가 마련한 오찬과 함께 약 70~80명의 회원에게 각 3켤레씩의 양말이 전달됐다.
김영도 기자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