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버젓이 운영되던 달라스 한인타운 한복판 불법 도박장, 경찰 단속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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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운영되던 불법 도박장이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며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달라스 경찰국은 지난 20일(월), 로얄 레인(Royal Lane) 상에 위치한 한 불법 도박장을 급습해 단속을 실시했다.
해당 도박장은 대로변에서 떨어진 외딴곳에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편견을 깨고, 한인들이 자주 찾는 식료품점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다.
기자가 찾아가 본 문제의 도박장은 가건물 형태로, 출입문은 검은 비닐로 가려져 내부를 전혀 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또한 이 도박장은 한인이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속 당일 주변 상인들은 총격음까지 들었다고 전해, 당시 현장에서 큰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리하인즈 일대에서는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은 여러 곳 존재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에서 게임을 즐기다 큰 돈을 잃은 한인들의 피해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 도박장 피해는 금전적 손실에 그치지 않고 각종 사건·사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밤마다 불법 도박장을 찾는 차량이 인근 건물 주차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현금을 요구하는 노숙인들까지 몰려들어 환경이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심지어 약물 사용의 흔적도 발견됐다”며 비즈니스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달라스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지역 내 불법 도박장은 반드시 적발될 것”이라며 단속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현재 불법 도박은 텍사스와 연방법 모두에서 엄격히 금지되는 범죄 행위다.
텍사스 형법 (Section 47.01)에 따르면, 불법 도박은 게임, 대회, 또는 특정인의 성과에 베팅하는 행위로 정의되며, 북메이킹, 도박 장소 운영, 도박 기기 소지 및 온라인 도박도 이에 해당한다. 텍사스 형법 (Section 47.03)은 불법 도박 장소 운영과 관련된 행위를 엄격히 처벌하며, 연방법 (18 U.S.C. §1955)는 주 법률을 위반하는 도박 사업에 대해 추가적인 연방 처벌을 부과하고 있다.
텍사스주 법에 따라 도박 유죄 판결은 C급 경범죄(Class C Misdemeanor)로 간주돼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조직 범죄와 연루될 경우 주 중범죄(State Jail Felony)로 격상돼, 최대 1만 벌금과 2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또 연방법 위반 시에는 개인은 최대 5년 징역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을, 조직은 최대 50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불법 도박장은 과거에도 단속에 적발된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운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인근의 한 상인은 “단속 후 잠시 멈추는 척하다가 뻔뻔하게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며 “단속과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
박은영 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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