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KTN 단독 인터뷰 | 미 국무부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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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개선 목소리 높이는 증폭기 될 것”
줄리 터너(Julie Turner)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5일(목) 달라스를 방문했다.
한인 입양인 출신의 인권 전문가인 그는 작년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북한인권특사로 지명되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탈북민의 목소리를 확대해 나가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터너 특사는 DK미디어그룹(회장 스캇 김)을 방문해, 텍사스코리아타운번영회 박영남 회장, 북텍사스이북도민회 김윤선 전 회장, 이산가족 초청송 씨와 권장수 씨를 만나 북텍사스 지역 이산가족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만남 이후에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전략 및 11월 대선 이후 연방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 등에 대해 본지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터너 특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달라스 방문 이유
부시 연구소(George W. Bush Institute)가 주최하는 ‘제3회 북한 인권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달라스를 방문했다.
이 행사는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며, 연방 정부, 시민 단체, 탈북자들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자리다.
▶ '북한인권특사’
북한인권특사 직책은 2004년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됐으며, 주된 목적은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는 데 있다.
특히, 용감하게 자신의 경험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탈북민들의 이야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북한인권특사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다자외교 무대에서 더 널리 전달하는 증폭기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인권 증진 위해 추진 중인 노력?
우리는 세 가지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 정부가 저지른 인권 침해를 문서화하고 있으며, 시민 사회 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북한 내 ‘독립적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시민 단체, 미디어 등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할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산가족 문제다. 여기에는 6.25 전쟁 이산가족, 납북 일본인, 그리고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된 남한 국민들이 포함된다. 우리는 이산가족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북한 인권의 현주소
북한은 여전히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공개 처형이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처벌이 더욱 가혹해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남한 드라마 시청 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활동이 북한에서는 처벌 대상이다.
이제는 남한 속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어 억압과 학대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정보를 갖춘 시민이 평화, 안정, 안보에 기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탈북자들에게 북한 시스템의 문제를 언제 깨달았는지 물어보면, 항상 외부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를 언급한다.
외부 정보는 북한 주민들이 수십 년간 믿었던 거짓말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선 이후 대북 전략 변화?
미국은 오랫동안 북한 인권을 지원해 왔다.
북한 인권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법안이 제기될 때마다, 이 법안들은 항상 양당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아울러 제도적으로 국무부와 연방 정부에는 ‘민주주의·인권·노동국’(Bureau of Democracy, Human Rights, and Labor), 인구·난민·이주국(Bureau of Population, Refugees, and Migration) 등의 기관이 있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북한 인권 증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한 미국은 현재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특히 미국, 한국, 일본 사이에 매우 강력한 ‘3국 협력’이 존재한다.
올해 도쿄와 서울을 모두 방문했으며, 외교부와 통일부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북텍사스 한인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
북텍사스의 한인 커뮤니티가 북한 인권을 지지하고, 달라스 지역 탈북민들에게 일상적인 지원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
영어 학습, 커리어 개발, 소규모 사업 시작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들은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들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한인 커뮤니티가 탈북민 커뮤니티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민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하며, 함께 협력해 북한 인권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김영도 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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